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윈도우를 포함한 각종 프로그램과 모든 데이터는 하드디스크라고 불리는 장치에 기록이 되었습니다. 마치 CD 처럼 생긴 원형의 플래터가 회전하면서 데이터를 쓰고 읽다보니 PC의 속도 향상에 큰 걸림돌이 되던 장치였습니다.
이제 초기에 비해 많이 저렴해진 컴퓨터 SSD 추가로 더 빠르고 쾌적한 작업이나 게임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대용량 SSD 추천 모델인 마이크론 Crucial MX500 4TB를 컴퓨터에 설치한 뒤 윈도우에서 추가하는 과정, 속도 측정과 HDD와의 비교 테스트까지 진행했습니다. 일반인보다는 전문가에게 더 적합한 구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용량 대비 아직까지 고가이기는 하지만, 평소 저장 공간이 부족해서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관심가져볼만합니다.
마이크론 SSD 중에서 MX500은 안정성과 성능이 뛰어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스테디 셀러중의 하나입니다. 최근들어 M.2 NVMe 방식이 노트북에 많이 탑재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직접 사용중이기도 합니다. 더 높은 성능에 크기가 작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SATA 방식과 비교하면 최소 2배에서 3배 이상의 투자가 필요합니다.
현재 시점에서는 M.2 NVMe는 부팅과 프로그램 실행용 드라이버로, SATA 방식은 데이터 보관용으로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패키지를 오픈하면 본체 보호를 위해 딱딱한 플라스틱 케이스에 들어있습니다. 구성품은 마이크론 MX500 4TB 본체와 가이드, 보증서입니다. 함께 포함된 가이드는 간혹 두께가 맞지 않을때 부착하면 됩니다.
3D TLC NAND 플래시 메모리가 적용되어 기존의 2D 방식 대비 전력 소비는 줄이면서 수명은 최대 10배까지 길어졌습니다. 4TB를 기준으로 TeraBytes Written이 1,000TBW, MTTF는 180만 시간이나 됩니다. 국내 총판인 대원씨티에스의 정품에 한해 5년간 제한적 품질 보증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드웨어적인 설치 방법도 어렵지 않습니다. 측면 케이스를 제거한 뒤 메인보드와 SSD 4TB 후면의 SATA 단자를 케이블로 연결한 뒤 전원을 끼워주면 됩니다. 단자는 'ㄱ'자 모양으로 한 쪽 방향으로 홈이 있어 반대방향으로는 끼워지지 않으니 혹시 실수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최근들어 M.2 NVMe를 메인으로 사용하면서 SATA를 비활성화시켜두고 있었습니다. 혹시 저처럼 세팅을 해 두셨다면 바이오스에서 활성화를 시켜주어야 합니다.
첫 번째 주의사항입니다.
다음 디스크 초기화와 파티션 설정, 볼륨 생성을 해야 합니다. 왼쪽 하단의 검색창에 '파티션'이라고 타이핑을 하면 필요한 프로그램이 나타납니다. 정확한 명칭은 하드 디스크 파티션 만들기 및 포맷입니다.
처음 마이크론 Crucial MX500 SSD 4TB를 추가했다면 위와 같이 액세스하기 전에 초기화를 해야 한다는 팝업 메세지가 뜨게 됩니다. 이때 사용할 형식으로 GTP를 선택해야 전체가 활성화가 됩니다.
두 번째 주의해야할 점입니다.
할당되지 않은 용량으로 3,726.01GB가 표시됩니다. 마우스 우클릭을 하여 새 단순 볼륨을 만들어줍니다. 실행되는 마법사의 안내에 따라 기본 세팅만 진행하면 되므로 어렵지 않습니다. 이 과정까지 마쳐야 파일 관리자에서 새로운 드라이브가 표시되면서 모든 과정이 완료됩니다.
윈도우용으로 부착해 놓은 M.2 NVMe는 읽기와 쓰기가 각각 1,778과 1,748MB/s가 측정됩니다. 확실히 빠르지만 500GB로 윈도우와 필수 프로그램, 게임 몇 개만 설치해도 꽉차게 됩니다.
3D 낸드 플래시에 SM2258 컨트롤러를 장착하여 읽기와 쓰기가 각각 563과 516MB/s의 빠른 속도를 보여줍니다.
3.5MB 사진은 1,120,000장, 2.25GB의 고화질 영상은 1,660시간, 4MB 음악 파일은 1,000,000장이나 보관할 수 있습니다. 4TB 대용량으로 컴퓨터 저장 공간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직까지 용량 대비 저렴하기때문에 HDD를 이용하고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 역시 NAS에는 나스용 하드디스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동과 소음, 속도 문제로 컴퓨터에서는 꼭 SSD를 추가하고 있으며, 주변의 지인들에게도 추천하고 있습니다.
HDD의 읽기와 쓰기는 각각 185와 180MB/s입니다. 거의 1/3밖에 되지 않는 수치입니다.
테스트를 위해 310개의 파일과 10개의 폴더로 구성된 약 26.5GB를 복사하는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단일 파일보다는 여러개의 폴더와 작은 파일이 조금 더 많이 걸리게 됩니다.
SSD 설치 이후에는 54.7초만에 복사가 끝났습니다. 하드디스크는 그보다 약 117초가 더 지난 2분52초에서야 복사가 끝이 났습니다. 이 정도 차이면 작업량이 늘어날 수 록 더 빠르게 일을 마칠 수 있습니다. 시간의 관리가 중요한 전문가에게 적합한 구성입니다.
지금까지 대용량 SSD 추천 모델인 마이크론 MX500 4TB의 특징과 주의할 점, 실제 어느 정도의 성능을 낼 수 있는지까지 직접 테스트한 후기를 전해드렸습니다. Micron의 슬로건은 Must Have MASTER SSD라고 합니다. 아직까지 메인 장비로 하드디스크를 이용하고 있다면 이번 기회에 교체해볼만합니다. 확실한 업그레이드 효과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