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조립 견적을 짜다 보면 CPU 메인보드와 같은 주요 부품을 선택하고 나서 마지막에 고르게 되는 것이 부품이 있으니 바로 파워 서플라이입니다. 그렇다 보니 중요도가 뒤처지는 것이 아닌가 싶지만, 사실 CPU를 두뇌에 비유하듯, 이 컴퓨터 파워는 심장이라고 불리니 둘째가라면 서러운 부품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사용하고 있는 커세어 RM750 모델을 공유해 볼까 합니다.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이 정격 출력이 750W이고 효율성 등급은 80플러스 골드입니다.
파워의 기능이 외부 교류 전류를 받아 직류 전류로 변환시켜 각 부품에 전원을 공급하다 보니, 이 변환 과정에는 손실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때 부하량에 따라 나오는 출력에 의해 스탠다드부터 티타늄까지 총 6단계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커세어 RM750의 경우 50% 전력 소비 구간에서 92% 출력이라는 높은 수준인 80플러스 골드 등급입니다. 따라서 부하가 많이 걸리더라도 높은 전력 효율을 보여주는 모델입니다.
한편, 케이블 체결에 따라 일체형, 세미 모듈러 그리고 이 제품과 같은 풀모듈러 파워로 구분되는데요. 이렇게 모듈 방식으로 되어 있는 것이 PC 조립을 할 때 선 정리에 있어 우수하더군요. 참고로 구성품에서는 케이블 타이도 기본 포함입니다.
필요한 것만 꼽아서 사용을 하면 되니 불필요한 케이블을 케이스에 넣을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정리가 수월한데요. 특히 요즘처럼 NVMe M.2 슬롯이 2개 구성으로 나오는 메인 보드를 사용하고, 여기에 내장 그래픽을 사용한다면 보드에 들어가는 전원 케이블과 케이스의 LED에 전원 공급용 케이블만 들어가면 되니 아주 심플해집니다.
케이블의 구성을 살펴보면 메인 전원 24핀(20+4), 보조 전원 8핀(4+4) 3개, PCI Express 8핀(6+2) 4개, SATA 14개 및 PATA 4개 연결로 빅타워에 많은 저장 장치를 갖고 있더라도 결코 부족함이 없는 연결성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컴퓨터 파워 서플라이 및 케이블이 모두 화이트로 맞춰져 있기 때문에 케이스가 흰색 계통이라면 깔맞춤으로 꾸미는 것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안 그래도 제가 사용하는 케이스가 다크플래시 DLX21 흰색이라 파워까지 맞춰보고 싶었는데, 케이블까지 이렇게 일체감 있게 조립을 할 수 있어 더욱 만족도가 높아지더군요.
기타 하드웨어 특징을 더 살펴보면 크기는 16cm, 15cm 및 8.6cm 규격에 무게는 1.6Kg입니다. 내부에 들어있는 팬 사이즈는 140mm인데, 라이플 베어링을 사용하고 있고 최고 부하 시에도 약 26dB로 상당히 소음이 적은 편인데요.
제 시스템에서는 보통 최고 부하가 걸리는 경우가 많질 않기 때문에 평소에는 ZERP RPM 팬 모드로 작동을 하니 조용합니다. Cybenetics에서 소음 측정 결과 A-로 높은 등급의 인증을 받았더군요. 노이즈 레벨 그래프를 찾아보면 300W까지는 팬이 작동하지 않는 완전 무소음입니다.
한편, 컴퓨터 파워 서플라이의 주요 부품인 캐파시터의 경우 산업용 등급이 들어가 있어 그런지 10년이라는 AS 기간을 보증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케이블의 경우 모두 개별 슬리브 처리가 되어 있어 상당히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게 나중에 조립을 하고 나면 플랫 형식 보다는 확실히 더 깔끔하더군요. 아래 실제 사용한 이미지를 첨부합니다.
참고로 테스트로 좋고 나쁨을 판단하기에 무리가 있지만, 많이 사용하는 OCCT 프로그램을 통해 5분간 테스트를 해봤는데, 안정적인 전압을 유지하고 있더군요.
10년이라는 넉넉한 무상 보증 기간, 풀모듈러 컴퓨터 파워 서플라이, 저소음 설계, 여기에 올 화이트의 디자인으로 흰색 케이스와 맞춰 일체감을 줄 수 있는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에 750W 출력에 높은 효율성을 갖고 있는 80플러스 골드 등급을 찾는 분이라면 관심 있게 살펴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