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할 땐 언제나 게이밍 헤드셋을 쓴다. FPS 게임을 주로 하는데 총알이 나가는 소리나 수류탄 터지는 소리 등이 너무 커서 헤드셋을 쓸 수 밖에 없다. 게임하는 시간이 주로 밤 시간인데 그땐 아이가 자는 시간이거든. 아무리 방문을 꼭꼭 닫아도 소리가 새어 나가는 건 막을 수 없으니까 게이밍 헤드셋의 도움이 절실하다.

 

 

내가 쓰고 있는 주력 게이밍 헤드셋은 젠하이저 GSP 350이다. 유선 게이밍 헤드셋인데 착용감이 좋고, 만족스러운 사운드 퀄리티, 음성 전달력이 좋아 맘에 쏙 들었었거든. 다음에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면 꼭 젠하이저 GSP 시리즈 중에 하나로 선택하자 생각했었다.

 

 

 

얼마나 많이 사용 했는지 헤드셋 이어패드가 찢어질 지경까지... 왔다. 소모품이라 교체용 이어패드도 하나 마련해두었는데 아직 교체를 못 하고 있던 찰나...

 

플래그십 게이밍 헤드셋 EPOS 젠하이저 GSP 670 제품을 하나 사용해볼 수 있게 됐다. 다나와 체험단을 통해 체험할 기회를 얻었는데 사용 전부터 기대되더라. 그간 사용해온 GSP 350의 가장 진화한 버전이잖나.

 

 

박스 오픈컷부터 너무 매력적이다. 박스 안은 스펀지로 외부 충격에 대응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고급스러웠다.

 

 

젠하이저 GSP670은 GSP600의 무선 버전이다. EPOS 젠하이저의 플래그십 게이밍 헤드셋으로 가성비 타협 없이 최상의 성능을 위해 설계되었다. 16시간 무 지연 무선 연결을 지원하고, 배터리 방전시 케이블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젠하이저 튜닝 음질과 노이즈 감소형 마이크 적용으로 사운드 플레이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7.1 채널 업 샘플링 / EQ세팅 / 마이크 세부 세팅까지 추가로 지원해 만족도를 높여준다.

 

 

기본 구성품이다. USB동글, USB연장 케이블, 충전용 USB케이블 등이 제공된다.

 

 

USB 연장 케이블과 동글의 모습이다. 동글은 EPOS 젠하이저 GSP 670을 PC와 연결하기 위해 사용된다.

 

 

크기는 작은 편이다. 별도의 버튼이 제공되어 페어링 할 때 조작할 수 있다.

 

 

동글을 USB에 연결했을 때의 모습이다. LED 인디케이터가 발광되어 작동 여부 확인이 쉽다.

 

 

마이크로 5핀 USB케이블을 쓴다. USB-C타입이 아닌 게 아쉽긴 한데 아직까진 대부분의 PC액세서리들이 이 규격을 사용하므로 충전에 불편함은 없을 것 같다.

 

 

플래그십 게이밍 헤드셋 EPOS 젠하이저 GSP 670은 CLOUD9팀에서 사용하는 헤드셋이다. 젠하이저 튜닝 게이밍 음향으로 게이밍에 최적화 된 사운드를 제공한다.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환타스틱하다. 딱 봐도 게이밍 헤드셋이라는 느낌이 절로 들 정도로... 멋진 디자인을 취하고 있다.

 

 

헤드 밴드엔 압력 조절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좌우로 밀어 사용하는 장치로 정수리 두상에 맞게 조절하여 사용하면 된다. 헤드밴드의 압력이 전체적으로 분산되는 식으로 착용감을 개선시킨다.

 

 

 

 

헤드밴드 길이 조절 폭도 상당히 넓은 편이다. 나처럼 두상이 큰 사람도 넉넉하게 착용될 수 있을 정도로 길게 만들 수 있다. 약한 강도로 단계별로 조절될 수 있게 제작되어 있어서 더 편안한 포지션을 찾아 고정시키는 게 가능하다.

 

 

헤드 밴드엔 착용감을 높일 수 있도록 쿠션을 마련해두었다. 폭씬폭씬한 쿠션 덕분에 착용감이 더 안락한 것 같다.

 

 

귀에 밀착되어 착용감에 영향을 주는 이어패드도 신경 써서 만든 티가 난다. 아주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느낌으로 귀에 닿는다. 밀폐성도 꽤 잘 유지되며 벨벳 재질을 사용해 땀이 배기지 않아 장시간 집중해서 사용해도 편안했다.

 

 

멀티 조인트 메탈 힌지는 젠하이저 GSP670의 하이라이트 부분 중 하나. 귀가 어떤 상황이든 간에 편안하게 안착되도록 도와준다. 메탈 재질을 사용해 내구성은 물론, 심미성까지 뛰어나다.

 

 

우측에는 마이크 볼륨 조절 다이얼과 스마트 버튼, 게임 볼륨 조절 다이얼이 위치한다. 작은 다이얼이 마이크 볼륨을, 큰 다이얼이 게임 볼륨을 조절하는데 사용된다.

 

 

볼륨 조절 다이얼을 왼쪽으로 돌리면 소리가 작아지는데 완전히 다 돌리면 전원이 꺼지게 된다. 다시 켤 땐 오른쪽으로 조금씩 돌려서 볼륨을 키우면 된다.

 

 

좌측에는 충전용 단자와 페어링과 전원을 확인할 때 사용하는 스위치가 위치한다.

 

 

GSP670은 EPOS 젠하이저 튜닝으로 넓은 공간감이 느껴지는 소리를 내준다. 음질이 탄탄하고 베이스는 정제된 느낌이다. 딱 듣기 좋은 소리랄까. 무조건 베이스만 강조한 헤드셋보다 훨씬 듣기 좋은 소리를 내준다.

 

EPOS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EQ 세팅 및 7.1ch 업샘플링도 가능하다. 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며, 동글 펌웨어 업그레이드도 지원한다.

 

EQ세팅 화면이다. 다양한 영역대의 세팅을 지원해 내가 원하는 소리를 세팅해낼 수 있다. 평소 취향대로 세팅할 수 있으니 더 완벽한 나만의 게이밍 헤드셋을 만들 수 있다.

 

 

EPOS 프로그램은 마이크에 대한 설정도 가능하다. 본래 방송용 마이크라 뛰어난 음성 전달력을 보여주지만, 배경 노이즈를 최소화 하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 설정을 통해 더욱 깔끔한 소리를 만들어준다. 덕분에 바쁘게 돌아가는 게임 상황에서 팀원 간의 의사소통이 더 원활했다.

 

마이크는 길이 조절이 불가능하지만 넉넉한 길이로 사용에 불편함은 없었다.

 

 

한가지 독특한 부분은 마이크의 음소거 방식이다. 마이크를 내리면 켜지고, 올리면 꺼진다. 버튼을 누르거나 프로그램을 설정하는 방법보다 훨씬 직관적이다. 간혹 마이크를 켜둔 걸 모르다 발언한 것 떄문에 문제가 되는 경우들이 있는데, 직관적인 조작성을 통해 그런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는 모습이다. 7.1 채널로 설정한 후 사운드 플레이를 했는데 기존 2채널로 게임하는 것보다 확실히 발소리가 잘 들리는 것 같더라. 완벽하게 캐치하는 게 힘들긴 했지만 적응의 문제라고 보여진다.

 

 

총알이 발사될 때 어찌나 실감이 나던지 몸이 들썩여지더라. 게다가 귀가 따갑지 않아서 좋았다. 날카로운 소리는 신경까지 거슬리게 하는데, 잘 정제된 중저음은 거슬림 없이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주었다.

 

 

팀원 간의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한 편이다.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청정기가 쎄게 돌려놔서 그런 소음이 들릴 법 한데 잘 안 들린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여름에 선풍기를 틀거나 그래픽카드의 날카로운 팬 소음도 노이즈 캔슬링 기능의 도움을 받으면 별 문제는 없을 것 같다.

 

 

1시간 넘게 게임을 즐겼는데 귀 아픈 게 덜 했다. 확 쪼여 머리까지 띠용하게 만드는 헤드셋과는 비교불가다. 차음이 잘 되어 주변 소음들도 잘 들리지 않아 게임에 몰두할 수 있었다.

 

 

EPOS 젠하이저 게이밍헤드셋인 GSP 670을 사용해보니 플래그십 게이밍 헤드셋의 면모를 잘 보여주었다. 듣는 것은 물론이고 말하는 것을 전달하는 능력까지 꽤 만족스러운 점수를 주고 싶다. 사운드 플레이도 더 잘 됐으며, 팀원 간의 소통도 부족함이 없었다. 무엇보다 착용감이 좋아서 걸리적거리는 게 없던 것도 좋았다.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스마트폰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한 점, 최대 2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으로 충전의 번거로움이 덜한 점도 이 게이밍 헤드셋의 장점이다. 누군가 게이밍 헤드셋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나는 이 제품을 추천해주고 싶다. 그리고 이제 잘 사용해왔던 GSP 350과는 작별을 고하려 한다.

http://prod.danawa.com/info/?pcode=8940944

https://smartstore.naver.com/eposkorea/products/4983465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