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블루투스 이어폰은 Jabra Elite 7 Pro입니다.
아이팟, 갤럭시 버즈처럼 국내에선 마니아들을 제외하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브랜드이지만 세계적인 음향기기 명가로 알려진 곳입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으로 해당 브랜드 제품을 사용해 볼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컴팩트하면서도 이어버드가 예쁜 디자인이라 더 마음에 들었는데요. 오늘은 우수한 노이즈 캔슬링과 통화에 특화되어 있기에 직접 경험해 보려고 해요.
아마 저처럼 전자 제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패키지 디자인은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특히 Elite 7 Pro의 문구는 제품을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이란 인식을 심어주기엔 충분한 요소죠. 그리고 Jabra를 대표하는 색상 노란색이 눈에 띕니다.
개인적으론 언박싱을 하는 맛이 있는 제품입니다! 내부 패키지까지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되어 있어 언박싱 과정에서 묘한 기대감을 얻을 수 있단 점에서도 만족감이 컸죠. 게다가 Jabra만의 장인 정신이 느껴지게 하는 문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색상은 블랙, 티타늄 블랙, 그리고 골드베이지 세 가지 컬러가 있습니다. 그중에 제가 선택한 것은 티타늄블랙인데요. 블랙이 모던하면서도 무난한 느낌을 준다면 티타늄블랙은 세련되면서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컬러감이 특징입니다. 컬러는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되는 부분이죠.
그리고 추가 구성품인 이어팁은 Small, Medium, Large 사이즈로 구분되어 있으며 이어버드에는 미디엄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충전 케이블은 C타입 단자로 되어 있어요.
케이스의 표면은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촉감이 특징인데, 한 손으로 쥐고 있을 때 그립감이 좋았어요. 그리고 커버를 여는 방향에는 케이블 연결이 가능하도록 충전 단자가 배치되어 있죠. 보통은 후면에 위치하는데, 정면에 위치된 제품은 이게 처음이었어요.
케이스에서 이어버드를 분리하면 연결 가능한 기기 목록에 Jabra Elite 7 Pro가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해당 항목을 클릭하기만 하면 블루투스 페어링은 쉽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어버드는 IP57의 방진 방수 등급을 가지고 있으며, 음악 재생을 한다는 가정 하에 배터리는 최대 8시간, 대용량 배터리로 충전 시 최대 30시간까지 연속 재생이 가능합니다.
각 이어버드 무게는 5.4g입니다. 비록 아이팟 3세대(4.28g) 보다 약 1g 정도 무게가 더 나가지만, 여전히 가벼운 무게감을 보여주죠. 귀에 꼽을 땐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해줬습니다. 게다가 커널형 구조이기 외부 소음 차단이 잘되고,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하면서 이어버드가 빠지는 경우는 없었죠.
사실 커널형이라고 하더라도 착용감이 좋지 않으면 손이 안가는데, 자브라 엘리트 7 프로는 귀에 착 감기는 밀착감이 부드럽습니다. 6만 2천 건이 넘는 귀 스캔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핵심이 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군요.
그리고 이어폰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사운드 품질입니다. 음질을 판단하는 기준은 사람들 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확실한 답을 놓기 어려운 부분은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상해보고 제가 내놓은 결론은 '풍부한 사운드', "음질은 준수함 또는 그 이상" 정도입니다. 10만원대 선의 블루투스 이어폰들과 비교하면 극적인 차이는 없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하지만 '이 기능'을 이용하면 여러분들이 원하는 사운드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처음에도 언급했던 노이즈 캔슬링(ANC) 기술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보통 ANC 기능을 사용하면 귀가 먹먹한 현상이 감지될 때가 있곤 한데요. 하지만 엘리트 7 프로에서는 그런 먹먹한 느낌 없이 자연스러운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자브라 Sound+ 앱을 통해 최대 5단계로 나누어 설정할 수 있고, ANC 맞춤 설정을 이용하여 나에게 맞는 노캔을 설정할 수가 있어요.
사실 이 제품의 특이점은 통화 품질에 있습니다. 멀티 센서 보이스(Multi Sensor Voice) 기술과 함께 6개의 마이크가 탑재되었는데요. 이 중 4개의 마이크는 통화에 사용된답니다. 그리고 턱뼈의 진동을 통해 목소리를 전달하는 골전도 기술을 활용된 VPU(Voice Pick Up), 바람이나 각종 잡음을 인식한 다음 제거하는 자브라 알고리즘 등의 기술이 적용되면서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여러 사람들과의 통화를 하면서 경험해봤습니다. 확실히 상대방이 보내는 음성을 깨끗한 품질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통화 도중에는 상황에 따라 노캔 기능을 끄고 키는 것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부분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어버드에서는 물리 버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왼쪽 이어버드는 노이즈 캔슬링 ON/OFF를 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었고, 오른쪽 이어버드는 재생/일시정지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터치 방식이면 살짝만 건드려도 음악이 재생 중에 정지가 되는 경우가 있지만 터치 방식에선 그런 상황이 거의 없다는 부분은 좋습니다. 하지만 물리 버튼이 정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귓속으로 압박이 가해질 수도 있는 부분이란 점도 고려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내장된 마이크를 통해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Hear Through 기술이 탑재되었기 때문에 주변과의 소통에 편리함을 더했습니다. 왼쪽 물리 버튼을 터치하면 Hear Through란 음성이 나오면서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