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정숙한 멤브레인 방식의 키보드가 인기가 있었더라면, 지금은 기계식의 딸깍거리는 클릭음을 지닌 키보드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시끄러운 엔진음을 지닌 고급 자동차기 누군가에겐 특별한 것처럼, 키보드 역시 감성을 자극하는 부분이 분명 존재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말씀드릴 기계식 키보드는 '마이크로닉스 MANIC Z-K9' 게이밍 모델입니다.

패키지

구성

-마이크로닉스 MANIC Z-K9 게이밍 키보드, 키캡 리무버, 스위치 리무버, 매뉴얼

마이크로닉스 MANIC Z-K9 살펴보기

MANIC Z-K9 디자인은 메탈 소재의 플레이트에 104개의 키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중저가 키보드들은 플라스틱 베이스입니다. 그에 따라 가벼움을 어필하지만, MANIC Z-K9은 메탈 재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기계식 키보드의 느낌을 좀 더 부각하는 요소라 생각됩니다.

MANIC Z-K9의 경우 팜레스트를 밀착해 사용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다만 스텝 스컬쳐 기술이 적용되어, 상부 26mm, 하부 12mm로 제법 높이 차이를 나타냅니다. 스탠드 받침대를 펼치게 되면 상부 41mm까지 높이를 조절할 수 있죠. 이처럼 상부와 하부의 높이 차이는 인체공학을 염두에 둔 방식입니다.

상판의 경우 생활기스에 강한 메탈 소재를 썼다면, 하부는 플라스틱 하우징입니다. 미끄럼 방지 패드 부착, 그리고 높낮이 조절 스탠드가 하판에 있습니다. 그리고 케이블에는 정확한 신호 전달을 위해 노이즈 필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 리무버로 키와 축을 교체할 수 있는 MANIC Z-K9

키캡은 이중 사출 ABS이며, 레이저로 각인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아무리 사용을 오래 하더라도 글자가 지워지지 않습니다.

스태빌라이저는 비윤활 체리식이며, 적축, 청축, 갈축 세가지 중 원하는 스위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한편 본 글에선 청축에 대해 소개 드립니다.

▲마이크로닉스 MANIC Z-K9 청축 게이밍 키보드 타건 영상

MANIC Z-K9 청축 스위치는 경쾌하며, 빠릿한 클릭음이 느껴집니다. 클릭키 타입으로, 딸깍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요. 얼핏 듣기에는 다소 산만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메탈의 통울림, 기계적인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편입니다. 이와 같은 소리를 선호한다면 문서작성이나 게임 플레이 시 흥미로운 사용이 가능하리라 예상되네요.

한편 게이밍 키보드로 출시된 모델이다 보니 RGB 조명에 다소 신경을 쓴 점이 눈에 띄는데요.

게임에 주로 쓰이는 W, A, S, D 키라든지 리그 오브 레전드에 쓰이는 키에 불이 들어오게 할 수 있습니다.

조명 제어는 FN 키 조합으로 모드를 변경하거나, 우측 상단에 있는 조명 제어 버튼으로 손쉽게 조율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게다가 우측에 있는 볼륨 조절 노브는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그밖에 멀티미디어 키 기능으로 내 컴퓨터, 계산기, 검색, 미디어 플레이어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 RGB 조명 참고 영상

조명은 어두운 환경에서 효과가 도드라지며, 유저 취향에 따라 설정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원치 않으면 끌 수 있고, 화려함을 선호한다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이렇게 살펴본 '마이크로닉스 MANIC Z-K9 청축'은 날렵하면서 기계의 통울림을 체험할 수 있는 비윤활 체리식 기계식 키보드로 딸깍거리는 클릭음이 흥미로운 모델입니다. 청축뿐 아니라 적축, 갈축으로 취향에 맞게 변경이 가능하기도 하죠. 기계식 키보드의 느낌을 더욱 부각시켜주는 메탈 프레임 디자인, 그리고 볼륨 조절 다이얼과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키, RGB 조명 등 감성적인 요소가 다분한 키보드라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동시 입력 기능과 폴링 레이트 1,000Hz의 사양을 지니고 있는데요. 날렵한 클릭음을 지녔음에도 정확하고 빠릿한 타이핑이 가능한 기계식 키보드다 보니 게이밍 키보드로 충분한 염두에 두셔도 좋으리라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