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덩달아 게임 수요도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레 게이밍 PC 의 구매도 많아지면서 그로 인해 팀워크가 중요한 배틀그라운드 등의 배틀로얄 게임과 디스코드 등 별도 게이밍을 위한 프로그램의 발달로 게이밍 헤드셋의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음향기기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젠하이저에서 분사하여 게이밍 전문 음향기기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EPOS 젠하이저에서 고급형 무선 게이밍 헤드셋을 선보였는데요. 오늘은 그중 USB 동글과 블루투스를 이용하여 무선으로 즐길 수 있는 EPOS 젠하이저 GSP 670 게이밍 헤드셋의 외형과 기능, 성능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깔끔한 박스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
EPOS 젠하이저 GSP 670 게이밍 헤드셋의 패키지 디자인은 화이트 배경에 블루를 가미하여 비교적 깔끔한 인상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접해 본 EPOS 제품들이 블랙 색상을 사용하였던 것을 생각하면 한층 색다른 느낌이네요.
EPOS 젠하이저 GSP 670 는 USB 동글과 블루투스를 통해 무선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로는 최대 20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USB 동글을 이용하면 최대 16시간 동안 충전 없이 플레이 가능합니다. 급속 충전 지원으로 배터리가 없더라도 7분만 충전하면 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충전에 대한 걱정은 조금 덜해도 될 것 같네요. EPOS 젠하이저의 장점인 2년의 보증기간 역시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박스를 개봉하면 헤드셋 본체가 보이며 하단에는 나머지 부속품이 들어있는 종이박스가 세워져 있습니다. 스펀지 타입의 완충제로 튼튼하게 고정되어 이동 중 스크래치가 나거나 충격으로 파손될 일은 없을듯합니다.
헤드셋 외 구성품으로는 사용설명서 및 보증서, 무선 USB 동글 및 연장 케이블, USB 연결/충전 케이블이 들어있습니다. PC 와 콘솔에서 무선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USB 동글과 연결되며 USB 동글의 장점이라면 블루투스와 달리 지연시간이 작다는 것입니다.
EPOS 젠하이저 GSP 670 의 전체적으로 무광 블랙 색상을 사용하였습니다. 일부 파츠는 어두운 건메탈이 사용되었는데요, 색상도 한몫하겠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으로 인해 상당히 야무져 보입니다.
EPOS 젠하이저 GSP 670 의 제일 큰 특징은 이어패드가 아닐까 합니다. 측면은 인조가죽, 얼굴과 맞닿는 면은 벨벳 재질로 되어 있어서 쿠션감 및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또한 이어패드 안쪽은 메쉬재질이 사용되어 완전하지는 않지만 통풍에도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EPOS 젠하이저 GSP 670 에는 멀티조인트 메탈힌지가 적용되었습니다. 단일 조인트에 비해 얼굴에 편안하게 안착되어 플레이어가 게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착용감 개선은 헤드밴드에서도 나타나는데요,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두상을 맞추기 위해서 헤드밴드 압력을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자신에게 알맞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우측 유닛에는 2개의 볼륨 조절 휠과 한 개의 버튼이 있는데요. 제일 큰 휠은 헤드셋 볼륨 조절을 담당하며 별도의 전원 버튼 없이도 볼륨을 최소로 하면 전원이 꺼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른 헤드셋과 달리 채팅음량 버튼으로 전체적인 사운드 크기의 변화없이 채팅음량만 캐치하여 조절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버튼을 통해 BT 통화를 컨트롤할 수 있으며 동글과 연결되었을 때는 EPOS Gaming Suite 프로그램으로 원하는 기능을 설정하여 사용이 가능합니다.
헤드셋 좌측 유닛에는 배터리 상태, BT/연결 상태, 전원 ON/OFF 를 알려주는 LED 가 위치하고 뒤쪽으로는 배터리 잔량 확인을 위한 배터리 잔량 스위치가, 앞쪽으로는 USB 연결 및 충전을 위한 USB 단자가 제공됩니다. 출시된 지 조금 지나서 일 수도 있겠지만 현재 범용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USB-C 단자가 아닌 마이크로 USB인 것이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EPOS 젠하이저 GSP 670 은 양방향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 방송 품질급 마이크를 적용하여 주변 환경에 관계없이 명확한 소리가 전달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인게임 채팅 환경이나 Discord 를 이용할 때 내 주변의 상황으로 마이크 음소거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GSP 670 의 Lift-mute 기능은 마이크 붐을 위로 드는 것만으로 음소거가 되어 프로그램을 통해 Mute 해야 되는 번거로움을 없애줍니다.
좀 더 디테일한 설정을 위한 EPOS Gaming Suite
EPOS 젠하이저 GSP 670 은 EPOS Gaming Suite 를 통해 윈도우 10 PC 에서 좀 더 상세한 튜닝을 할 수 있는데요. 헤드셋이 연결되면 스마트 버튼 설정, 절전 등 부가기능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EPOS 제품의 특징은 헤드셋이지만 펌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하며 상위 펌웨어가 있으면 개선된 펌웨어로 업데이트도 가능합니다.
그 외에도 7.1채널 변경, 프리셋으로 제공되는 4가지 음장 모드 선택 및 개별 EQ 설정, 마이크 음성 강화, 마이크 노이즈 제거 정도 변경 등 다양한 기능을 EPOS Gaming Suite 를 통해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뛰어난 음질과 게이밍 몰입도, 무난한 착용감
EPOS 젠하이저 GSP 670 를 처음 들었을 때 음질이 왜 이리 평범하지? 하고 느껴졌습니다. 이는 게임에서 의도하는 총소리, 발소리 등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한 의도된 튜닝이라고 하는데요. EPOS Gaming Suite 가 설치된 PC 라면 스마트 버튼을 통해 4가지 Preset EQ 중에 본인이 선호하는 것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물론 커스텀 EQ 도 추가 가능하므로 본인에게 맞게 튜닝해서 추가하시면 될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음악을 자주 듣는 편이고 저음이 부스팅 된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MUSIC Preset 이 저에게 제일 잘 맞는 거 같네요.
출시된 지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게임 순위권에 있는 오버워치에서도 상당히 훌륭한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프리셋을 FLAT 으로 설정하였을 때 적의 공격 위치나 효과음 등 게임에서 발생하는 사운드가 과장되지 않은 덕에 오히려 게임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레인보우 식스 게임팀을 운영중인 CLOUD9 게임단에서 사용하는 제품인만큼 게이밍 성능은 보증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되었을 때 마이크의 성능이 더 도드라졌는데요, 향상된 마이크는 헤드셋 없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통화하는 것보다 더 깔끔한 음질을 들려주었습니다. USB 동글과 연결된 상태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전화가 오면 자동으로 전환되므로 하나의 헤드셋으로 여러 기기를 사용할 수 있어 상당히 유용하였습니다.
전작 대비 무거워진 무게로 인해 다소 걱정을 하였습니다만 장시간 동안 사용하였음에도 목에 무리가 가는 등의 부담은 없었습니다. 다만 두상이 많이 크신 분들은 헤드밴드의 압박이 약간 느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EPOS 젠하이저 GSP 670 게이밍 헤드셋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젠하이저의 자회사답게 음질은 나무랄 데가 없었고 USB 동글을 통해 PC 및 PS4/5 등 콘솔기기와도 연결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그 외 멀티조인트 메탈 힌지와 헤드밴드 압력조절, 2중 이어패드 적용으로 더 나은 착용감과 밀착감에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충전 단자가 최근 많이 사용되는 USB-C 타입이 아닌 게 조금 아쉬운 부분이지만 아직까지도 마이크로 USB 가 여전히 사용되고 있으므로 큰 불편함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젠하이저의 명성을 신뢰하시는 분, 게임 등 PC 앞에서 작업을 많이 하시는 분, 플레이 스테이션 등 콘솔 기기와 연결할 헤드셋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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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martstore.naver.com/eposkorea/products/49834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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