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운드플레이 게임, 영화, 음악 모두 섭렵한 EPOS H6pro 오픈형 헤드셋을 살펴볼까 한다. 이 제품은 오픈형과 밀폐형으로 총 두 가지 형태로 제작된다. 취향에 맞게 선택하라는 제조사의 의미가 담겨 있는 모델이라고 보면 된다.
오픈형 타입은 헤드폰으로 재생되는 소리가 밖으로 나간다. 외부 소음과 외부 공기도 유입된다. 덕분에 더 넓은 공간감과 더 자연스러운 음색의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몰입감이 더 좋다. 통풍이 되어 오래 사용 시 피곤함이 덜한 것도 장점. 소리가 밖으로 나간다 하여 스피커만큼 크게 들리는 건 아니다. 내 귀에 딱 맞는 소리라 외부에서 듣는 소리는 그렇게 크지 않다.
이것이 바로 EPOS H6pro이다. 게이밍 헤드셋으로 마이크와 함께 제공되는 유선 헤드셋이다.
먼저 EPOS에 대해 설명을 해보자면, EPOS는 젠하이저의 기술 노하우와 Demant의 보청기 노하우가 집약된 제품을 제작하는 회사다. EPOS는 젠하이저에서 분사한 회사로 현재 Demant의 자회사로 소속되었다. Demant는 1904년 덴마크의 세계적인 보청기 회사다. 헤드셋 시리즈를 전문적으로 제작하여 EPOS란 이름으로 판매하는데, H6pro 오픈형 헤드셋도 그중 하나다.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되는 매뉴얼과 보증서의 모습이다.
케이블은 총 2가지로 제공된다. 하나는 4극 AUX 케이블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처럼 3.5mm 이어폰 단자가 하나만 제공되는 기기에선 이 케이블을 사용하면 된다. 길이는 1.5m 정도 되는 것 같다.
3극 분리형 3.5mm 케이블도 제공된다. 마이크와 스피커 단자가 따로 제공되는 기기에 연결하여 사용하면 된다. PC에 사용할 목적으로 제작되었는지 길이가 2m를 살짝 넘는다.
EPOS H6pro 오픈형 헤드셋은 마이크를 탈부착 할 수 있다.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을 땐 분리시켜주고, 기본 제공되는 2개의 커버 플레이트 씌워주면 헤드폰이 된다. 그래서 야외 활동 시 사용하거나 출퇴근 음악을 들을 때 사용해도 좋다.
H6pro는 그린/ 블랙/ 화이트로 총 3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이번에 리뷰하게 된 제품은 그린 색상으로 세련된 멋을 제공한다.
헤어밴드는 가죽으로 제작되어 있고, 쿠션감이 느껴져 장시간 사용 시 착용이 편했다.
헤어밴드 길이는 꽤 긴 수준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나처럼 얼큰이도 넉넉하게 착용할 수 있을 정도로 길어지고, 짧아진다.
무게는 322g으로 경량 설계가 되어 있다. 손으로 들어봐도 가벼운데, 실제 착용하면 무게감이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느껴진다. 멀티 조인트 힌지는 보디가 머리에 잘 맞게 안착하도록 도와준다.
좌우상하로 여유롭게 움직인다. 덕분에 귀에 딱 맞게 착용되었는데, 귀 전체를 덮는 형태라 오랜 시간 착용해도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픈형 타입이라 귀에 땀이 잘 차지 않은 점도 EPOS H6pro의 장점이다.
이어 쿠션은 패브릭 통풍형 쿠션으로 제작됐다. 틀이 잡혀 있지만 소프트한 편이라 피부에 편안히 자리 잡게 해준다. 땀이 잘 베이지 않기도 하다.
오픈형 타입이라 보디 바깥으로 이런 그릴이 자리 잡고 있다. 보디 상당 면적이 오픈된 형태는 아니지만 오픈형 헤드셋의 개방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그리고 확실히 오픈형 타입답게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작은 밀폐 공간에 소리가 울리는 것보단 개방감이 좋았다. 스피커로 게임, 영화, 음악 감상이 어려운 상황에 만족스러운 대안이 될 정도. 외부 소음도 꽤 느껴지긴 했지만 오픈형 타입이니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우측 보디에 마련된 다이얼을 통해 볼륨 조절이 가능하다.
좌측 보디엔 유선 케이블을 꽂을 수 있는 단자가 위치한다.
Demant의 보청기 노하우가 집약된 마이크는 앞서 얘기했듯이 탈부착이 가능하다. 다만 생각해 봐야 할 게 이 헤드셋은 오픈형 타입이라 지하철 같은 공공시설에서 사용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내 소리가 외부에도 들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실내에서만 사용하려고 한다. 굳이 분리할 필요는 없겠지.
마이크의 위치는 유연하게 휘어진다. 휘어진 채로 고정되는 건 아니다. 방향만 잡아주는 것으로 생각하여 휘어서 사용하면 된다.
마이크 부분을 위로 올리면 마이크가 음소거 된다. 반대로 아래로 내리면 마이크가 활성화된다. 따로 작동 버튼이 있는 건 아니고,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활성화를 설정할 수 있다.
마이크 음질은 확실히 만족스러운 편이다. 이전에 사용했던 3개의 EPOS 헤드셋도 만족감이 컸지만, H6pro 오픈형은 생각보다 더 좋았다. FPS 게임을 하면 필히 음성 채팅을 이용하는데, 사용할 때마다 음질에 대해선 상당히 만족했었다.
착용 시 모습이다. 헤드셋 크기가 아주 크지는 않다. 적당한 크기라고나 할까. 오어 이어 타입의 헤드셋으로는 적당한 크기.
가장 먼저 음악을 감상해 봤다. 소리가 시원시원하다. 집에서는 스피커로 음악을 크게 듣기가 쉽지 않은데, EPOS H6pro 오픈형 헤드셋을 사용하니 소음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더라. 신나는 음악을 큰 소리로 들으니 스트레스가 쫙 풀리는 기분까지 들었다. 밀폐형 헤드폰을 쓰면 처음엔 좋지만, 갈수록 답답함이 느껴지고 땀이 나서 오래 착용하기 쉽지 않았는데, 오픈형 헤드셋이라 그런지 소리의 울림도 훨씬 자연스럽고, 오랜 시간 착용해도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영화를 감상할 때도 마찬가지. 2시간짜리 영화를 봤는데 시청하는 내내 귀에 부담이 없었다. 소리도 시원시원. 한 여름이 아니라 여름이 되면 다를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귀에 땀이 나진 않았다. 방 온도는 25도.
오픈형 헤드셋은 외부 소음 유입으로 사운드 플레이에 적합하지 않다고 하지만, 나는 별로 불편함을 느끼진 않았다. 소리는 소리대로 잘 들렸고, 외려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아 게임하는 내내 귀가 거슬리지 않아서 좋더라고. 아이 때문에 스피커 볼륨을 키우지 못하는 아이 아빠에게는 외려 오픈형이라고 해도 크게 키워 들을 수 있는 헤드셋을 사용하는 게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레이싱 게임도 문제없었다. 엔진 소리와 배기음, 타이어 노면 소음까지 완벽히 재생시켜줬다.
지금까지 게이밍 헤드셋은 물론, 영화, 음악 모두 섭렵한 오픈형 헤드셋 EPOS H6pro에 대해 알아봤다. 오픈형이라고 해서 바깥으로 세는 소리가 아주 클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덜 했고, 오픈형이라 귀에 부담이 적어 장시간 사용이 편했으며, 소리 또한 명료하게 잘 들리고 자연스러워 훨씬 듣기가 좋았다. 밀폐형의 장점도 무시 못 하지만, 오픈형의 자연스러운 음색과 더 넓은 공간감은 다방면에서 더 유리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게임 플레이 시 음성 전달도 잘 되었다. 확실히 보청기 제작하는 회사가 만든 마이크답다. 게임 플레이 외에 음악 감상이나 영화 감상 등 다용도로 사용할 목적으로 헤드셋을 알아본다면, 나는 EPOS H6pro 오픈형을 추천해 주고 싶다. 더 깊은 몰입감과 음질을 선호하는 이들의 취향에도 적합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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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martstore.naver.com/eposkorea/products/5928991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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