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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PC를 구성할 가장 자주 듣게 되는 말이다. 누군가는 가장 최고의 시스템을 꿈꿀 때 누군가는 저렴하면서 최소한의 안정성이 보장된 시스템을 원한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그건 사용자의 취향이나 환경이 영향을 끼쳤을 뿐 무엇이 옳다 그르다는 문젠 아니다. 다만, 한가지 신경 써야 할 것이 있다면 밸런스가 아닐까 싶다. 고급형 CPU에 그렇지 못한 SSD와 그래픽카드, 고급형 SSD에 그렇지 못한 CPU, 그래픽카드 조합을 볼 때면 절로 아쉽다는 말이 나온다. 이왕이면 목적과 예산, 사용 환경에 어울리는 하드웨어 구성에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ADATA Ultimate SU650 (240GB)’은 라이트한 시스템에 어울리는 제품이다. SSD의 명가 20년 업력의 ADATA의 선보인 보급형 라인업에 해당하는 2.5형 SSD이다. 최대 읽기 520MB/s, 최대 쓰기 450MB/s 속도에 Maxio MAS09024-B2C 컨트롤러, SLC 캐싱 기술, ECC, 3D 낸드플래시 방식이 적용되었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며 공식 서비스 지원 기간은 3년이다. 무엇보다 타사 제품대비 저렴한 가격이 이 제품의 가장 큰 강점이 아닐까 싶다. 과연 실제 모습은 어떤지 지금부터 리뷰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언박싱. 대부분 SSD 제품이 박스 형태로 패키징 되어있는 것에 반해 ‘ADATA Ultimate SU650 (240GB)’은 플라스틱 밀봉 형태로 포장되어 있다. 봉인씰이나 비닐코팅 방식 대비 리패키징, 재포장 발생 확률이 일어날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패키징 방식이 개봉이 쉽지 않다는 점을 의식해서인지 절취선이 마련되어 있어 Pull to Open 표시에 따라 포장지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국내 유통하는 제품임을 인증하는 홀로그램 스티
커를 비롯하여 스펙, 인증 내역, QR코드 등이 보인다. 스티커는 버리지 말고 제품에 꼭 붙여놔야지만 정식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ADATA Ultimate SU650 (240GB)’ 전면에는 브랜드 특유의 로고와 컬러, 패턴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렇다할 화려함은 없지만 어디까지나 실용성을 강조한 보급형 라인업 제품임을 기억하자. 해당 제품은 2.5형 SSD로 240GB 저장 공간을 제공하며 판매 중인 120/240/256/480/512/960GB/2TB 라인업 중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다.
뒷면에는 제품명, 시리얼 넘버, 각종 인증 마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Warranty void if REMOVED’이란 문장인데 직역하면 스티커 훼손 시 보증을 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사용자 임의로 제품을 개봉하여 내부부품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니 주의하도록 하자.
SATA3 6Gb/s 인터페이스 방식을 지원하며 슬림한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 (100×70×7mm, 47.5g)로 일반 데스크탑 뿐만 아니라 노트북, 울트라북, 일체형 PC 등에 연결, 활용하기 좋다. 파워 케이블과 SATA 커넥터만 연결하면 쉽게 사용할 수 있으나 이 과정에서 의외로 단자파손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 만큼 초심자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Maxio社의 MAS09024-B2C 컨트롤러와 3D TLC 낸드 플래시로 구성되어 있다. MAS09024-B2C DRAM-less 컨트롤러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 SLC 캐싱 기술이 적용되었다. SU650 라인업엔 모두 이 컨트롤러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10 클린 설치 후 기본 드라이버만 설치한 상태에서 각각의 테스트를 진행하였으며 성능향상을 위한 최적화 방법은 실행하지 않았다. 방법, 횟수, 기타 테스트결과에 영향을 줄 만한 조건을 최대한 배제한 상태로 진행했음을 밝힌다.
CrystalDiskMark 8.0.4 x64를 활용한 벤치마크 테스트. 클린상태에서 측정한 결과로 제조사에서 밝히고 있는 최대 속도 Read 520MB/s, Write 450MB/s를 상회하는 결과치를 얻을 수 있었다. 읽기 수치가 조금 낮게 나오긴 했지만, 보급형 제품임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편이다.
ATTO Disk를 활용한 벤치마크 테스트. CrystalDiskMark 보단 전반적인 수치가 낮게 나왔지만 제조사 스펙보단 높은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벤치마크 결과만으로 성능을 판단하는 것은 성급한 감이 없지 않지만 단순 수치만 미뤄 볼 때 하이엔드 환경을 지향하는 사용자보단 사무용, 라이트 유저에게 적합한 제품이라 보인다.
구형 시스템의 경우 메인 드라이브를 HDD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럴 때 단순히 시스템이 구형이라 느린 것이 아니라 백그라운드 프로그램이나 HDD의 영향 때문인 경우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 빗대어 성능 차이를 비교해 봤다.
물론, 최근 판매되고 있는 HDD의 성능 및 소음은 과거의 제품대비 상당히 개선되었지만 메인드라이브로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위 결과가 가성비 제품이라도 SSD를 메인드라이브로 사용할 것을 추천하는 이유이다. 시스템 부팅, 각종 프로그램 실행, 작업 환경에서 차이를 체감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래온 더티 테스트. 모든 용량을 채우는데 걸린 시간은 약 57분이 소요됐으며 최대 속도는 504MB/s, 최소 속도는 11MB/s, 평균 속도는 220MB/s로 확인됐다. 디램리스 제품인 만큼 캐싱 구간이 적용된 61% 이후부턴 50% 미만 속도로 감소함을 알 수 있다.
테스트가 종료된 시점에서 확인한 온도는 52℃로 확인 됐으며 이때 실내 온도는 25℃였다. 플라스틱 하우징 제품이라 발열이 높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었으며 적절한 시스템 쿨링이 더해진다면 온도로 인한 성능하락은 없으리라 예상한다.
ADATA Tool Box이란 전용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 한글화를 통해 SSD의 전반적인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벤치마크, 포맷, 펌웨어 업데이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ADATA Ultimate SU650’은 HDD 대비 저렴하지만, 속도가 빠르고 외부 충격에 의한 낮은 물리적 손상 가능성, 가볍다는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플라스틱 하우징을 사용했음에도 온도 역시 높지 않은 점 역시 만족스러운 부분. 또한, PC뿐만 아니라 구형 노트북이나 울트라북, 일체형 PC의 HDD를 대신할 경우 체감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므로 투자 대비 성능 향상을 제대로 느끼기 쉽다.
고가의 제품을 선택할 경우 좀 더 나은 성능, 작업 환경을 기대할 수 있지만, 비용대비 체감되는 성능 향상 폭은 크지 않다. 물론, 1초, 1분이라도 빠른 속도가 필요로 하는 인코딩이나 그래픽 작업에선 얘기가 다르겠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확실한 시스템 업그레이드 효과를 체험하고 싶은 구형 시스템 보유 사용자나 사무용, 라이트한 시스템 빌드업을 계획 중인 사용자라면 망설임 없이 구매, 사용하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