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캠핑 시즌이다. 우리 가족도 2022년 첫 캠핑을 시작했다. 오래간만에 출동한 캠핑이라 가기 전날부터 엄청 설레더라. 잠도 제대로 못 잤다. 아침 일찍 홍천까지 달려가 텐트를 치고 떡볶이를 먹었는데 진짜 맛있더라. 이 맛에 캠핑 다니는 것 같다.

내가 캠핑에서 가장 기대하는 건 바로 불멍이다. 장작을 태우면서 멍하니 바라보면 심신이 위로되는 기분이 들거든. 타닥타닥 소리도 좋고, 나무가 타들어가는 향도 좋다. 그 불로 요리하여 먹는 것도 기가 막히지. 불멍에 있어 가장 필요한 건 화로대다. 맨바닥에 장작을 태울 순 없잖나.

이번 캠핑에선 케이엘시스템 불멍화로대 제품을 사용했다. 캠핑화로대 추천 제품으로 손꼽고 싶을 정도로 만족했던 화로대다. 불멍화로대는 조립형으로 분리를 시키면 전용 파우치에 넣어 간편히 다닐 수 있는 제품이다. 수납 시 사이즈는 36 X 23 cm로 크지 않다. 캠핑 갈 땐 짐을 줄이는 게 중요한데 케이엘시스템 불멍화로대가 도움이 되어줄 것 같다.

전용 파우치에 담겨 있는 각 부품들의 모습이다. 설명서의 도움 없이 쉽게 조립할 수 있는 형태로 제작되어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화로대다. 케이엘시스템 불멍화로대는 스테인리스 재질로 제작됐다. 스테인레스 중에 부식에 강한 스테인레스 304을 사용해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

바닥 부분은 다리가 접혀 있는 형태이다. 사용할 땐 이렇게 펴서 사용하면 된다.

하판에 벽체를 끼워 세우면 사용 준비가 완료된다. 직사각형 모양인데, 좁은 벽체를 먼저 세운 뒤, 긴 벽체를 그에 맞춰 끼우면 사용 준비가 완료된다. 이번 포스팅에 소개하는 벽면 벽체는 2중 연소 특수벽체다. 바닥엔 재 받침대를 놓으면 끝.

모든 벽체를 세우면 이런 모습이 된다. 케이엘시스템 불멍화로대는 총 2종류로 구매가 가능하다. 하나는 위와 같은 2중 연소 특수벽체 제품, 나머지 하나는 메쉬로 구멍이 뚫려 있는 메쉬망 제품이다.

꼬치구이를 할 때 사용하는 조리대도 포함된다. 상단 전체를 덮는 오덕도 별도로 구매 가능하다.

슬슬 저녁 시간이 다가와 오늘 태울 장작을 불멍화로대 옆에 세우고 슬슬 준비를 시작해 보았다.

시중에서 구입한 장작인데 딱 들어간다. 장작을 자르지 않아도 바로 사용할 수 있으니 이건 엄청 편한 것 같다.

토치로 장작을 살짝 태우고, 바닥에 떨어진 낙엽 잎을 넣었더니 금세 불이 붙었다. 2중 연소를 일으키는 이중 벽체가 과연 얼마나 강력한 화력을 제공할지 기대가 됐다.

입구가 좁은 화로대를 사용하다가 넓은 화로대를 사용하니 확실히 불멍하는 기분이 더 든다. 메쉬 바닥으로만 구성된 화로대는 불길이 너무 이리저리 움직이고 때때로 연기도 많이 나서 사용하기 어려웠는데, 불멍화로대는 불을 가운데로 모아줘 위험하지 않게 타오르는 불을 보며 제대로 된 불멍을 할 수 있었다.

측면에 로고가 펀칭된 벽체는 불을 바라보는 재미를 더욱 배가시켰다.

어두워지기 전에 식사를 마친 상태라 우리 부부는 와인을, 아이는 하고 싶은 거 하라며 각자의 시간을 즐기는 모습이다. 4월 중순을 넘긴 날이지만 저녁이 되니 쌀쌀해졌다. 불멍화로대 없었으면 텐트 안에 들어가 누워 있어야 할 판이었다.

불멍화로대는 하단부 구멍을 통해 상단부로 공기를 향하게 하여 불완전 연소된 가스들과 공기를 서로 만나게 한다. 이렇게 만난 가스들과 공기가 2차 연소를 이루는 방식이다. 불완전 연소 가스들이 줄어드니 장작의 연기가 줄어든다.

이중연소 구조로 이뤄진 벽체를 통해 불꽃이 가운데로 모이는 불꽃을 볼 수 있다. 마치 벽에서 가스가 새어 나오는 것 같은 모습이다.

장작도 많이 쓰지 않아도 되었다. 3개의 장작을 계속 유지하며 태웠는데 꽤 긴 시간 잘 타더라고.

갑자기 허기가 져서 장작 위에 호일로 감싼 고구마들을 던져 넣었다. 에어프라이기로 쪄 먹었던 고구마만 먹다가 군고구마를 만들어 먹으려고 하니 엄청 기대됐다. 불길이 세서 더 빠르게 익혔던 것 같다.

불길이 잦아들자 고구마 하나를 꺼내 반쪽을 내봤더니 고구마향과 하얀 김이 모락모락 나더라. 맛이 얼마나 꿀맛이던지... 지금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생각나는 맛이다. 다음에 캠핑을 가게 된다면 또 해먹어야겠다.

다음날 아침 화로대를 보았는데 장작들이 잘 타서 정리하기 쉽게 놓여 있는 걸 보았다. 쓰레기봉투에 쉽게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분해를 하고 남아 있는 재를 한번 닦아주니 깨끗하게 정리가 됐다. 벽체가 열받았을 땐 약간 변형이 오는 것 같았는데 아침에 보니 멀쩡하더라.

2중 연소가 잘 되게 하려면 공기구멍 높이보다 아래쪽으로 장작을 투입해야 한다. 재가 어느 정도 바닥에 깔린 이후부터 2차 연소가 나오기 시작하니 이 부분도 참고하도록 하자. 이번에 사용해 본 캠핑화로대 케이엘시스템 불멍화로대는 장작이 연기 없이 잘 타고 오래 타는 것 같았으며, 거의 완전히 연소돼서 치울 게 별로 없었다. 작은 사이즈의 불멍화로대 제품을 찾는 이라면, 요 제품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나와 가격비교 /  http://prod.danawa.com/info/?pcode=15761177

구매하기 사이트 /  https://smartstore.naver.com/backgom/products/6000689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