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rand.naver.com/shurestore/products/6233284360
#슈어, #헤드폰, #모니터링헤드폰, #헤드폰추천, #삼아사운드, #SHURE, #SRH440, #SRH440A
슈어. ‘SHURE’라는 이름에 이 업체는 음향기기 마니아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그 브랜드 중 하나이다. 마이크, 헤드폰, 이어폰에는 각각 특유의 아이덴티티가 잘 녹아 들어가 있으며 그로 인해 두터운 마니아층도 형성되어있다. 국내 유통은 ‘삼아사운드’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슈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향기기를 다루고 있으므로 해당 분야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익히 알고 있을 업체가 아닐까 싶다. A/S 및 사후지원 평가에서도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는 편.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슈어 SRH440A’은 모니터링 헤드폰 추천 리스트에서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던 SRH440의 후속작이다. 올해 2월에 첫선을 보인 이 제품은 팟캐스트, 홈 레코딩, 에디팅 및 믹싱을 위해 설계된 정확한 오디오로 디테일한 주파수 응답을 제공한다. 일관적이고 치우치지 않은 음색은 녹음 시 사운드를 적합하게 표현하여 투명한 내추럴 사운드 시그니처로 확장된 범위에서 정확한 오디오를 제공한다고 알려져있다. 과연 실제 모습은 어떤지 지금부터 리뷰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패키지 박스. 슈어를 상징하는 컬러 조합으로 이뤄진 패키지 디자인은 한눈에 보기에도 고급스럽다. 하단에는 각종 인증 내역, 바코드, 시리얼 넘버, 제조 일자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임의 개봉을 방지하기 위해 유통사인 삼아사운드에서 붙여놓은 스티커도 보인다.
언박싱. 포장재로 꼼꼼하게 포장된 제품 아래 사용자 설명서, 3.5mm 케이블, 6.3mm 어댑터가 기본 구성으로 제공된다. 기존 SRH440에서 포함되었던 파우치가 빠지고 코일 타입 케이블이 직선형 케이블로 바뀐 것은 다소 아쉽다.
올 블랙 무광 컬러를 기본으로 브랜드 로고와 재질이 차이로 만들어내는 디자인은 고급스러우면서도 깔끔한 인상을 준다. 전문가용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그대로 반영한 듯한 모습. 묵직해 보이지만 실제 무게는 268g으로 대중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게이밍 헤드셋 대비 가볍다. 정면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3.5mm 연결 단자를 제외하면 대칭형 구조로 차이점을 발견하기 어렵다.
기존 SRH440은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모니터링 헤드폰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착용감이 불편한 제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물론, 이 제품만의 문제라기 보긴 어렵고 슈어 헤드폰은 대체로 그런 편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이번 ‘슈어 SRH440A’에선 밴드에 패브릭 재질을 추가해 쿠션감을 더했고 유닛이 사용자에 두상에 맞게 고정될 수 있도록 회전이 가능한 스위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40mm 유닛을 사용했으며 밀폐형 타입이다. 인조가죽 재질의 이어패드는 기존 제품대비 두꺼워졌고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간 제품을 사용해 손상이 생기더라도 약간의 비용지출로 처음과 동일한 착용감을 유지할 수 있다.
‘슈어 SRH440A’은 모니터링 헤드폰, 작업용 헤드폰이라고 소개되고 있는 만큼 3.5mm 연결 단자를 지원하는 대부분 기기와 호환 가능하다. PC나 노트북뿐만 아니라 외장형 사운드 카드, PS5와 닌텐도와 같은 콘솔기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생각하기에 따라 모니터링 헤드폰을 음감용, 게임용, 영화 감상용으로 사용해도 되는지 의문이 들 수도 있겠지만 헤드폰의 특성이 대중적인 제품과 차이가 있을 뿐 정확하고 플렛성향의 사운드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이상적인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소리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중요한 착용감에 대해 짚고 넘어가자. 기존 제품은 유닛과 밴드 사이에 소음이 발생하는 이슈가 있었으나 이번 작품은 구조 변경으로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밴드 부분이 보완된 만큼 정수리 쪽 압박도 덜하다. 다만, 장시간 제품을 사용할 경우 패드가 다소 얇다고 느낄 정도로 귀를 압박하는 느낌이 든다. 패드 교체가 가능한 만큼 여유가 되면 두꺼운 패드로 교체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며칠 감상해본 결과 ‘슈어 SRH440A’는 간단하게 말하면 플랫 성향 헤드폰이다. 밀폐형 임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깨끗하고 시원시원하며 악기 하나하나, 이펙트 하나하나가 귀에 쏙쏙 박힌다. 탁트힌 공연장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기분이랄까. 무엇보다 칭찬할만한 점은 마냥 밋밋한 플랫 성향을 지향하기보단 어느 정도 저음을 확실히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특징이 더해짐으로서 좀 더 대중적인 성향을 띄게 되었고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을 갖게 되었다고 본다.
앞서 언급한 특징은 음악 감상, 개인방송, 레코딩, 편집과 같은 작업 환경에 적합하다. 물론, 개인 취향에 따라 소트웨어 기반 이퀄라이저를 활용해 취향에 맞는 세팅을 적용한다면 영화나 게임 환경에서도 어울리는 소릴 들려준다.
지금까지 살펴본 ‘슈어 SRH440A’은 모니터링 헤드폰이 갖춰야 할 기본기가 탄탄한 제품으로 보인다. 특히 음악 그중에서도 팝, 클래식 장르에서 다양한 악기와 보컬의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이게 내가 듣던 그 노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섬세하고 깨끗한 사운드에 감탄하게 된다. 플랫 성향 사운드의 단점인 밋밋한 저음을 어느 정도 보완했기 때문에 굳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물론, 필요에 따라 이퀄라이저를 통해 몇 가지 설정을 저장해 놓고 상황에 맞춰 적용해 보는 것도 좋다.
다만, 밴드 부분 착용감이 개선되었다곤 하나 이어 패드의 두께는 다소 부족한 느낌이 든다. 장시간 제품을 사용했을 때 정수리 쪽 압박은 덜한 대신 귀 쪽에 부담감이 좀 있는 편. 패드 교체가 가능한 구조인 만큼 사용해 보고 취향에 따라 한층 더 두꺼운 패드로 교체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섬세하고 플랫형 사운드를 좋아하는 분들과 작업용, 스트리밍용 헤드폰을 찾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