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서평씨] 가정의 달, 상식과 신화에 대해서 배우는 한빛비즈 도서 2종
글 / 사진 : 서원준 (news@toktoknews.com)
* 이 서평은 한빛비즈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으로 구매가이드 성격이 강합니다.
원래 5월 도서 서평은 5월 25일에서 30일 사이에 등록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그 시점이 필자가 인터넷에 등록하는 도서 서평 콘텐츠와 직접 관련이 있는 행사(서울국제도서전) 취재 준비 일정과 겹쳐버리게 된 것이다.
이제 5월도 중순을 넘어 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계절의 변화는 막을 수 없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일교차가 심하다. 코로나19 방역수칙도 많이 바뀌어 일상으로 한걸음 더 들어간 느낌이지만 마스크는 아직까지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이번 달에는 상식적으로 상식을 배우는 법과 올림포스 연대기에 대해서 살펴보겠다. 상식적으로 상식을 배우는 법에서는 저자의 수많은 퀴즈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퀴즈를 통해 상식을 쌓는 재미를 엿볼 수 있고, 올림포스 연대기에서는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웹툰으로 만나는 재미를 선사한다. 두 권 모두 쉽게 읽히는 유형의 책이어서 가정의 달 선물로 적절하다.
1. 상식적으로 상식을 배우는 법
모든 상식을 상식적으로 배우기는 힘들다. 웬만하면 상식은 상식적으로 배워야 정답일 것이다. 그러나 실제는 결코 그러하지 못하다. 제 아무리 상식적으로 배우려고 해도 편법을 쓰지 않으면 배울 수 없는 상식도 꽤 많다.
혹시 당신은 늘 지적 욕구에 목마른 사람인가? 이 책은 지식을 탐하는 모든 교양인에게 시원한 물 한잔과 같다. 저자의 흥미로운 경험담과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조사 결과, 상식에 대해 역사적 인물의 말을 인용한 그의 주장을 읽어 내려가면, 독자는 벌써 어느새, 또 자연스레 지식을 습득한다.
무엇보다 저자의 빛나는 이력에 걸맞은 본문의 퀴즈는 이 책의 또 다른 매력포인트다. 본문의 문장 속 단어들을 마인드맵으로 삼은 50개의 퀴즈와 해설은 장의 끝마다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세계문학’이라는 단어에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따른다.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베니스의 상인》 외에도 또 한 편의 비극을 이탈리아의 수상 도시를 배경으로 썼다. 이 작품의 제목은?” 이런 식으로 말이다.
책 속의 퀴즈는 독자에게 별사탕 골라먹듯 상식을 집어먹는 재미를 선사한다. 역사적 사건과 인물부터 현대 인물, 예술, 과학, 문학 분야 등 하나의 상식 봉지에 다양한 맛이 들어 있다. 이보다 좋을 순 없는 셈이다. 그게 이 책의 진짜 재미이니 말이다.
가정의 달 선물로 딱 알맞다! 올림포스 연대기-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올림포스 연대기》 는 ‘격이 다른 만화’로 입소문을 모은 바로 그 웹툰이 되겠다. 독특한 그림체, 철학을 담은 서사로 정평이 난 김재훈 작가의 감각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만큼 인문과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콘텐츠는 없다. 그러나 아직도 이 세계에 발을 들이지 못한 독자들이 많다. 원전은 읽기 어렵고, 어린이용 만화는 왠지 민망하기 때문 아니었던가? 《올림포스 연대기》 는 이러한 초보자들에게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 최고의 입문서라고 할 만 하다.
이 책은 교양만화다. 그러나 매 장마다 그리스 원전을, 그것도 권위 있는 번역으로 인용한다. 서사의 줄기는 원전을 따르면서 극에 현대적 감성을 듬뿍 녹였다. 올림포스 12신 체제의 완성을 다룬 신화의 서막!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시 찾는 어른에게 꼭 맞는 깊이와 서사를 제공한다. 부모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권하는 교양만화로도 부족함이 없다. 올림포스 연대기는 그래서 가정의 달 선물로 적절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