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el IT REVIEW
한 눈에 들어오는
요즘 게이밍모니터 시장에서는 27인치가 기본이고, 큼지막한 제품은 32인치 이상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QHD 32인치 제품을 쓰고는 있지만, 가끔씩 맵 리딩이 중요한 게임에서는 눈알이 이리저리 굴러가기 바쁘거든요? 그래서 작은 제품을 하나 들고 와 봤습니다.
바로 24인치모니터 알파스캔 AOC 24G2SP입니다. AOC 제품은 대개 가성비가 괜찮고 미려한 디자인이 특징인만큼 이 녀석도 기대가 많이 되네요. 참고로 판매가는 30만 원에 조금 못미칩니다. 메인스트림급 게이밍모니터의 일반적인 가격이죠.
제품 스펙은 24인치 IPS 평면패널에 165Hz의 고주사율을 지원하는게 특징입니다. 게이밍은 커브드 패널이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지만, 요즘에는 다시 플랫패널이 인기를 끄는 느낌인데요, 개인적으로는 대화면이면 몰라도 24인치모니터는 평면패널이 답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4ms GTG 응답속도에 300cd의 무난한 밝기, 1100:1 명암비, 프리싱크 지원 등 게이밍 제품으로써의 소양은 잘 갖추고 있죠. 구성품은 모니터 본체와 HDMI/DP 케이블 하나씩, C13규격의 파워케이블 하나가 있습니다.
모니터 디자인은 요즘 게이밍 제품의 특징인 검빨 배색에 베젤리스까지 무난하고 고급스럽습니다. AOC 모니터는 베젤 좁게 깎기로 유명한만큼 상단/좌우측 베젤은 아주 말끔하게 다듬어져 있으며, 하단에도 빨간 라인을 기울여서 붙여놓아 더 좁아보이게 하는 착시현상을 주고 있습니다. 모니터 스탠드는 플라스틱 재질이라 조금 아쉽지만, 고급스러운 무광 마감의 안정적인 네발 받침대입니다.
옆면은 조금 두툼하지만, 둥글게 디자인해놓아 날렵한 느낌을 살리려는 노력이 보이네요. 사실, 이 제품은 파워서플라이 내장 제품이란걸 감안하면 딱히 두껍지 않습니다. 모니터받침대는 피벗/틸트/엘리베이션/스위블 모두 가능한 제품이라 약간 간격을 두고 떨어져있는 모습을 볼 수 있네요. 후면 하단에는 선 정리를 위한 구멍이 하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24인치 게이밍모니터 알파스캔 AOC 24G2SP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은 여기입니다. 메뉴 조작용 버튼이 일자형으로 늘어져 있는것까진 좋은데, 버튼이 너무 작고 안쪽에 묻혀있어서 손톱을 세워 눌러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요.
메뉴 조작 버튼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알파스캔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G-Menu를 이용한다면 이 단점이 많이 해소됩니다. 그래픽카드 설정 창을 열지 않고 해상도 설정이 가능한건 물론이고, 비교적 손이 자주 가는 HDR 설정같은 부분도 클릭 몇 번으로 해결할 수 있어 마음에 듭니다. 게이밍 타겟 프로그램이라 그런지, 매크로 기능도 지원하는 부분도 눈여겨볼 점이네요.
모니터 입출력부는 HDMI 2개와 DP 하나, 그리고 특이하게도 RGB포트 하나가 지원됩니다. 3.5mm 오디오잭도 하나 있고요. 전원은 C13규격이며, 파워서플라이 내장형이라 두툼한 어댑터를 책상 바닥에 굴러다니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24인치모니터 알파스캔 AOC 24G2SP의 화면은 IPS 모니터 특유의 밝고 화사한 느낌입니다. 기본 설정값에서도 밝기를 한껏 끌어올린 세팅으로 장점을 뽑내고 있는데요, 적절하게 조절한 뒤 다른 모니터들과 비교해본 느낌은 명암이 제법 높은 편이라는 느낌이네요. 색감은 IPS패널 치고 약간 진한 느낌이며 특정 색이 튀는 감각은 없습니다.
밝은 색상에서는 특히 깔끔한 표현이 인상적이고 비슷한 제품들보다 명암비가 살짝 높아서 게임이나 영상 보는 느낌이 더욱 좋지만, 어두운 영역이 들뜨는 특유의 현상은 여지없이 확인됩니다.
24인치 게이밍모니터 알파스캔 AOC 24G2SP는 HDR이나 광색역이 지원되지 않아 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나 AAA급 패키지 게임에서는 약간 아쉬운 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대 165Hz의 고주사율에 프리싱크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고성능 FHD 게이밍 환경이라면 이를 한껏 발휘할 수 있겠네요. 24인치의 한눈에 들어오는 화면과 더불어 e스포츠 게임에서 추천할 만한 제품입니다.
그리고, 피벗을 지원하기 때문에 듀얼모니터 환경에서는 이렇게 보조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메인모니터 32인치에 보조모니터로 이 제품 사용하면 아주 좋습니다. 메인모니터를 고해상도 사무용이나 그래픽용으로 하고, 이 녀석을 게임용으로 활용한다면 스펙 낭비 없이 가성비 구성을 할 수도 있겠지요.
원래 AOC 제품이 부가기능 쪽으로는 그렇게 눈에 띄지 않았고, 알파스캔 AOC 24G2SP 역시 그리 눈에 띄는 부가기능은 없습니다. 하지만 색상 조절이나 오버드라이브 등의 화질 설정은 제대로 지원하고요, 게임모드나 조준선, 블랙 이퀄라이저 등의 기본적인 게이밍 옵션도 지원합니다. 저는 모니터 기능을 그리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정도면 문제 없습니다만, 다양한 부가기능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약간 아쉽겠지요.
지금까지 24인치 게이밍모니터 알파스캔 AOC 24G2SP를 살펴보았습니다. AOC가 3년 연속 글로벌 넘버원 게이밍 브랜드라고 하는데, 일단 이 제품만 보면 괜찮은 느낌입니다. 작은 크기에 훌륭한 스탠드부터 마음에 드는 이 제품은, 적절한 게이밍 스펙에 괜찮은 화질까지 매력적인 기기입니다. 요즘 대세인 대화면 게이밍모니터에 비해 가격이 딱히 저렴하지 않다는건 아쉽지만, 최근에는 모니터가 크기 대비 가격이 무의미한 느낌이니 책상 공간이나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걸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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