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기어는 게임을 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보유하고 있다면 좀더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비라고 생각해요.
그중에서도 키보드와는 달리, 마우스와 헤드셋은 좋은 제품을 사용했을 때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큰 도움을 주기에 게이밍 기어를 구매할 때 1순위로 선택해야하는 기어들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문제는 워낙 다양한 브랜드에서 게이밍 기어를, 다양한 가격대에 출시한다는 점이에요.
1~2만원대의 저렴한 제품부터, 수십만원에 달하는 하이엔드 제품군까지... 종류가 워낙많다보니 선택에 있어 혼란을 겪게되는 것이죠.
그리고 대다수의 게이머들은 게임을 가볍게 즐기는 정도에 머무르기 때문에, 초고가의 제품군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데요.
그렇다보니 가격은 착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말그대로 가성비 게이밍 기어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가격은 착하면서 무선기능과 함께 디자인까지 잡은, 그야말로 가성비가 좋은 게이밍헤드셋을 하나 가져와봤어요.
바로 ASUS에서 출시한 무선 게이밍 헤드셋, TUF H1이에요.
보통 게이밍 기어라고 하면 강렬한 색감을 이용하여 패키징 박스를 꾸미는 경우가 많은데요.
예를 들어 빨간색이나, 노란색이나, 초록색과 같이 단일 컬러가 사용되기도 하는데, TUF H1의 제품 패키징 박스는 굉장히 심플하더라고요.
그리고 심플한 디자인 만큼이나 구성품도 단출했는데요.
헤드셋 본체와 충전을 위한 Type-C 케이블, C To A 변환 어댑터와 사용설명서가 전부였어요.
요즘은 감성을 챙긴다고 게이밍 기어에 RGB LED가 당연하듯이 탑재가 되고 있는 것이 트렌드에요.
하지만 ASUS TUF H1은 요즘 트렌드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일단 전체적으로 튀는 컬러가 사용되지 않고, 단일 블랙색상이 적용되었고, 따로 LED도 적용이 되지 않았더라고요.
정말 딱 게이밍용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기본에 충실한 느낌?
물론 대충 훑어봤을 때의 이야기고, 좀더 세부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게이머들을 위한 여러 편의 사항들이 적용되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먼저 헤드밴드.
쾌적한 착용감을 위해 패브릭 재질의 밴드가 적용되었어요.
덕분에 머리에 가해지는 압박감이 덜한 것이 특징인데요.
사실 게이밍 헤드셋이 스피커로 게임을 즐길 때에 비하면 몰입감이 압도적으로 좋아지지만, 장시간 게임을 플레이하는 경우 귀나 머리의 통증이 생길 수 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여러 게이밍 기어 브랜드에서는 좀더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 힘을 쓰고 있는 것이고 말이죠.
그런 부분에서 봤을 때, 일단 머리에 열감을 줄여주는 패브릭 소재가 사용된 건 합격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심지어 귀의 모양을 고려한 타원형의 가죽 이어패드가 사용되었고, 장력이 강하지 않아 장시간 게임을 즐기더라도 쉽게 열감이나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도 만족스러웠어요.
저는 게이밍 헤드셋을 고를 때 음질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착용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보이드 프로를 굉장히 오래 썼기도 했고요.
제품 좌측에는 마이크 전원이나 볼륨 조절 휠, 전원 및 충전 포트, 그리고 마이크를 몰아두어 조작이 편리하게 디자인이 되어있었어요.
충전은 동봉되어있는 Type-C 케이블을 통해 가능한데, 전용 규격이 아니기때문에 집에 굴러다니는 다른 케이블을 사용하셔도 무방해요.
사실 무선 게이밍 헤드셋은 다른 무선 제품들과는 달리 성능이 유선에 비해 안나오는 경우가 더 많아요.
이유는 경량화 때문인데요.
좋은 소리를 내주기 위해서는 그만큼 좋은 드라이버가 탑재되어야하는데 이는 무게에 꽤나 영향을 주거든요.
리얼 5.1채널, 7.1채널로 넘어가면 그 수준의 차이는 더욱 커지고요.
뭐 요즘은 대부분의 장비들이 상향평준화 되어있는 상태라 미묘한 차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 차이는 있을 수 밖에 없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음악이나 영화감상처럼 깊은 사운드가 필요한게 아닌 이상, 단순 게이밍용이라면 편의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때문에 가벼운 무선 제품이 활용도가 더 좋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소리가 좋아도 무겁고 답답하면... 음... 게임을 한두시간만 즐길 건, 아니잖아요?
뭐 이런저런 부분에서 살펴봤을 때, TUF H1은 꽤나 괜찮은 소리를 들려준다고 볼 수 있었는데요.
비록 가상 채널이지만 방향성도 괜찮았고, 공간감도 나쁘지 않았어요.
가격대를 생각해보면 하이엔드 급은 아니고, 무선 헤드셋중에서는 중저가 제품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정도면 어지간한 중고가 제품과도 충분히 견주어볼 수 있을정도랄까요?
게다가 소리에서 부족한 부분이 느껴진다면 전용 소프트 웨어를 통해 EQ 설정을 좀 만져주시면 되니까 가성비 좋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에요.
다만, 마이크가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는데요.
미리 말씀드리는데, 음성이 아쉽다는 소리는 아니에뇨.
음성 자체는 괜찮았어요.
요즘 나오는 헤드셋에서 마이크 품질 떨어지는 제품은 만나본 적이 없을정도로 다들 괜찮거든요.
하지만, 일체형 마이크 방식이 적용되어서, 탈착형 제품에 익숙한 저로서는 영 불편하더라고요.
사용하지 않으면 살짝 젖혀두면 되지만, 관절형태다보니 부드럽게 젖혀지는 것도 아니라서 음...
가성비 라인업으로 볼 수 있는 무선 헤드셋 TUF H1을 만나봤는데요.
대부분의 게이밍 장비들이 상향 평준화가 되어있다보니, 해당 제품 또한 성능부분에서는 크게 흠잡을 만한 곳이 보이지 않았어요.
쓸만한 무선 제품은 어차피 10만원 이상은 줘야하기때문에 10만원 초반대에 만나볼 수 있는 H1은 아주 가성비가 좋다고 볼 수 있거든요.
게다가 장시간 착용을 하더라도 압박감이 덜한 착용감과 준수한 사운드 및 마이크 성능까지.
입문용으로 쓸만한 게이밍 헤드셋을 찾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괜찮은 선택이 되어주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이상 리뷰 마치도록 할게요.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
본 사용기는 에이수스코리아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