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의 OTT 서비스들에서는 4K 해상도의 영상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이러한 고해상도 콘텐츠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어감에 따라, 이를 재생해주는 장치들도 역시 4K를 지원하는지의 여부가 구매를 선택하게 하는 큰 소구 포인트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리뷰할 뷰소닉의 X10-4K 역시 UHD(4K) 해상도를 국내에서 최초로 단초점 빔프로젝터에서 구현해낸 제품입니다.

그레이톤의 바디에 브라운의 가죽 재질로 포인트를 준 모습이 지금까지 보아왔던 뷰소닉 제품들중 가장 단단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전해주는 디자인의 X10-4K 입니다. 디자인에 대해 잠깐 검색해보니 세계 3대 어워드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군요.

상부에는 오디오 기기의 명가인, 하만카돈 그룹의 라벨이 새겨져 있습니다. X10-4K에는 8W의 출력을 가진 스피커 유닛이 2기 장착되어있어서, 빔프로젝터 답지않은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별도의 외장 스피커가 딱히 필요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또한 스마트폰과 페어링하여 프로젝터가 아닌 블루투스 스피커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이런 볼륨조절 다이얼만 봐도 이 제품은 타 모델들이 비해 뷰소닉에서 특별히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때문에 테이블이나 선반에 그냥 올려두더라도 꽤나 좋은 분위기를 뿜어내주기도 하죠.

X10-4K는 약 30,000시간의 수명을 가진 LED를 광원으로 하고 있으며, 2,400루멘의 밝기로 완전한 암막 상태가 아니라도 괜찮은 시인성을 보여줍니다. 또한 기존의 광원들 보다 청색(BLUE)가 추가된 RGBB를 적용, Rec.705 색역 기준 125% 색 재현률로, 실제와 가장 비슷한 색감을 구현해주기도 하죠.

하단에는 천장 거치를 위한 3개의 볼트홀이 배치되어 있으며, 각도 조절을 위한 접이식 스탠드를 이용하여 3단계로 투사 각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펼쳤을때 튼튼하게 고정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가로로 긴 길이 덕분에 좌/우로 기우뚱 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각종 인터페이스들이 위치한 후면부도 꽤나 인상적으로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이동시 꽤나 무게가 나가는 이 빔프로젝터를 손쉽게 옮기기 위한 핸들이 적용 되어있으며, 자석으로 탈착되는 커버가 외형의 세련미를 더해주면서도 포트들에 이물질의 유입을 효과적으로 방지해줍니다. 또한 커버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반만 접어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제공되는 인터페이스는 Wi-Fi 동글 결합부, S/DIF, 오디오 IN/OUT, 2개의 HDMI, USB Type-C, 마이크로SD 리더기, 그리고 이더넷(LAN)포트와 2개의 USB Type-A 입니다.

이러한 여러 타입의 입출력 포트는 어떤 환경에서도 빔프로젝터를 사용할 수 있는 좋은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며, 또한 가장 많이 활용된 HDMI 포트는 HDCP 규격을 지원하고 있어, 넷플릭스나 디즈니+ 등 보안규격이 필요한 서비스들을 시청도 원활하게 지원됩니다.

X10-4K 빔프로젝터는 뷰소닉의 제품들이 늘 그래왔듯이, 리모콘을 통해 모든 조작이 이루어집니다. 이번 모델에는 리모콘에도 약간 특이한 인터페이스가 구현되어 있는걸 볼 수 있는데요. 가운데에 위치한 휠은 좌/우 무한대로 돌아가는 방식으로, 영상 재생중의 빠른 탐색이나 키보드 입력 또는 메뉴간의 이동시에도 빠른 액션을 취할 수 있습니다.

또한, 뷰소닉의 전용 컨트롤 앱인 VcastSender 를 이용하면 리모콘 없이 스마트 디바이스로 모든 기능에 대한 제어가 가능합니다.

이 제품은 "단초점" 렌즈가 적용되어 고작 1.77m의 거리만 확보되어도 100인치의 대형 화면을 투사할 수 있습니다. 4K의 해상도와 뛰어난 색감이 구현해주는 대화면은 영화, 드라마, 유튜브는 물론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에서 수준 높은 몰입감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X10-4K는 외부 입력없이 Wi-Fi 연결 만으로도 내장된 앱 들을 통하여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유튜브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바탕화면에 4개의 바로가기를 등록할 수 있어, 자주 사용하는 어플들을 꺼내두고 빠르게 접근이 가능합니다.

또한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에 대한 미러링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이폰12의 화면을 100인치가 넘는 큰 사이즈로 사용해보니 왜 대형 스크린을 선호하는지 일반 영상을 시청할때보다 오히려 더 와닿았다고 할까요. 새로운 느낌이더군요.

물론 가장 빠르고 끊김없는 원활한 재생을 위한다면 노트북과의 연결을 추천드립니다. X10-4K 빔프로젝터는 두꺼워서 사용하기 불편한 HDMI외에 USB-C 를 통한 데이터 입력 또한 가능하니, 가볍게 운용하기에 좋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을 하나 더 꼽으라면 바로 3축 쿨링팬과 첨단 기류의 흐름 설계로 인한 뛰어난 발열관리 능력입니다. 약 2시간 가량 사용하고 나서도 메탈 재질의 바디가 많이 뜨거워 지지도 않았으며, 특히 쿨링 소음이 상당히 조용한 편이었습니다.

빔프로젝터를 사용하다보면 아무리 볼륨을 적당히 올린다 하더라도 어느순간 쿨링팬의 소음이 귀에 들어오기 마련입니다만, 뷰소닉 이 모델은 시청에 전혀 방해되지 않는 수준의 소음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편했던 점은 자동 수직 키스톤과 자동 초점이었습니다. 수직 투사각이나 거리가 변화하면 알아서 감지하고 키스톤을 조절하고 초점을 맞춰줍니다. 포커스링을 돌리고 설정 메뉴에서 모서리를 일일이 옮겨줘야 했던 제품들과의 확실한 차이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줌, 그러니까 화면의 크기 조절을 지원하지 않는 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튼튼하고 모던한 외관과 영화는 물론 게임에서도 필수 요소가 되어가는 4K의 지원, 넓은 색 재현범위, 뛰어난 확장성 그리고 시끄럽지 않은 빔프로젝터를 찾는 분들에게는 적극 추천드리고 싶은 제품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물론, 단초점 덕분에 그리 멀지 않은 거리만 확보해도 100인치대의 대화면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확실한 소구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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