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다양한 휴대용모니터를 사용해보면서, 역시 휴대용이라고 해도 화면은 크고 볼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은 것에만 집중하다보면 태블릿 크기와 비슷하게 되어 활용범위가 확 줄어들게 되기 때문인데요. 노트북의 서브스크린으로 사용하거나 캠핑에서 영화감상, 또는 덱스(DEX)나 콘솔게임기를 연결하고 싶다면 좀 더 크게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커지기만 하면 반대로 가방에 보관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니 그 중간지점이 필요하겠죠. 제가 생각하는 적당한 기준은 한 15애서 16인치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홈웨이 E16Q3 DEX WQXGA 폴드는 16인치 크기라 제가 찾는 조건에 부합합니다. 게다가 화면비도 16:10이라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가로세로 면적은 16형 슬림형 노트북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백팩에는 대부분 수납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16형 랩탑을 수납할 수 없는 가방이라면 안되겠죠.

기본 구성품으로 보호필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6:10 화면비라 범용적으로 사용할만한 규격의 보호필름이 따로 없어서가 아닐까 싶은데요. 안 그래도 터치모니터라 신경이 쓰였던 부분이기 때문에 더 반가운 구성품이었습니다.

그 외에 연결장치에 따라 달라지는 케이블과 전원어댑터, 그리고 터치펜과 전용가방까지 기본 포함입니다. 이 전용가방은 내부가 부드러운 소재로 되어있어 기기의 외관에 상처를 만들 일이 없지만, 입구의 지퍼 선이 조금 신경쓰이긴 합니다. 그래도 전용가방은 꼭 필요하니 조심해서 사용해봐야 겠네요.

뒤쪽으로 받침대를 펼쳐서 거치하는 방식입니다. 접거나 펼치는 데에 약간 힘이 들어가는 편이며 고정된 후에는 움직이지 않고 잘 멈춰 있습니다. 각도는 90도로 두어도 앞으로 넘어가지 않았으며, 반대로는 위 사진의 각도만큼까지 가능했습니다. 본체의 무게는 900g으로 약간의 무게감이 있어서인지 쉽게 쓰러지지 않고 안정감이 있습니다.

받침대에는 C타입 USB와 미니 HDMI 포트가 있고, 받대편에는 모니터의 컨트롤에 사용되는 버튼이 있는 구조입니다. 화면에 나타나는 메뉴구성은 직관적이고 심플한 편인데요. 원버튼이라 불편할 것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터치를 지원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처럼 직관적으로 조작하면 됩니다.

만듬새에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유격입니다. 전면 스크린 하단으로 눈에 확연히 보일 정도의 유격이 있어 스크린의 이상여부도 걱정되었으나 다행히 화면은 선명하게 잘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 문제가 보이게 되면 지속적인 사용에서 문제가 되진 않을까 걱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C타입 포트를 통한 스크린 연결을 지원하는 노트북 등의 장치와 연결할 땐 양쪽 모두 C타입인 케이블을 사용하면 됩니다. 제가 사용중인 노트북의 경우 별다른 설정과정 없이 선을 연결한 것만으로 자동으로 인식하여 화면 복제가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휴대용모니터에 연결된 또 다른 선은 전원공급을 위한 것으로 어댑터를 이용해 벽면 콘센트에 연결해주면 됩니다.

화면 해상도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2560x1600 WQXGA로 일반적인 FHD급보다 더 선명한 스펙입니다. 예전엔 풀HD도 충분히 선명하다고 생각했지만, 고화질 모니터들을 너무 자주 봐서 그런지 이젠 그렇지도 않더군요. 그런 제 시점에서 봐도 이번 이홈웨이 E16Q3은 디테일한 부분까지 선명하고 색감도 자연스러운 편이라 패널의 품질이 좋은 제품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색감이 이렇게 자연스럽고 생생할 수 있는 것은 DCI-P3 Typacal 99%의 적용 덕분이라고 합니다. 미술에서 물감의 역할과도 같은 것을 나타내는 기준으로, 디스플레이에서는 얼마나 많은 색표현을 정확히 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적용된 것은 기존에 많이 사용되는 sRGB보다 25%나 더 넓다고 하니 그 생생함이 이해됩니다.

이처럼 노트북의 서브스크린으로 사용할 땐 업무를 나누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인에서는 웹페이지나 문서를 열어 자료를 확인하면서 우측에서 사진/영상 편집을 하거나, 여러 웹페이지와 문서를 열어 비교해야 할 때 좌우로 길게 늘어놓는 등의 사용방법들이 있습니다.

터치펜도 기본 구성이라 좋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펜 프로토콜(Microsoft Pen Protocol - MPP) 터치펜을 지원하고 있다고 하며, 필기나 드로잉을 할 때의 느낌은 무난하게 좋은 편에 속했습니다. 제가 이 쪽 방면으로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정확한 평가는 어렵겠지만, 불편하지 않고 무난한 수준으로 필기할 수 있었다고 하면 비슷할 것 같습니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연결했을 땐 즉시 미러링 상태로 전환되었으며, 게임플레이를 할 때에도 딜레이 없이 실행이 가능할 정도로 속도가 실시간에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이 상태에서 DEX(덱스) 모드를 눌러주면 바로 화면이 변경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작은 키보드 하나만 가지고 다니면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것과 비슷한 활용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닌텐도스위치를 연결할 수도 있는 등 놀이와 업무, 학습 등 다양한 목적에 맞게 쉽게 전환할 수 있는 16인치 휴대용모니터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무엇보다 화면의 선명도나 색감이 충분히 우수하다는 점에서 오는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조만간 캠핑에서도 한 번 사용해볼 계획이라 간단한 후기 남겨드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혹시 제품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로 확인 가능합니다.

제품페이지 - https://prod.danawa.com/bridge/go_link_goods.php?&cmpny_c=EE128&link_prod_c=2484089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