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할 제품은 알파스캔 AGON(에이건) 274UXP 라는 모델로, 27인치 사이즈에 4K 해상도와 160Hz의 주사율이 탑재된 뛰어난 성능의 게이밍모니터 입니다.

27인치 모니터 답지않은 사이즈의 아주 묵직한 박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필자가 사용해본 모니터들 중 가장 역대급으로 풍부한 구성품이 포함된 제품이었기 때문입니다.케이블들 또한 DP, HDMI, USB-C 타입을 모두 제공하고 있어서, 이 제품이 지원하는 PBP기능이나 콘솔과의 연결을 위해 별도의 케이블을 구매하거나 할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27인치 모니터의 뒷면도 상당히 독특합니다. AGON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말해주는 로고와 함께, 좌/우 에는 라이트닝 이펙트를 구현하는 LED들이 심어져 있으며, 스탠드를 결합하는 곳도 일반적인 제품들과는 달리 전기적인 신호를 보내기 위한 접점이 마련되어 있습니다.제공되는 입/출력 인터페이스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마이크와 소리의 IN/OUT 단자, 컨트롤 패드를 연결하기 위한 USB, 그리고 화면 신호의 입력을 위한 DP와 HDMI(2.1)가 두개 배치되어 있습니다.맞은편에는 PD 65W를 지원하는 USB-C, USB 업스트림 그리고 급속충전을 지원하는 4개의 Type-A USB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인터페이스들은 장치의 연결과 충전을 위한 다른 여러 어댑터와 장치들을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역할을 하면서, PBP(Picture by Picture)를 위한 PC와 콘솔 게임기등의 동시 연결과 데이터의 입/출력과 동시에 기기의 충전까지 맡아서 해주기 까지, 아주 폭 넓은 활용도를 가졌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KVM 스위치 기능까지 탑재하고 있어서 한 쌍의 키보드 마우스로 에이건 274UXP에 연결된 여러 노트북, 데스크탑 등을 편하게 컨트롤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뒷면의 LED들은 단순히 불이 켜져있는 것이 아니라 OSD를 통해서 여러 방식으로 제어가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위의 GIF 처럼 숨쉬기 모드가 활성화 되어 있었습니다.스탠드 또한 굉장히 두툼합니다. 조립은 원터치 버튼과 핸드 스크류 나사로 아주 쉽게 진행됩니다.

그리고 하단 받침대의 디자인에서는 약간 호불호가 나뉠 수도 있겠습니다. 다리가 너무 길게 뻗어 있어서, 책상 위의 공간을 상당히 많이 할애해야 하더군요. 필자의 1200x600 사이즈의 데스크에서는 깊이가 조금 버거웠습니다.위의 사진 처럼 게이밍모니터를 최대한 뒤로 붙여도 텐키리스(TKL) 사이즈의 키보드와 마우스만 딱 움직일 정도의 공간만 남습니다.

스탠드는 모든 종류의 포지셔닝이 가능합니다. 틸팅, 스위블, 엘리베이션 그리고 피벗 까지 말이죠. 피벗의 경우 앞서 보여드린 접촉 단자들 때문에 한 쪽방향으로만 회전이 가능합니다.그리고 스위블의 범위는 조금 아쉬움이 있습니다. 스탠드가 요구하는 공간이 큰 만큼 스위블의 각이 컸다면 조금 더 다양한 배치 방법이 나올듯 한데 말이죠.그리고 화면을 바라보는 방향을 기준으로 좌측 뒷판에는 헤드셋 등을 걸어둘 수 있는 후크가 존재합니다. 얇은 형태로 제작되어 잘 부러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우려보다는 조금 더 튼튼해 보이더군요. 필자는 최근 헤드셋 걸 곳을 잃어버려서 상당히 반가운 기능 중 하나였습니다.

거치대와 조립하면서 도대체 이 단자들은 뭘 위한 걸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스탠드에 마치 이스터에그와 같은 재미있는 장치가 숨어 있더군요. 바로 바닥에 레이저로 에이건의 레터링 또는 로고를 뿌려주기 위함 이었습니다. '이게 왜 여기?' 또는 '별거 아니네' 라고 치부해 버릴 수도 있지만, 제품의 아이덴티티와 특이한 인상을 심어주는데에서는 성공했다고 생각됩니다.에이건 274UXP는, 일반적인 게이밍모니터와는 다르게 나노IPS 패널을 적용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60Hz의 주사율과 1ms의 방응속도를 구현하였으며, 기존 IPS 패널이 가지고 있는 색 표현 능력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아니, 더욱 업그레이드하여 탑재한 제품입니다.이러한 뛰어난 성능에 베젤 역시 슬림하여 게임 플레이시에 상당한 몰입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이 27인치 게이밍모니터의 장점 중 하나인, 스크린쉴드(차광용 후드)입니다. 불필요한 빛의 유입과 난반사를 방지해주어 화면을 더욱 뚜렸하게 만들어 줍니다. 사진이나 디자이너용 모니터에서만 보던 후드가 적용되어 있을줄은 몰랐네요. AGON 모델의 느낌을 이어받은 듯한 OSD 메뉴 또한 인상적입니다. 뒷면의 조이스틱을 이용한 꽤 직관적인 UI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델은 USB를 통해 연결되는 별도의 컨트롤 패드를 지원하고 있죠.방향과 OK 버튼은 본체의 조이스틱과 동일한 기능을 가졌으며, 숫자 1 / 2 / 3 버튼은 게임모드의 사용자 1 / 2 / 3 번에 할당된 색상 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 핫키 역할을 합니다. 실제 활용해보면, OSD를 자주 조작해야 하는 게이밍모니터의 특성상, 본체에 적용된 눈에 보이지 않는 컨트롤러 보다 상당히 편리합니다.

(영상을 옮기다가 대부분의 발로란트 플레이 녹화 파일을 날려버려서 사진으로 대체 하였음을 이해 바랍니다.)

플레이중 색감과 잔상 또는 그 외의 퍼포먼스 측면에서는 전혀 모자람이 없습니다. 문제는 제 눈과 손일 뿐, 여러분이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한 모든 요소는 갖추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혹자는 27인치에 4K면 과한거 아니냐 라고 묻기도 하고 필자도 그러한 생각을 조금은 가지고 있었지만 274UXP를 경험해보니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콘솔 유저라면 4K에 120Hz 완벽 지원이라는 타이틀은 더욱 환영할 만한 부분이기도 하죠.다이나믹한 뒷면과 깔끔하게 마무리된 전면은 게이밍 룸을 꾸미기 위한 특별한 아이템이 되어 줄것이라 생각합니다. 필자도 이 모델을 사용하면서 책상을 벽 쪽이 아닌 뒷면이 뚫려있는 공간으로 옮기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뒤를 보지 못하는 환경이 아쉽기만 하네요.

너무 긴 스탠드 때문에 책상의 사이즈를 업 하던지, 모니터 암에 거치를 하던지 뭔가 조치를 취해야만 하지만 말입니다.PC는 물론 콘솔과의 완벽한 호환성, 나노IPS 패널의 뛰어난 색 구현 능력 그리고 흔히 볼 수 없는 디자인과 기능을 탑재한 27인치 게이밍모니터와 함께 GAME-ROOM을 구성해보는건 어떨까요? 가성비가 있는 제품은 아니지만, 디스플레이의 퍼포먼스도, 룩(LOOK)과 인테리어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이머라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금액대의 27인치 모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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