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대로 게임 플레이가 잘되지 않으면, 아무래도 게이밍 기어 탓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요.
장인은 장비 탓을 하지 않는다고들 말하지만, 제가 장인이 아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좋은 장비, 기어에 의존하게 되더라고요.
사실 그동안은 게임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에는 헤드셋이나 마우스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키보드는 소홀하게 여기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게이머들의 수준이 점점 올라가고, 키보드의 역할이 단순히 캐릭터 이동용만이 아닌, 다양한 스킬이나 기능키로도 사용이 되면서 빠른 반응을 보여주는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컴팩트한 디자인을 갖고 있으면서 빠른 반응속도를 보여주는, 스틸시리즈에서 정말 각 잡고 만든 것이라고 느껴지는 게이밍 키보드를 하나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카운터 스트라이크 1.6부터 글옵 초기를 거쳐 현재까지도 활동하고 있는 프로게이머 karrigan이 PGL Major Antwerp 2022에서 우승을 거머쥘 때에도 사용했던 스틸시리즈 Apex Pro Mini라는 이름의 무선 게이밍 키보드에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게이머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제품들을 내놓았고, 현재까지도 다양한 프로팀을 후원하고 있는 데다, 무엇보다 제 학창 시절 즐거운 게임 생활이 가능토록 해주었던 브랜드라 참 친숙한 곳이 바로 스틸시리즈인데요.
Apex Pro Mini Wireless는 바로 그 스틸시리즈에서 출시한 하이엔드급 무선 게이밍 키보드에요.
유선 모델과 무선 모델로 각각 출시가 되었지만, 리뷰하는 제품은 무선 모델인데요.
모델명 뒤에 Wireless가 붙은 것을 확인해 주시면 됩니다.
제품 구성품을 살펴보면, 키보드 본품과 전원 공급을 위한 케이블, 리시버&연장 어댑터, 키캡리무버로 이뤄져 있었어요.
무선 게이밍 기어의 장점은 역시나 케이블이 없음으로써 오는 자유로움, 그리고 데스크가 깔끔해지는 효과가 아닐까 싶어요.
2.4Ghz와 블루투스 5.0 연결을 지원하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책상 위 공간을 어지럽히지 않거든요.
물론, 충전을 위해서는 중간중간 케이블 연결이 필요하지만 RGB LED를 켰을 때 30시간, 껐을 때 기준 40시간 가까운 플레이 타임을 갖고 있어서 사용에 크게 불편함은 없었어요.
게다가 충전 중에도 제품을 사용할 수 있거든요.
게다가 기존 에이펙스 프로 대비 60% 작아진, 가로 293mm 세로 103mm 사이즈의 미니 배열 제품이라 데스크 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기에도, 휴대성이 좋아 PC방에 들고 다니기에도 좋아 보여요.
FPS 장르의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 중에 패드를 넓게 사용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런 분들의 경우, 키보드 우측 텐키쪽에 마우스가 부딪혀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해당 제품은 미니 배열이라 책상 공간을 넓게 쓸 수 있어서 좀 더 몰입감 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어요.
게다가 화려한 RGB LED 라이트가 탑재되어 감성은 덤이고요.
미니 배열 제품의 단점은 게임용으로는 굉장히 좋지만, 사용빈도는 적은 여러 키들을 삭제시켜 막상 필요한 순간, 해당 기능 키들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인데요.
다행스럽게도 키 조합을 통해, 키캡 측면에 있는 여러 기능키들을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키보드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 크게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리도 미니 배열 키보드의 또 다른 아쉬운 점은 제품 사이즈 특성상 워낙 작다 보니 무게가 가벼울 수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격한 반응이 필요한 게임을 즐기다 보면 키보드가 크게 흔들리거나, 밀리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인데요.
워낙 게이밍 기어를 많이 만들어본 브랜드의 제품이라 그런 건지, 격한 움직임에도 밀리지 않고 잘 버텨주더라고요.
게다가 높낮이 조절도 3단계 설정이 가능해서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았어요.
요즘은 대부분 2단계밖에 설정이 안되는데, 은근 아쉬웠거든요.
Apex Pro Mini Wireless에는 OmniPoint 2.0라는 이름의 스위치가 적용되었어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스위치인 제로접촉키로(응답속도 0.54ms), 0.1mm 단위로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요.
0.2mm~3.8mm까지 원하는 키압으로 세밀한 컨트롤이 가능해서 굳이 스위치를 바꿀 필요가 없다는 특징을 갖고 있어요.
덕분에 빠른 타이핑은 물론이고, 게이밍용으로도 아주 적합한 스위치라고 볼 수 있죠.
키압 조절 방법 : 기능키 + I(키압이 가벼워짐) / 기능키 + O(키압이 무거워짐)
(개별 키압 조절은 전용 소프트웨어 설치가 필요)
게다가 Mini Wireless에는 <2-in-1 액션키>라는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유용한 기능키도 탑재되어 있는데요.
하나의 키에 두 가지 동작을 프로그래밍하는 것으로, FPS 장르의 게임을 예로 들면 가볍게 눌렀을 때엔 앞으로 걸어가기를 활성화하고, 깊게 누르면 전력 질주를 하는 등으로 활용할 수가 있어요.
활용도에 따라, 그리고 사용자에 따라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더라고요.
키캡이야 고가의 제품이라면 기본이라고 볼 수 있는 더블샷 PBT 키캡이 사용되었고,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조명 효과부터 다양한 옵션 설정이 가능하다는 것도 스틸시리즈 Apex Pro Mini Wireless의 장점이라고 생각했어요.
무선 제품이라서, 그리고 미니 배열 제품이라서 책상 위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어떤 키보드보다도 빠른 반응속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쾌적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이밍 키보드 Apex Pro Mini Wireless를 만나봤는데요.
그동안 여러 게이밍 기어를 사용하면서 나한테 맞는 제품을 찾기 위해 여러 스위치의 제품을 중복 지출했어야만 했는데, 해당 제품은 게이머 맞춤형으로 커스텀이 가능해서 굉장히 만족스럽게 느껴졌네요.
급박한 플레이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제 역할을 다해주는 게이밍 키보드를 찾는 유저분이 계시다면, 게이밍 기어의 명가 스틸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무선 하이엔드 키보드 Apex Pro Mini Wireless를 한번 만나보시는 것을 추천드려볼게요.
이상 리뷰 마치도록 할게요.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