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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케이스. 다양한 하드웨어를 고정, 보호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PC 부품 중에 하나. 최근에는 각각의 부품마다 LED 효과가 더해져 케이스는 액자처럼 이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역할까지 한다. 하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스템 쿨링에 보다 초점이 맞춰진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전면 매쉬에 3팬은 국룰이라 말해도 부족했고 측면에는 에어홀이나 180~200mm 쿨링팬을 장착한 제품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때는 냉각에 보다 진심이었지만 지금은 RGB 이펙트에 보다 초점이 맞춰진 상황이라고 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마이크로닉스 GX2-NEURON GLASS’는 PC 하드웨어 전문 제조, 유통 기업 한미마이크로닉스에서 새롭게 선보인 케이스이다. 미들타워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크기의 Extended-ATX 규격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고 최대 395mm 크기에 그래픽 카드, 160mm 크기에 CPU 쿨러, 360mm 3열 수랭쿨러, SSD와 HDD를 각각 6개를 장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독특한 디자인이 반영된 사이드 패널에는 120mm FAN × 2ea 가 장착되어있어 강화유리, 스윙도어 방식이 대부분인 요즘 케이스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과연 실제 모습은 어떨지 지금부터 리뷰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마이크로닉스 GX2-NEURON’는 전면 타입에 따라 ‘글라스’와 ‘메쉬’로 나뉘며 이번 리뷰에서 다룰 모델은 글라스 버전이다. 블랙과 그레이 투톤 조합에 독특한 디자인은 기존 케이스와 상당히 다른 느낌을 준다. 전면에 강화유리를 배치해 튜닝 효과를 톡톡히 기대할 수 있으며 하단과 측면에 배치된 큼지막한 통풍구는 발열해소에 효과적일 듯하다.
전면 하단과 측면으로 흡입되는 공기는 필터와 120mm FAN을 통해 내부로 들어오게 되는 구조다. 커버 필터 외 추가로 착탈식 먼지 필터가 제공되기 때문에 내부로 흡입되는 먼지양은 상당히 적을 수밖에 없다.
상단부. 전원 스위치, 리셋 스위치, LED 변경 스위치, HD Audio, MIC 단자, USB 2.0 × 1ea, USB 3.0 × 2ea, USB 3.1 × 1 Type-C 단자 순으로 자리해 있으며 중앙에는 착탈식 먼지 필터가 보인다. 기본 120mm aRGB FAN × 2ea가 장착되어있으며 추가로 120 or 140mm FAN을 장착하거나 탈착 후 120/240/280/360mm 크기에 수랭쿨러를 장착할 수 있다.
우측면. 이 케이스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포인트가 바로 여기다. 그래픽 카드 장착 슬롯을 기준으로 상단은 강화유리가 하단에는 독특한 디자인에 커버가 자리해 있으며 안쪽에는 착탈식 먼지 필터와 120mm FAN × 2ea가 장착되어있다. Molex IDE 4핀 방식이기 때문에 메인보드와 연동, RPM 컨트롤이 되지 않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나 과거 측면 쿨링팬이 장착된 케이스를 선호하는 분들에겐 연결방식은 크게 단점으로 보이지 않을듯하다.
내부 모습. 미들 타워 규격임에도 Extended-ATX 메인보드까지 장착 가능한 널찍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드라이브 베이를 활용하면 장착할 수 있는 그래픽 카드의 길이는 285mm로 제약을 받지만 이를 탈착하면 395mm까지 늘어난다. 또한, 120mm FAN × 2ea이나 240 수랭쿨러를 장착할 수도 있어 전면 강화유리의 장점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하단부. 받침대와 착탈식 먼지 필터가 보인다. 통풍구에는 여지없이 필터가 자리해 있다는 점은 확실히 매력적. 화려한 측면 디자인과 달리 무난한 모습이다.
좌측면. 20mm FAN × 2ea이나 240 수랭쿨러를 장착할 수 있기에 이곳에도 여지없이 착탈식 먼지 필터가 자리해 있다. 패널을 제거하면 HDD나 SSD를 장착할 수 있는 브라켓과 드라이브 베이 등이 보인다. 공간도 넉넉하고 마감처리 역시 잘되어 있는 편이라 여유 있게 조립할 수 있을 듯하다.
다만, 하단 드라이브 베이는 착탈식이 아닌 고정식이다. 사용자에 따라 크기가 큰 파워서플라이, 많은 수의 케이블을 연결할 때 이를 탈착해 수납공간 확보하는 때도 있는 만큼 이러한 방식은 다소 아쉽다. 이지 가이드 방식이라 착탈이 간편하지만 진동이나 소음 방지를 위한 뎀퍼나 완충재가 마련되지 않은 호불호가 갈릴 포인트.
기본 구성품, 통합 매뉴얼, 각종 볼트, 케이블 타이가 제공된다. 장착 부위, 호환성, 주의 사항에 대해 디테일하게 설명하고 있으니 조립 전 한 번쯤 확인하길 추천한다.
미들타워 규격 케이스임에도 불구하고 내부 공간은 상당히 넉넉한 편이다. 기본 장착된 쿨링팬의 선은 미리 정리되어 있기에 필요한 커넥터만 연결하면 된다. 여유 공간은 25 ~ 27mm 정도. 하단 드라이브 베이는 고정되어 있어 탈착이 불가능하다.
쿨링팬이나 램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타워형이나 플라워형 or 수랭쿨러에 따라 분위기가 꽤 달라진다. 장착 가능한 하드웨어 조합을 어떻게 할지 구매전 미리 고민할 필요가 있다. 아니면 하단의 사이드와 전면 쿨링팬을 메인보드와 연동이 가능한 제품으로 교체해 좀 더 냉각효율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 최근 판매되는 제품과 결을 달리하는 만큼 이를 좋다, 나쁘다고 말하기 보단 이러한 특징을 가진 제품이라고 봄이 옳다.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활용해 부하를 준 상태에서 사이드팬 ON/OFF에 따라 그래픽카드 온도변화를 확인한 결과이다. 이때 실내온도는 25℃, 사용된 그래픽카드는 3070이다. 드라마틱한 차이를 보이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온도하락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살펴본 ‘마이크로닉스 GX2-NEURON GLASS’는 최근 트렌드와 다른 콘셉트의 케이스이다. 측면 쿨링팬을 달고 디자인에도 나름 신경을 썼다. 곳곳에 자리한 착탈식 먼지 필터, 깔끔한 마감처리, 뛰어난 확장성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 어느 곳에 어떤 CPU쿨러, 수랭쿨러, 쿨링팬을 장착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꽤 달라진다. 기본 제공되는 쿨링팬은 컨트롤이 불가능하지만, 추가로 쿨링팬을 보유하고 있다면 교체해, 냉각효율을 높여 보는 것도 좋다. 물론, 쿨링에 신경 쓰는 사용자라면 글라스 버전보단 매쉬버전 GX2-NEURON을 구매하는 게 낫다. 기존에 평범한 케이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면 이 제품에 관심, 구매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