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CPU의 열을 빠르게 식혀주는 CPU쿨러는 크게 공랭과 수랭 2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6코어 이하의 일반적인 PC는 저렴한 공랭 쿨러라도 실사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지만 고사양 PC에서 오버클럭을 하거나 높은 클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쿨링 퍼포먼스가 필요하게 됩니다.
작년부터 5~6만 원대 저렴한 일체형 수랭쿨러가 나타나 대장급 공랭쿨러의 위치를 위협하고 있지만 보통 그런 제품은 짧은 보증기간과 떨어지는 퀄리티를 갖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AK620, PA120, RC1700과 같은 5만 원 전후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저렴한 2열 수랭쿨러와 맞먹는 쿨링 성능을 보여주는 듀얼타워 공랭쿨러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지금 소개해 드릴 JIUSHARK JF200S BLACK도 최근의 트렌드를 잘 반영한 듀얼타워 공랭쿨러입니다. 이미 쿨엔조이를 통해 대장급 공랭쿨러에 근접한 성능을 보여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는데요, 쿨링, 소음, 가격, 디자인 4가지 요소에서 해당 벤치 결과를 신뢰할 수 있는지 테스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한 눈에 보는 영상 리뷰
2. 제품 정보
JIUSHARK JF200(S)의 경우 제가 리뷰할 제품인 non RGB BLACK 제품과 ARGB 제품으로 나뉩니다. ARGB 제품은 블랙과 화이트 색상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빌드 하는 PC의 구성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리뷰일 기준 오픈마켓에서 55,000원으로 구입을 할 수 있어 성능만 괜찮다면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3. 패키지 및 언박싱
제품 박스는 블랙 베이스에 오렌지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리뷰할 제품은 Blackened로 non RGB 제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박스에는 제품의 사양과 특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히트싱크에 2mm 간격으로 54개의 방열핀이 배치되어 있다는 문구가 눈에 띄네요.
박스를 개봉하면 조립에 이용되는 액세서리 박스와 제품 설명서가 보이고 그 아래에 쿨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품 설명서는 부품부터 시작해서 한글로 번역이 되어 있으며 직관적으로 알 수 있을 만큼 장착 방법도 쉽게 설명되어 있는 편입니다.
액세서리 박스를 개봉하면 조립에 이용되는 클립, 인텔 백플레이트, 제조사별 마운트 브래킷, 써멀 컴파운드, 스탠드오프, 각종 나사류 등이 있습니다. AMD용 백플레이트는 없는데요, 메인보드를 구매할 때 기본 장착되어 있는 AMD 백플레이트를 활용하는 방식이니 JIUSHARK JF200(S)를 구입할 생각이 있다면 AMD 백플레이트를 버리지 않도록 합시다.
동봉되어 있는 써멀 컴파운드는 제품명이나 열전도율이 기재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설마 똥써멀을 쓰지 않았겠지라는 생각에 테스트에 사용하였습니다. 실제 사용 시 정상적인 제푸뭄이었으니 그냥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박스 안에는 히트싱크와 쿨링 팬이 결합된 채로 존재합니다. 메인보드에 장착하기 위해서는 히트싱크와 팬을 분리해 주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팬부터 히트싱크(+히트파이프)까지 모두 올블랙이라 심플하면서도 묵직함을 주는 디자인입니다. 케이스가 꽉 차는 느낌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환영할 만한 디자인 같습니다.
4. 히트싱크와 쿨러
히트싱크는 전체 블랙 색상입니다. 상하좌우가 완벽 대칭 형태이기 때문에 메인보드에 장착 시 히트싱크의 방향을 반대로 돌려도 호환성이나 성능에 전혀 문제가 없는 구조입니다. 촘촘하게 위치한 알루미늄 방열핀(판)은 CPU에서 발생한 열을 신속하게 전달받아 분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전체적으로 마감이 우수한 편으로 방열핀 부분을 강하게 손으로 잡아도 부드러운 느낌을 받았으며 상처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또, 독특하면서도 깔끔한 상단 커버가 있어 디자인적 요소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한 모습입니다.
히트싱크 하단에는 니켈 도금 된 베이스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으며 6개의 압입식 히트파이프가 있어 고르게 열 분산을 할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히트싱크 커버 가장자리에는 JIUSHARK 로고가 깔끔하게 위치하고 있어 심심할 수 있는 디자인에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상단 커버의 경우 알루미늄 아노다이징 같은 헤어라인이 있는데 도료를 이용한 방식이라고 합니다.
54개의 방열핀은 2mm 간격으로 촘촘하게 위치해 있으며 마감이나 도장이 우수한 편입니다. 몇몇 공랭쿨러를 조립할 때 서두르다 방열핀에 의해 손가락에 상처가 난 경우가 있었는데, JIUSHARK JF200(S)는 그 점에서는 안심해도 좋을 것 같네요.
메인보드에 히트싱크를 장착하기 위해서 결합할 나사는 2개입니다. 히트싱크 가운데 틈에 나사가 있기 때문에 조립할 때는 가급적 기다란 드라이버를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2개의 쿨링 팬은 9개의 블레이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PWM을 지원하기에 바이오스에서 설정한 값에 따라 작동됩니다.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사양으로는 풍량도 준수하고 풍압도 훌륭한 편입니다.
가장자리 부분에는 고무댐퍼가 있어서 진동으로 인한 소음을 방지하고자 하였습니다. 히트싱크 가운데에 팬을 장착할 때 고무 댐퍼가 살짝 걸려 뻐겁ㄱ한 느낌이 있는데 조립하는데 곤란하지는 않았습니다. PWM 4PIN 커넥터를 메인보드와 연결하면 설정된 메인보드(CPU) 온도에 따라 팬 RPM이 조절됩니다.
쿨링 팬은 소음 방지와 내구성이 뛰어난 Hydraulic Type 베어링이라고 하는데요, 구조를 확인하기 위해 스티커를 떼어내보고 싶었으나 전문분야가 아니기에 참았습니다. 관련 지식을 쌓게 되면 추후 쿨링 솔루션 제품을 리뷰할 때 베어링 방식도 함께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5. 장착 과정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한 시스템 구성입니다.
CPU는 8코어 16쓰레드인 AMD RYZEN 7 3700X가 사용되었습니다. 4.3GHz까지 안정화 본 제품이지만 일반적인 사용 환경을 위해 PBO 세팅을 두고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①, ② 메인보드에 AMD 백플레이트를 스탠드오프로 고정시킨다.
③ AMD 브래킷과 나사를 스탠드오프 자리에 장착한다.
④ 써멀 컴파운드를 도포한다.
⑤ 히트싱크 베이스 보호필름을 제거한다. (O표시는 AMD 브래킷과 결합할 부분)
⑥ + 드라이버를 이용해 히트싱크와 메인보드를 고정시킨다. (드라이버 길이가 히트싱크 높이보다 길면 조립에 용이함)
⑦ 램을 장착한다. (높이가 50mm 이상인 튜닝램을 사용할 경우 1번 램슬롯과 히트싱크에 간섭이 생길 수 있음)
⑧ 클립을 이용해 히트싱크에 팬을 고정시킨다. 마지막으로 커넥터를 연결하고 선정리를 한다.
AMD 조립과정은 단순하고 간편해서 장착 시간이 길지 않았습니다. 다만, '⑥' 히트싱크와 메인보드를 고정시킬 때 나사를 연결하는 부위가 딱 소리 나게 맞는 게 아니라 감으로 나사의 위치를 찾아야 해서 조립을 처음 하는 분에게는 조금의 시행착오를 동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걸 감안해도 전체적인 장착 시간은 영상 녹화하면서 느긋하게 진행해도 6~7분대에 끝나 장착으로 고통받는 일은 없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G.SKILL TRIDENT Z RGB DDR4 램의 경우에 높이가 44mm로 튜닝램치고는 낮은 높이이지만 팬과 램 사이에 2mm 정도의 간섭이 발생했습니다. 이때는 팬을 살짝 위로 올려 장착해 주면 되며 올라간 높이만큼 CPU 장착 높이도 올라가게 됩니다.(기존 158mm + 2mm =160mm)
기존 158mm라는 높이가 대장급 공랭쿨러치고는 높은 편이 아니라서 큰 문제는 되지 않지만 팬에서 발생하는 바람이 히트싱크로 온전히 들어가지 않을 수 있기에 쿨링 퍼포먼스나 소음에서 100% 완벽하지 않을 수 있는 점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시금치보다 튜닝램이 좋습니다.
m-ATX 보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크기입니다. 묵직한 느낌이 드네요.
미들타워 치고 상당히 큰 편인 darkFlash DLX21 MESH RGB BLACK 케이스에 장착한 모습입니다. 블랙 케이스에 깔끔하게 잘 어울리는 모양새입니다. 상단, 측면, 하단에 여유가 있어 이곳에도 쿨링 팬을 장착해 준다면 내부 쿨링 뿐 아니라 외관상으로도 꽉 차는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상단 커버의 지우샥 로고가 위를 향하게 장착하게 되어 있으나 상기 안내했듯(프리오텍에 문의도 했습니다.) 히트싱크가 대칭형이라 로고가 아래로 내려가게 장착해도 호환이나 성능상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저는 로고가 아래로 향하는 게 보기 좋아서 저렇게 조립했으니 오해는 말아주세요:)
블랙 콘셉트의 PC 빌드와 잘 어울리며 다양한 색상을 조합해도 무난하게 녹아들 것 같은 디자인입니다.
6. 성능 테스트
ASUS TUF B450M-PRO GAMING 메인보드의 PWM STANDARD와 FULL LOAD 두 가지 상황으로 설정해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풀로드 시에는 1600 RPM을 넘나드는 모습을 보입니다.
쿨러와 소음 측정기 간의 거리는 약 30cm로 일반적인 사용 환경보다 가까워 소음도가 높게 측정된 점 참고해 주세요.
실내 기본 소음이 33.6dB(A) 정도인 상태에서 약 950 RPM의 아이들 상태에서는 35.4dB로 측정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CPU를 한계까지 다루는 OCCT CPU 테스트를 (극한, AVX2) 30분간 실행했을 때 가장 높은 팬속도는 약 1,300 RPM이었으며 이때 소음은 40.6dB으로 실제 사용 시 팬소음이 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케이스 측면 유리를 닫고 50cm 이상 떨어진 상태에서 사용한다면 일반적인 PWM 세팅 환경에서 CPU 쿨링 팬으로 인한 소음 걱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팬을 1,600 RPM 가까이 풀로드 시켰을 때 소음은 최대 47.7dB로 측정되었으며 확실히 팬 소리가 들립니다. 지속적으로 이 정도 소음이 난다면 거슬릴 수 있는데요, 테스트 결과 1200~1300 RPM과 1600 RPM의 쿨링 퍼포먼스의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1300 RPM이 넘지 않도록 사용하는 게 가장 효율적인 세팅이라고 생각됩니다. (즉, 별다른 설정 없이 그냥 사용하면 됩니다.)
실내 온도 26도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각 상황별 3회씩 실행했으며 테스트 후 3분간 열을 식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본적인 PWM(최대 1,300 RPM) 모드와 Full Load(최대 1,600 RPM)의 소음 크기는 확연하지만 쿨링 성능 차는 크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8코어 16쓰레드 CPU를 고클럭으로 유지하면서도 온도는 65도 이하로 준수함을 보여줍니다. 이전에 진행한 싱글 타워 공랭 쿨러의 테스트 결과와 최대 온도 4도, 평균온도 6도가량 차이를 보여 고성능 쿨러임을 증명했네요.
7. 종합 평가
현재 많은 각광을 받고 있는 5만 원 전후의 듀얼타워 공랭쿨러 시장에 또 하나의 강력한 경쟁자가 생긴 느낌입니다. 경쟁 라인인 RC 1700, AK620, PA120 중 AK620과 PA120을 사용해 보았는데요, 쿨링 성능은 부족하지 않고 소음도 준수했습니다. (소음 쪽은 PA120이 조금 더 우세합니다.) 쉽게 말해 밸런스가 뛰어난 것으로 생각합니다.
PA120도(SE 제외) 화이트 및 ARGB를 지원하는 모델이 존재하지만 8만 원대로 가격이 크게 올라가는 점을 무시할 수 없는데요, JF200 WHITE ARGB 모델은 6만 원이 넘지 않는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되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체험기는 (주)프리오텍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일체의 간섭없이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