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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게이트. 정식 명칭은 ‘시게이트 테크놀로지’. 맥스터, 삼성의 하드디스크 사업을 매입한 세계 최대의 하드디스크 제조 기업으로 바라쿠다라는 이름으로도 친숙하다. 여기에 NAS용 아이언 울프, 보안에 최적화된 스카이 호크, 뛰어난 성능의 SSD 파이어 쿠다까지 육해공을 아우르는 작명 센스와 다양한 라인업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제조사가 직접 제공하는 데이터 복구 서비스를 더 해 안정성과 신뢰성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제품은 ‘Seagate IronWolf 5400/256M (ST4000VN006, 4TB)’으로 나스용으로 개발된 3.5형 하드디스크이다. 나스용이라 해서 일반 PC에 장착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보다 최적화되어 있다는 뜻이니 오해 없길 바란다. CMR(PMR) 방식 4TB 용량에 5,400rpm으로 회전하며 소음은 20dB 전후, 최대 전송 속도는 202MB/s에 256MB 버퍼를 갖췄다. 사용보증 기간은 100만 시간으로 년으로 환산하면 110년이 넘는다. 무상 보증기간은 3년. 보증기간 동안 평균 복구 성공률 90% 이상, 데이터 복구 비용 무료라는 파격적인 서비스도 함께한다. 과연 실제 모습은 어떤지 리뷰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이번 리뷰는 ‘S.O.S 서포터즈 4기’에 선정되면서 진행하게 되었다. 여기서 S.O.S는 구조신호가 아니라 ‘School of Seagate’의 약자이며 기본적으로 Seagate IronWolf 4TB × 2ea와 스페셜기프트가 제공되며 활동 후 우수 서포터즈에 한해 상금도 증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진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대여용 NAS도 제공되었음을 밝힌다. 담당자님이 상당히 친절하신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 

텀블러 문외한이라 ‘STANLEY’란 로고를 봐도 별 감흥이 없었는데 검색해보니 업력이 무려 100년, 구매 후기도 대체로 호평인 것을 보고 만족했으며 무엇보다 시게이트 로고가 새겨져 있어 한정판 느낌도 낫다. 살짝 번져 보이는 건 기분 탓이다.

작고 가볍고 엄청나게 빠른 속도에 SSD가 등장했을 때만 해도 하드디스크를 수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용량 대비 가격, 안정성, 보안상 등의 이유로 저장용으로 하드디스크 선호도는 여전히 높다. 더군다나 NAS용 하드디스크인 아이언 울프는 엔트리 라인업에 해당하는 바라쿠다에 비해 성능과 안정성, 신뢰성에서 더욱 우수하여서 가정 및 사무실에서 소규모 네트워크를 꾸미기에 최적의 제품이다. 최대 18TB까지 지원하며 독자적인 NAS 펌웨어 기술인 AgileArray 펌웨어가 탑재됐다.

‘AgileArray’는 작업 부하가 높아져도 오류 복구 및 제어 및 전원 관리를 통해 안정성 유지할 수 있는 시게이트만의 독자 기술이다. 여기에 RV 센서를 적용해 진동을 감지에 헤드의 움직임을 바로잡아준다. 이에 따라 진동 영향을 최소화하고 성능과 신뢰성이 상승한다. 또한, IHM(IronWolf Health Management 기술로 실시간 자가 진단, 데이터 손실 방지, 레스큐 데이터 복구 기능까지 제공한다. 언뜻 보기엔 다 같은 하드디스크처럼 보여도 살펴보면 엔트리급과 전혀 다른 제품임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제공된 NAS는 네트워크 스토리지 전문 기업 아수스토어에서 선보인 ‘ASUSTOR DRIVESTOR 2 AS1102T’으로 개인 사용자나 소규모 사무실에 적합한 2베이 NAS이다. 완전 새로워진 ADM 4.0을 통해 편리하고 빠른 검색이 가능하며 무엇보다 19dB 저소음이 매력적인 제품이다. 리얼텍 RTD1296(ARM64 64bit)로 쿼드코어 1.4GHz로 동작한다. 메모리는 DDR4 1GB며 플래시 메모리 eMMC 8GB가 제공된다. 실제로 Ziff Davis에서 발행하는 미국 컴퓨터잡지 PCMag에서 2021 베스트 NAS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설치도 상당히 쉽다. 슬롯 방향에 맞춰 하드디스크를 장착하고 각각 나사를 조여준다. 이후 커버를 장착하고 전원 어뎁터, 랜 케이블을 연결한 뒤 앱 및 전용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설치하면 된다. 설명서에는 별도의 텍스트 없이 그림으로만 제품 설치 및 사용 방법을 다루고 있지만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아수스토어에서 전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은 후 실행한 화면. 기기는 검색되지만 실행에 필요한 설정 및 검색 과정이 필요한 상태이다.

운영체제는 ADM 4.1.0.RLQ1이다. 안드로이드나 IOS, 윈도우, 리눅스처럼 NAS에 대한 OS정도로 이해하면 좋다. UI가 직관적이고 편리해 처음 NAS를 접하는 분들이라 익숙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다. 보안상에도 중요한 기능을 담고 있으니 주기적으로 확인, 업데이트를 진행하길 권장한다.

초기화 과정에서 UI 배경 색상 선택과 시스템 구성 설치를 선택하게 된다. 이후 서버 이름과 계정명, 비밀번호, RAID 유형을 선택하게 된다.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기 보단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RAID0은 최대용량으로 RAID1은 밸런스로 구분 짓고 있다.

RAID0은 두 개 이상의 하드디스크를 병렬로 연결해, 하나의 하드디스크처럼 이용하는 기술로 150% 정도의 속도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하나의 하드디스크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데이터를 유실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RAID1은 미러 방식으로 두 개 이상의 하드디스크를 병렬로 연결해서 똑같은 복사본을 생성하는 기술로 하나의 하드디스크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해당 제품만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보안 및 데이터의 안정성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주로 사용된다. 다만, 이 경우 동일한 하드디스크가 2개, 저장공간이 많이 필요하며 속도 향상 등의 이점이 없다. 각각의 장단점이 분명하므로 사용자 상황에 맞는 선택이 필요로 하다.

필자의 경우 RAID0, 최대용량으로 선택했다. 과거 대비 미디어 파일, 특히 4K 콘텐츠, 영상 편집 시 요구하는 파일의 크기가 커지다 보니 많은 공간을 확보에 마음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듯하다. 계정명, 비밀번호 설정 후 초기화 시작 버튼을 누르면 포맷, 파티션부터 암호, 서버명, 네트워킹 설정까지 알아서 처리해준다. 

설치 후 만나 볼 수 있는 화면. 앱 센터를 통해 필요한 프로그램, 앱을 내려 받을 수 있다. IronWolf Health Management를 설치해야 NAS의 전반적인 상태를 쉽게 파악 가능하니 우선적으로 설치해주자.

하드디스크의 컨디션, 디스크 검사 및 배드 섹터 검사, S.M.A.R.T 검색 기능 등을 제공하고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 기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리소드 모니터, 파일 탐색기, 백업 등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니 하나하나씩 다 확인해 보길 바란다.

해당 제품은 20만원대 NAS임에도 불구하고 2.5 기가바이트 이더넷과 DDR4 1GB 메모리를 일부 미디어 모드로 전환해 4K H.265 10bit 영상을 트렌스코딩 재생하더라도 무리가 없다. 온라인 접속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파일을 내려받고 사진이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Seagate IronWolf 5400/256M (ST4000VN006, 4TB)’은 전용 펌웨어인 AgileArray와 RV센서, 레스큐 복구 서비스를 갖춰 NAS에 장착, 사용시 안정성과 신뢰성에서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함께 사용된 ‘ASUSTOR DRIVESTOR 2 AS1102T’ 역시 개인 사용자나 소규모 사무실에 적합한 2베이 NAS로 ADM 4.0을 깔끔한 UI통해 편리하고 빠른 검색이 가능하다. 두제품 모두 정숙한 편이라 소음에 민감한 사용자라도 24시간 켜놓더라도 숙면을 방해 받지 않을 것이다. 가볍게 나스에 입문할 예정일 사용자라면 이번 리뷰에서 소개한 ‘시게이트 아이언울프’와 ‘ASUSTOR DRIVESTOR 2 AS1102T’를 선택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