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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 Hard Disk 또는 HDD, 하드라고도 한다. 10년 전 제품이나 지금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나 차이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을 정도로 외형적 변화가 없는 하드웨어 중에 하나. 제한된 크기, 물리적 구동 방식의 한계로 인해 성능 향상 폭도 더디기에 PC의 메인 드라이브 자리는 SSD에 내어준 지 오래다. 하지만, 가격대 용량이 저렴하고 보안상의 이유로 하드디스크를 찾는 이들은 여전히 많고 제조사들은 이들을 위한 엔트리급보다 향상된 신뢰성과 안정성을 갖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물론 속도도 좀 더 빠르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Seagate IronWolf 5400/256M (ST4000VN006, 4TB)’는 시게이트에서 선보인 NAS용 하드디스크이다. CMR(PMR) 방식 4TB 용량에 5,400rpm으로 회전하며 소음은 20dB 전후, 최대 전송 속도는 202MB/s에 256MB 버퍼를 갖췄다. 사용보증 기간은 100만 시간으로 년으로 환산하면 110년이 넘는다. 무상 보증기간은 3년. 보증기간 동안 평균 복구 성공률 90% 이상에, 복구 비용 무료라는 파격적인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과연 실제 모습은 어떤지 기존 제품과 무엇이 다른지 이번 리뷰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이번 리뷰 역시 ‘S.O.S 서포터즈 4기’의 두 번째 미션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여기서 S.O.S는 구조신호가 아니라 ‘School of Seagate’의 약자이다. 메인인 하드디스크가 재등장하고 서브인 NAS만 바꿔 리뷰를 진행하니 일부 사진은 비슷해(?) 보일 수도 있다.
아이언 울프는 시게이트를 대표하는 바라쿠다 대비 가격대는 조금 높은 편이지만 성능과 안정성을 향상한 제품으로서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소규모 네트워크를 꾸미기에 이상적인 저장장치이다. 최대 18TB까지 지원하며 RV센서, 독자적인 NAS 펌웨어 기술인 AgileArray 펌웨어가 탑재했다. 제품을 개봉하면 유통사에서 제공하는 홀로그램 스티커가 있는데 이를 제품에 붙여야만 문제 발생 시 서비스받을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단순 벤치마크 수치만 보면 굳이 이 제품을 써야 하나 싶다. 그러나 NAS용 하드디스크와 SSD는 저장장치라는 큰 틀 안에선 같은 제품군에 속하지만, 포지션이 다른 제품임을 기억해야 한다.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물리적 손상이나 정전기 등에 외부 요인 제외하면 거의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므로 데이터 백업이나 소장 목적으로 하드디스크를 찾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고 NAS용으로 특화된 제품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리뷰에 함께하는 NAS는 네트워크 스토리지 전문기업인 테라마스터의 ‘TerraMaster F2-423’으로 개인 사용자나 소규모 사무실에 적합한 2베이 NAS이다. 인텔 쿼드 코어 2.0GHz, DDR4 4GB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32GB까지 확장 가능하다. 최대 40TB, 각각 20TB 하드디스크를 장착할 수 있으며 2개의 M.2 NVMe 슬롯을 제공, 빠른 캐쉬 메모리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최신 TOS와 Multimedia Server 통해 컴퓨터, 스마트폰, 미디어 플레이어, TV 등 다양한 기기에서 스트리밍을 가능하게 한다.
테라마스터는 알루미늄 하우징을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고급스러우며 플라스틱 제품대비 하우징 자체 쿨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HDMI, USB 3.0, 2.5GbE 포트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확장성 및 활용성도 좋다. 무엇보다 핫스왑 방식으로 탈착이 쉽기에 2베이 제품이지만 경우에 따라 여러 하드디스크를 필요에 따라 장착해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밀고 당기는 방식으로 쉽게 탈착이 가능. 하드디스크 역시 무나사 방식으로 가이드 장착만으로 고정할 수 있다. 알루미늄 바디 대비 가이드 재질이 플라스틱이라는 점은 테라마스터 사용자들 사이에선 호불호 갈릴만한 포인트로 꼽힌다. 개인적으론 크게 신경 쓸만한 부분은 아닌 듯하지만.
테라마스터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전용 프로그램, TOS 5.0을 설치 후 실행한 화면이다.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연결된 TNAS 장치를 찾아주며 이미지에 표시한 빨간색 아이콘을 누르면 장치설정을 시작하게 된다.
운영체제는 TOS 5.0이다. 이름은 생소하지만 윈도우, iOS, 안드로이드처럼 NAS 사용에 필요한 OS정도로 이해하면 좋다. 초기화 화면에서 ‘자동적인’과 ‘맞춤 설정’ 메뉴를 제공하는데 전자를 선택할 경우 RAID0으로 설정된다. RAID0은 두 개 이상의 하드디스크를 병렬로 연결해, 하나의 하드디스크처럼 이용하는 기술로 150% 정도의 속도향상 효과, 용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지만 하나의 하드디스크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데이터를 유실할 수 있다.
반대로 보안 및 데이터 안정성이 요구되는 경우 ‘맞춤 설정’을 선택해 RAID1방식으로 설정하자. 이 방식은 두 개 이상의 하드디스크를 병렬로 연결해서 똑같은 복사본을 생성하는 기술로
하나의 하드디스크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해당 제품만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다만, 두 개의 하드디스크를 하나로 사용하는 만큼 용량은 50%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셈이다. 각각의 방식이 가진 차이점이 분명한 만큼 초기화전 RAID0과 RAID1의 차이를 확실히 이해하고 진행하는 편이 좋다.
기본적인 설치가 끝나면 관리자 설정이 필요하다. 장치이름, 사용자이름, 암호, 암호 확인, 표준 시간대, 보안 이메일 등을 입력하면 된다. 여기서 장치이름은 계정명, 암호는 로그인 할 때 마다 필요하니 잊지 않도록 주의. 혹시나 비밀번호를 잊었을 경우를 대비 보안 이메일에는 자주 사용하는 이메일을 정확하게 입력하길 추천한다.
관리자 설정까지 끝나고 시스템이 재부팅되고 나면 로그인 후 만나 볼 수 있는 메인화면. 파일 관리자, 응용 프로그램, 제어판, 백업 관리자, 원격 액세스, 도움말, 기술 지원 메뉴가 보이며 TNAS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화면도 지원한다.
파일 관리자를 통해 원하는 파일을 빠르게 업로드 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백업, 유틸리티, 툴스 관련 추가 프로그램을 응용 프로그램 메뉴에서 내려받아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이 영어뿐이라는 것은 다소 아쉽다. 물론 인터넷에 프로그램의 이름을 검색하면 어떠한 기능을 하는지 사용 방법은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치는 않지만. 물론, 기본적인 관리자, 업데이트 및 복구, 리소스 모니터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기 때문에 가볍게 사용할 목적이라면 추가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더라도 사용상에 큰 문제는 없다.
이 제품은 2베이 나스 중에서도 고급형 제품에 속한다. 가격만 놓고 보면 굳이 이 제품을 선택해야 할까 싶겠지만 그만큼 스펙, 자체 성능이 높아 4K H.264 라이브 트랜스 코딩 기능으로 저사양 PC, 스마트폰에서도 무리 없이 고화질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물론, 단순 영상 재생 용도로 활용할 것이 아니라 강력한 보안 기능과 백업, 다중 사용자 접근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무실과 가정 내 소규모 서버로서 역할도 무리 없이 수행 가능하다. 다만, 이를 서포트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설명이 영어로만 제공되고 일부 한글 번역이 어색한 점은 차기 버전에선 개선될 부분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살펴 본 ‘Seagate IronWolf 5400/256M (ST4000VN006, 4TB)’은 전용 펌웨어인 AgileArray와 RV센서, 레스큐 복구 서비스를 갖춰 NAS에 최적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함께 사용해본 ‘TerraMaster F2-423’ 2베이 제품 역시 명성 걸맞는 고급스러운 디자인, 스펙, 보안과 안정을 갖췄기에 개인 사용자나 소규모 사무실에서 서버로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어 보인다.
또한, 기본 소비전력이 적고 일정 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슬립모드로 전환되어 어느 곳에 놓고 사용하더라도 소음으로 인한 문제는 없을 듯하다. 디자인과 성능,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고 NAS 구성에 진지한 분들을 위한 최적의 조합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