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게임에서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보조 장비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모니터나 마우스 등을 생각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게이밍에 적합한 키보드가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는데, 기본적으로 어떤 게임이든 간에 키보드의 입력 없이는 플레이가 불가능한 구조가 많다보니 중요도는 가장 높을 수 밖에 없을 것이고 특히나 요즘 유행하는 FPS 혹은 AOS 게임에는 부드러우면서도 응답 속도가 빠른 키보드가 중요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오늘 소개할 기계식 키보드인 CORSAIR K70 PRO OPX 화이트가 이러한 포지션에 충분히 속해있다고 생각하며 텐키리스 모델인 K60 프로와는 다르게 텐키가 포함된 풀사이즈가 인상적이며 이외에도 커세어의 큰 자랑거리 중 하나인 OPX 옵티컬 스위치가 탑재되었다는 점에서 엄청난 내구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포스팅에는 직접 써보면서 어떠한 편리함과 특징을 느꼈는지 자유롭게 얘기해보도록 하겠다.

우선 구성품부터가 게이밍 키보드에 맞게 배정되었는데, 가장 핵심인 키보드 본체와 이를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조해주는 손목 받침대, USB A to C 케이블, 그리고 처음 사용하는 분들을 위한 간단한 사용자 메뉴얼 등이 있다.

구성품 중에서 단연 돋보였던 것은 바로 전용 손목 받침대인데 자석이 달려있어서 키보드 본체와 부착하기에 좋다. 자력이 워낙 좋은 편이라서 장시간 동안 사용을 하더라도 절대 끊어질 일이 없으며 표면 자체는 미세 패턴 및 코팅 처리가 되어 있는 관계로 한여름에 장기적으로 사용해도 땀으로 인한 끈적거림이 발생하지 않는다.

기계식 키보드 본체의 모습이다. K70 프로 모델은 기본적으로 104키 풀 사이즈의 규격에 맞게 설계된 유선 제품이며 전체적인 규격은 444 X 166 X 40mm (가로 X 세로 X 높이), 무게는 약 1.15kg 정도가 되겠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풀사이즈 키보드의 규격을 적절하게 타협해서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볼 수 있겠다.

상단이 아닌 하단은 미끄럼 방지를 위해 적절한 크기의 실리콘 패드가 안정적으로 부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미끄러운 재질을 가진 책상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높이를 지정할 수 있는 지지대도 있는데 총 3단계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이 부분은 본인이 편한대로 사용해보면서 직접 조절해보는 것이 좋겠다.

연결하는 과정도 간단하다. 함꼐 동봉되어있는 USB to A 케이블을 상단에 있는 USB 포트에다가 장착한 다음 본인이 연결을 원하는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의 포트에다가 부착하면 자동으로 알아서 연결이 완료된다. 그냥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서 편하지만 아래에 자세히 후술할 전용 툴인 iCUE 소프트웨어를 추가적으로 설치해서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우선 내가 설명하고 있는 광적축 키보드인 CORSAIR K70 프로 OPX 화이트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이름에서도 봤듯이 커세어의 핵심적인 기술 중 하나인 OPX 옵티컬 기계식 스위치 최신 기술이 탑재되었다는 것이다. 이를 쉽게 풀이해보자면 적외선 빛을 통하여 눌림을 빠르게 감지해 반영구적인 수명을 자랑하고 있다. 일반적인 옵티컬 스위치와 비교해보면 약 1.5배에 해당되는 1억 5천만회의 키 수명을 지니고 있어 이렇게 뛰어난 내구성으로 사실상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한 셈이다.

작동 거리 자체는 1.0mm 정도가 되며 필자가 장점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는 AXION 하이퍼 폴링 기술이 들어가 8,000Hz의 하이퍼 폴링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여타 다른 스위치에 비하면 최대 8배나 빠른 입력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빠르게 캐릭터를 조작해야 하는 게임에서 강점을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는 직접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오버워치2와 같은 하이퍼 FPS류 게임을 정기적으로 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해당 게임 특성상 온갖 캐릭터와 스킬이 빠르게 난무하기 때문에 여기에 맞는 빠른 키보드 인식이 필요하기도 하다. 이러한 점에서 CORSAIR K70 PRO OPX가 자랑하는 AXON 하이퍼 폴링 기술이 가장 빛을 발휘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게이밍 키보드에 필수적인 안티 고스팅 기능도 인상적이었다. 이는 동시에 키 입력을 하더라도 별도의 충돌이나 누락 현상을 겪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서 동시에 입력하는 스킬 난사가 많이 돋보이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AOS 게임에서도 유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을 오래하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키보드도 지속적으로 조작하는 경우가 부지기수한데 혹시 오래 두들김으로 인해 외관에 이상이 발생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표하는 분들이 간혹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걱정할 필요도 없는게 항공기용 알루미늄 프레임이 적용되어 있으니 지속적으로 두들겨도 외관이 변색되거나 마모되는 일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겠다.

더욱 더 감각적인 디자인을 더해주는 것이 바로 LED 스위치라고 보는데 RGB LED가 적극적으로 설치가 되어 있어서 어두운 실내 공간에서도 가시성이 높은 관계로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냥 사용해도 좋겠지만 역시 전용 소프트웨어인 iCUE를 설치하는 것이 안하는 것과 상당한 차이가 존재해서 웬만하면 이걸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걸 권장한다. LED 조명 효과를 멋있게 바꿀 수 있으며 이외에도 매크로나 키 명령, 다양한 장치 설정 등이 가능하다. 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기능은 CPU나 GPU와 같은 장치 등의 온도에 따라서 조명의 색을 바꾸는 효과를 내 마음대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감각적인 LED 조명의 디자인은 물론 실시간으로 온도 상황이 어떠한지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