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닉스는 자체 설계한 디자인을 강조한 게이밍 기어 라인인 WARP, MORPH, MECHA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독특한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갈리다 보니 남에게 선뜻 추천이 어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호불호 없이 무난한 제품도 있는데요 바로 WIZMAX 라인업입니다.
마이크로닉스에서는 WIZMAX를 wisdom과 maximum을 합쳐 만든 네이밍으로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대 효율과 안정성을 동시에 지향하는 콘셉트라고 밝혔습니다. 또, 국내 내수시장뿐 아니라 해외로 진출하려는 의지도 담았다고 하는데요, 그러면 WIZMAX 브랜드에서 출시한 키보드인 W101P는 어떤 제품인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이크로닉스 WIZMAX W101P는 피콕 그린, 애쉬 블루, 애쉬 핑크의 3가지 컬러로 출시되었습니다. 부담스럽지 않고 호불호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컬러인데요, 저는 수컷 공작의 깃을 연상시키는 피콕 그린 컬러를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 상세 정보
W101P 키보드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핫스왑, 광축
- IPX8 최고 등급 방수(PCB 접점부 포함)
- PBT 이색사출 키캡
- WHITE LED
정가 67,000원에 출시되었으며 뛰어난 방수 능력을 지닌 핫스왑 키보드이므로 PC방 등 제품을 험하게 사용하는 환경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습니다.
패키지 및 언박싱
화이트 톤의 박스 가운데에는 제품 이미지가 사실적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지시안 4세대 광학 스위치(1억회 클릭)와 PBT 소재의 이색사출 키캡이 사용되었으며 IPX8 등급의 방수 인증을 받은 제품입니다.
제품 내부에 완충재가 있어 배송 중 파손을 최소화합니다.
키보드, 커버(루프), 설명서, 브러시, 키캡 풀러, 스위치 풀러, 각도 조절용 받침대 2개, 교체용 스위치 3개를 제공합니다.
브러시를 이용해 키보드에 묻은 먼지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와이어 방식의 키캡 풀러는 키캡 손상을 최소화하므로 유용한 제품입니다. 제공된 스위치 풀러를 이용해 스위치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로 된 보증서 및 설명서입니다. LED 효과가 무척 단순한 편인데요 ON/OFF 및 광량 조절만 가능합니다.
각도 조절용 받침대 2개를 추가 제공해 줍니다. 잘 파손되는 부품이 아니라 큰 의미는 없기 때문에 차라리 기본 받침대와 다른 각도를 나타내는 부품이 제공된다면 실용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접점부가 닿아서 입력되는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와 달리 광축은 키를 눌렀을 때 센서부 빛(적외선)의 흐름이 끊긴 키를 인식하는 방식이라 접점부 마모 등의 이유로 고장이 나지 않아 상대적으로 뛰어난 내구성을 보입니다. 그래서 스위치 교체할 일이 잘 없으나 교체용으로 3개의 여분 스위치를 제공해 주니 키보드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 무게(케이블 포함)는 약 1,036g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제품 디테일
레트로 베이지 컬러의 플라스틱(ABS) 하우징에 진한 청록색의 피콕 그린 컬러의 키캡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COX 크림블루 하우징보다 딥한 컬러라고 보시면 됩니다. 104개의 키가 있으며 우측 상단에는 4개의 3D 인디케이터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2년 마이크로닉스가 직접 금형하고 개발한 3D 인디케이터가 활성화되면 화이트 LED가 발광해 감각적인 느낌을 줍니다.
우측 하단에는 WIZMAX 로고가 프린팅되어 있어 제품의 아이덴티티를 과하지 않게 나타냅니다.
제품 가운데에 파라코드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는 유선 제품이며 방수를 위해서인지 탈착식 케이블 방식이 아닙니다.
케이블 색상이 블랙이라 키보드 하우징이나 키캡 컬러와 맞지 않습니다. 베이지나 화이트 컬러 케이블을 제공했다면 보다 어울릴 것 같습니다. 커넥터는 금도금 처리되어 있습니다.
하우징 하부는 사선으로 패턴이 나있으며 각도 조절용 받침대와 미끄럼 방지 패드는 하얀색입니다. 각도 조절용 받침대라도 베이지 컬러를 유지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4개의 배수구는 키보드 내부로 들어간 액체(물)나 세척 후 고여있는 물을 배출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각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대중 친화적이고 손목에 무리가 덜 가는 스텝 스컬쳐2가 적용된 OEM 프로파일의 키캡이 사용되었습니다. 각도를 높여 사용할 경우 팜레스트 사용을 권장합니다.
'FN' + 'INS' 키 조합으로 LED를 켜고 끌 수 있습니다.
화이트 LED는 광량 조절이 가능하며 별다른 패턴 변화 없이 STATIC 모드만 가능합니다. 광량이 세거나 멀리 퍼지는 편은 아닙니다.
이색사출 PBT 키캡은 거슬거슬 한 질감으로 상당히 고급 진 느낌을 줍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기존 마이크로닉스의 워프, 모프, 메카에 사용된 키캡보다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LED 투과가 되지 않는 점이 살짝 아쉽긴 합니다.
보강형 체리식 스테빌라이저를 사용했으며 스테빌은 소량 윤활이 되어 있습니다.
핫스왑 방식이라 스위치 제거가 가능하며 LED가 위쪽에 있어 키캡 투과에 유리한 방향이지만 정작 기본 키캡은 LED가 투과되지 않습니다. PCB 기판 아래로 하부 흡음재가 보입니다.
지시안 4세대 광축은 걸림이 있으며 기계식으로 빗대어 보면 클릭키한 느낌의 청축 스위치와 유사한 타건감과 타건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위치 보장 수명은 약 1억회 입니다.
카일 및 오테뮤 방식과 동일한 하우징 결합 방식입니다.
일반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와 다르게 접점부가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스템 아래에 스프링 및 플라스틱 부품이 하나 더 존재합니다. 윤활은 되어있지 않으며 리니어 광축 스위치기 아니기 때문에 클리키한 키감을 죽일 수 있는 윤활은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타건 영상입니다. PC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쾌한 느낌의 타건음이 납니다. 구분이 확실히 느껴지는 타건감을 타이핑에 재미를 불어 넣어줍니다. 다만 소음이 꽤나 큰 편이라 사무실이나 일반 가정집에서 사용하기에 다소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스위치 윤활이 되어 있지 않아 스프링 소리가 꽤 나는 편이지만 찰칵찰칵 거리는 타건감에 가려서 귀를 기울이기 전까진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부에 흡음재가 있지만 통울림은 보통 수준으로 있습니다. 스테빌은 기본 윤활이 되어있지만 잡소리가 조금 납니다. 다만 이것도 찰칵이는 스위치 타건음에 묻히게 마련입니다.
IPX8 등급을 받은 제품답게 방수 성능이 탁월합니다. 기본적으로 빛을 차단하는 빙식으로 동작하기에 스위치 동작에는 물과 상관이 없는 데다가 PCB 기판의 접점부에 방수코팅을 해두었고 하부 하우징에 4군데 배수구를 만들어두어 내부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분해해서 물로 세척을 하게 된다면 자연 건조 후 조립하면 문제없이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프, 워프, 메카 등의 게이밍 기어와 마찬가지로 WIZMAX 등 마이크로닉스 게이밍 기어 제품군에 통합 적용되는 소프트웨어가 있다면 마닉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등의 가치가 보다 높아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개발이 쉽진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종합 평가
"본 후기는 마이크로닉스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어떠한 간섭 없이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