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Flash PC 케이스를 처음 접해본 건 2~3년 전이었습니다. 당시 인상은 가격적인 측면에서 합리적이었고, 디자인과 쿨링팬 지원이 넉넉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모델명은 다크 플래시 DLM21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 후 오랜만에 접해본 'darkFlash DS2000' 케이스는 마감 품질이 상당 부분 향상되었다고 느껴집니다. 패널은 툴 리스(Toolless) 타입으로 손으로 들어 올리거나 손쉽게 분리가 할 수 있죠. 그리고 먼지 유입을 막는 메시 프레임은 고정형으로 자석 필터와는 달리 이탈되지 않는 형태입니다.

거기에 전면부 파워 서플라이 배치로 미들 타워 사이즈임에도 높이가 상당 부분 낮게 만들어졌습니다. 이처럼 구조적인 변화가 느껴졌는데요. 직접 설치해 보니 DIY PC 유저로써 흥미로운 요소가 몇 가지 느껴졌던 거 같습니다.

▲ darkFlash DS2000 컴퓨터 케이스

전면

다크 플래쉬 DS2000의 전면은 메시 구조로 공기 유입이 원활합니다. 게다가 먼지 필터가 필요 없는'Ultra-precision square mesh'가 적용되었죠. 디자인은 독보적으로 튀는 타입이 아닌 심플하면서 노멀한 편입니다.

▲ 다크 플래시의 브랜드 컬러가 적용된 주황색 USB 포트 (USB 3.0 x2. USB 3.1 TYPE-C x1)

전면 패널은 볼 헤드 클립으로 손쉽게 분리하거나 고정할 수 있습니다.

전면 파워 서플라이 장착

파워 서플라이는 200mm 길이까지 설치할 수 있는데요. 장착을 위해 체임버를 분리 후 조립해야 합니다. 여기서 파워 부피가 커질수록 선 정리 공간이 줄어들게 되니 이점 잘 고려해 부품을 선별하면 좋겠네요.

상단

중저가 케이스는 종종 자석 타입 먼지 필터를 제공하곤 합니다. 반면 darkFlash DS2000의 상부는 이탈되지 않는 고정형 메시 프레임이 쓰였습니다. 이 부분은 마감적인 측면에서 좋게 느껴집니다.

▲상부 패널은 손나사로 열고 닫히는 구조.

측면

양 사이드 패널은 들어 올리는 것으로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6mm 강화유리는 검정색 철제 프레임에 덧대어져 있습니다.

후면

▲네모 모양의 열기 배출 타공 홀

하단

하단은 자석 타입의 먼지 필터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

내부는 165mm CPU 쿨러를 지원할 만큼 넉넉한 폭입니다. 그래픽 카드는 332mm까지 설치할 수 있죠.

쿨링팬은 120mm 논 LED 모델 4개가 기본 장착되었습니다. 케이블은 데이지 체인 방식으로 체결이 되며, 바이오스 상 3핀 DC 모드로 RPM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라디에이터 및 쿨링팬 설치 공간

그밖에 120mm 3열 라디에이터를 상단이나 하단에 장착할 수 있고 쿨링팬은 최대 7개까지 설치할 수 있습니다. 수직 쿨링 구조다 보니 공기 흐름을 하부에서 상부로 배출하도록 세팅하는 게 맞겠네요. (예시: 하단 흡기, 상단 배기, 후면 배기)

저장 장치 그리고 선 정리

저장 장치는 좌측면에 2.5" 2개, 우측면은 2.5"나 3.5" 2개로 총 4개까지 설치할 수 있습니다.

선 정리 공간은 17~28mm까지 여유가 있습니다. 실제 설치해 보니 선 처리를 세밀하게 신경 쓰지 않더라도 측면 패널이 잘 닫힐 정도였습니다. 다만 막 욱여넣는다면 안 되겠죠. 적절한 정돈은 필요합니다.

ARGB 튜닝 패드

별매품인 LP20 ARGB 튜닝 패드는 좌측 패널의 2.5" 설치 공간에 장착할 수 있습니다. 저는 RGB 조명으로 빌드 할 생각이어서 추가 구매하였는데요. 사용해 보니 꼭 RGB 세팅이 아니더라도 디자인적 측면에서 한층 다듬어지는 느낌이 드는 거 같습니다.

그래픽 카드 세로 장착 지원

그래픽 카드 패널은 90도 회전 조립으로 세로와 가로 장착이 가능합니다.

별도로 라이저 케이블을 구비한다면 세로로 세팅할 수 있게 되는데요. 다만 추가 지출이 발생하는 부분이라 앞서 살펴본 측면 RGB 패널과 마찬가지로 개개인의 선택 사항이 될 거라 예상됩니다.

온도 테스트 및 설치 소감

타워형 공랭 쿨러가 장착된 i5-12600 프로세서의 100% 풀 로딩 테스트 결과는 평균 77도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었습니다. (실내 온도 18도 기준) 여름날 CPU 온도가 5~7도가량 더 높아지더라도 실사용에 문제가 없을 거라 예상됩니다.

마치며

다크 플래시 DS2000의 사용 소감은 마감 처리가 준수하다. 그리고 ATX 보드와 332mm 그래픽 카드가 담길 공간임에도 일반 미들 타워 케이스와 비교해 높이가 낮은 편이다. 거기에 전면 파워 서플라이 설치 방식은 신선하다고 느껴집니다.

▲ 같은 미들 타워 케이스이지만 10cm 이상 높이가 낮은 모습

다만 수직 쿨링 컨셉이긴 하나 전면에 쿨링팬 장착이 안되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논 LED 쿨링팬이다 보니 RGB 조명 세팅을 생각하는 유저들이라면 추가 지출이 발생하게 되죠. 그러나 대부분의 PC 케이스는 세팅에 따른 추가 비용이 종종 발생하는 편이라 이 부분은 그렇게 큰 단점까지는 아닐 거라 예상되네요.

여담이지만 별도 구매한 측면 LED 패널은 디자인적 완성도를 한층 높여준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관점에서 개개인의 생각과 취향에 따른 적절한 세팅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그게 바로 완제품 구매가 아닌 DIY(do it yourself)를 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끝으로 공간 차지 비중을 낮춰 주는 PC 케이스, 메시 구조로 깔끔하면서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하시는 분들 그리고 마감 품질이 좋고, 이쁜 PC 케이스를 찾으신다면 참고가 되길 바라며, 'darkFlash DS2000'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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