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제품은 엡손에서 출시한 하이엔드 빔프로젝터 CO-FH02다. 빔프로젝터에서 최고의 화질을 맛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단연 주목할 제품이 바로 이 CO-FH02라 하겠다. 그럼 지금부터 CO-FH02가 어떤 특징을 갖추고 있는 빔프로젝터인지 보다 세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엡손프로젝터 개봉기

수수한 이미지의 박스다. 처음엔 제품 박스가 아니라 택배 포장 박스로 착각하기도....

박스 내부는 칸막이를 통해 프로젝터 본체와 각종 부품이 분리 수납되어 있다. 여기서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두 개의 리모컨이다. 이 제품은 빔프로젝터용 리모컨과 스트리밍 스틱용 리모컨이 분리되어 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스트리밍 스틱이라는 하드웨어다. 스트리밍 스틱은 안드로이드 TV OS를 내장한 스마트 기기로써, 노트북, 스마트폰이 없어도 CO-FH02에서 유튜브나 OTT 영상을 볼 수 있게 해준다. 

하이엔드급 성능의 빔프로젝터답게 본체는 덩치와 무게가 있다. 본체에서 특히 맘에 드는 기능은 전면 버튼을 통해 앞발을 꺼내는 기능이다. 지금까지 여러 빔프로젝터를 써봤지만 이 CO-FH02만큼 상하 각도 조절이 편리한 제품은 보지 못했다. 

HDMI 포트 및 USB 포트 등은 본체 측면 커버 안에 숨어있다.이 제품이 HDMI 연장 케이블과 마이크로 5핀 USB 연장 케이블을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HDMI 연장 케이블과 마이크로 5핀 USB 연장 케이블을 사용하면 측면 커버를 닫은 상태에서도 스트리밍 스틱의 장착이 가능해 진다.

압도적인 컬러 밝기를 갖춘 빔프로젝터

빔프로젝터의 화질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밝기다. 하지만 밝기가 우수하다고 알려진 기존 빔프로젝터 중엔 백색밝기만 높은 제품이 많았다.

반면 엡손 CO-FH02는 백색밝기뿐 아니라 컬러 밝기까지 우수해 프로젝터 최고의 화질을 구현해 준다. 실제로 필자는 엡손 CO-FH02로 영화를 보면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밝고 생생한 컬러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방안의 극장" 이라는 단어가 정말 현장감있게 전해져 왔달까.

참고로 영상 설정 메뉴에서의 "밝기"는 영상의 색상을 전반적으로 밝은 색으로 바꿔주는 것으로써, 램프의 밝기와는 상관없으며 램프의 밝기 설정은 라이트 출력 메뉴에서 조절한다.  CO-FH02의 라이트 출력 모드는 높게 모드와 ECO 모드의 두 가지다.

안드로이드TV 전격 탑재 프로젝터

엡손 CO-FH02 자체는 순수한 프로젝터로써의 기능만 갖추고 있다. 즉, 입력받은 영상과 오디오의 출력 및 세부 사항 조정을 맡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스트리밍 스틱을 연결하면서부터 엡손 CO-FH02는 하나의 완벽한 안드로이드 TV처럼 작동하며 와이파이 연결도 가능해진다. 안드로이드 TV OS의 가장 큰 장점은 리모컨만으로도 넷플릭스, 디즈니 등의 각종 OTT를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홈화면에서 리모컨 버튼 클릭 몇번이면 요즘 OTT에서 인기있는 드라마나 영화를 바로 시청할 수 있으니 최신 인기작 위주로 영상을 보는 사람에게는 다른 주변기기가 전혀 필요 없다.

다만 유튜브를 많이 쓰고 검색도 자주 한다면 리모컨만으론 불편할 수밖에 없는데, 이때는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된다.

스트리밍 스틱엔 크롬캐스트 기능이 내장 되어 있다. 크롬캐스트는 귀찮은 연결작업 없이도 스마트폰의 영상을 바로 프로젝터에서 나오게 할 수 있으므로 적극 추천할 만하다.

유튜브에서 크롬캐스트를 쓰는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에서 먼저 유튜브 영상을 재생한 후 상단의 크롬캐스트 아이콘만 눌러주면 끝.

게다가 이 제품은 크롬캐스트의 반응 속도가 매우 빠르고 오류도 잘 발생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썼던 다른 크롬캐스트 빌트인 안드로이드TV들은 스마트폰에서 크롬캐스트 버튼을 눌러도 상당한 딜레이가 발생하거나 아예 반응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 제품은 언제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작동했다.

물론 일반 PC나 노트북 연결도 가능하다. 이때는 스트리밍 스틱을 빼고 HDMI 포트에 PC와 연결된 HDMI 케이블을 꽂아주기만 하면 된다. 엡손 CO-FH02는 선명도가 우수해 FHD 해상도에서 원활한 웹서핑이 가능했다.

밝은 실내에서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프로젝터

엡손 CO-FH02는 백색 밝기와 컬러 밝기가 모두 3000루멘의 스펙을 지닌만큼 밝은 실내에서도 다른 빔프로젝터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동안 다양한 영화, 드라마 등을 감상해 본 결과, 어두운 장면이 주를 이루는 호러영화같은 것이 아니라면 밝은 실내에서도 괜찮은 시인성을 경험할 수 있었다.

조명이 있는 곳에서도 무난하게 활용 가능하고 어두운 곳에서는 실제 극장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고성능 빔프로젝터를 찾고 있다면 이 엡손 CO-FH02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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