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멀컴파운드는 열을 전달하는 유체 물질이며 CPU와 쿨러 사이의 미세한 공간을 메우는데 사용합니다. 제품의 특성상 열전도율이 높을수록 부품 방열에 좋은 편이고 처음 PC 빌드를 할 때는 물론 오랜 기간 PC를 사용할 경우 재도포가 필요하여 하나 정도는 구비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CPU 쿨러에 특히 관심이 많은 편이라 써멀컴파운드를 자주 사용하는 편으로 가성비 제품을 늘 찾게 되는데요. 이번 리뷰를 통해 소개해 드릴 쓰리알시스 Socool RTC 12 써멀컴파운드의 성능은 어떠한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쓰리알시스의 RTC 12 써멀컴파운드는 2g과 4g 용량으로 출시되었고 이번 리뷰에서 4g 용량의 제품을 소개합니다. 열전도율은 12.4W (W/mK)이며 사용 수명 5년에 보증 2년입니다. 4g의 용량은 일반적인 분들에게 풍부한 용량이지만 파츠를 자주 교체하는 빌더들에게 아쉬운 용량이기도 합니다.

제품 구성은 써멀컴파운드 주사기 본체, 손가락 골무, 도포용 주걱 그리고 클리너로 구성됩니다. 클리너는 Dry와 Wet 2개의 타입이 제공됩니다. 평소 3M 물티슈와 주방 키친타월을 사용하는 편이라 실제 사용은 하지 않았으며 패키지 박스 안쪽에 타이트하게 들어있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칠 수 있습니다.

쓰리알시스의 RTC 12 써멀컴파운드는 블랙 컬러의 주사기로 구성되며 잔량 확인이 어려운 점은 아쉽습니다. 써멀을 자주 도포하는 빌더에게 잔량 확인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추후 개선되었으면 좋겠네요.

뚜껑을 돌리면서 열고 닫고 하는 구조라 안전한 보관을 할 수 있습니다. 주사기 바늘이 짧은 편으로 써멀라이트의 TF7 써멀컴파운드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써멀컴파운드의 컬러는 회색이며 표면에 달라붙는 성질이 적은 편이라 난이도가 제법 있는 편입니다. 도포 경험이 많이 없다면 당구장이나 적당한 위치에 분포하여 CPU 쿨러 장력으로 승부를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쓰리알시스 RTC 12 써멀컴파운드 (좌) 샤칸 XTC-4 (우) 비교 시 꾸덕꾸덕함과 유분의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유분이 있으면 펴서 바르거나 도포할 때 편합니다. 저는 당구장 표시로 늘 도포하는 편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쓰리알시스 RTC 12, 샤칸 XTC-4 그리고 아틱 MX-4 써멀컴파운드를 비교했습니다. 써멀라이트 LGA1700 소켓 가이드를 사용했고 공랭 쿨러와 수랭 쿨러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써멀 도포는 당구장 표시로 부족함 없이 진행했고 환경 변수를 최대한 낮추었습니다. PC 케이스는 NZXT H7 FLOW이며 모든 패널이 닫힌 상태입니다.

① CPU: 인텔 13700KF

② 메인보드: MSI Z690 토마호크 

③ PC 케이스: NZXT H7 FLOW

④ 공랭 쿨러: Noctua U12A 

⑤ 수랭 쿨러: DeepCool LT720* (라디팬 Noctua NF-A12x25로 교체)

⑥ 전면 흡기: Noctua NF-A14 x3

⑦ 후면 배기: Noctua NF-A12x25 x1

⑧ 상단 배기: Noctua NF-A12x25 x2 (공랭) x3 (수랭)

실내 온도는 22°C (± 0.5°C)이며 전체 팬 소음은 41~42 dBA (실내 소음 31 dBA, 50cm 거리 측정) 기준으로 쿨링 팬 RPM을 최적화하였습니다. 테스트는 각 2회 진행했으며 평균 값을 도출했습니다.

공랭 쿨러 테스트 환경

평소 즐겨 사용하는 Noctua U12A 크로맥스 블랙 1850 RPM 고정, 전면 팬 1150 RPM, 배기 팬 1700 RPM 고정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공랭 쿨러 사용을 위해 MSI 메인보드에서 지원하는 CPU LITE MODE 3 항목을 선택하였습니다. 

시네벤치 R23 (공랭)

쓰리알시스 RTC 12의 성능은 CPU 부하의 트랜지션 구간이 명확한 시네벤치 R23 구동시 매우 훌륭합니다. HWINFO 모니터링 툴로 소수점 이하 버전의 명시는 어렵지만 비교했던 3개의 제품 중 가장 뛰어납니다. 소비전력 207W에서 84°C의 기록은 Noctua U12A 크로맥스 블랙으로 경험했던 다양한 쿨링 환경 내의 테스트 결과에서 가장 낮은 온도입니다. 

AIDA64 FPU (공랭)

CPU 부하는 트랜지션 구간 없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해당 소비전력 범위에서 출력될 수 있는 공랭 쿨러의 최대 범위이기도 합니다. AIDA64 FPU 15분 테스트 결과 MX-4와 최종 온도는 동일하나 87°C에 도달하는 시간 차이는 있습니다. (하단 ARCTIC MX-4 비교 항목에서 설명)

수랭 쿨러 테스트 환경

DeepCool LT720 번들 팬을 Noctua NF-A12x25로 변경하여 테스트했습니다. CPU 전압은 메인보드 초기화 상태로 팩토리 값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펌프 속도는 최대이며 나머지 쿨링 팬 속도는 공랭 쿨러 환경과 동일하고 라디에이터 팬 속도를 1850 RPM으로 맞추었습니다.

시네벤치 R23 (수랭)

DeepCool LT720 수랭 쿨러와 Noctua NF-A12x25의 궁합은 매우 좋은 편입니다. 평소 DeepCool LS720에 샤칸 XTC-4를 사용했는데요. CPU 발열 대비 충분한 스펙의 쿨링 환경에서 쓰리알시스 RTC 12 써멀컴파운드의 좋은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써멀컴파운드에 따른 온도 차이는 공랭 쿨러의 경향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AIDA64 FPU (수랭)

결과는 공랭 쿨러 환경과 매우 유사합니다. 지속적인 CPU 부하에 있어서 해당 소비전력 범위 내에 수랭 쿨러 성능 그대로 나오는 것 같네요. 사실 AIDA 64 FPU 환경이 실제 PC 환경에서 발생될 확률은 매우 적습니다. 15분 동안 최대 부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애플리케이션은 딱히 없기 때문입니다.

리얼벤치 2.56 (수랭)

그래픽카드 부하와 함께 CPU 부하를 동시에 주는 리얼벤치 결과입니다. AIDA 64와 다르게 CPU 부하의 트랜지션 구간은 반복적으로 발생되며 시네벤치 R23과 패턴은 유사합니다. 리얼벤치의 경우 소비전력 범위는 다르지만 4K 영상 렌더링 환경과 유사하기 때문에 실제 작업 성능에 있어서도 쓰리알시스 RTC 12 써멀컴파운드는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네요. 

ARCTIC MX-4 비교 (수랭)

위에서 언급된 결과만 보면 RTC 12와 MX-4가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대부분의 테스트 결과는 순간적인 피크 온도를 포함한 최고 온도 기준으로 명시를 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온도 분포나 경향을 확인하면 RTC 12의 온도 범위는 MX-4 대비 낮게 형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상기 그래프는 AIDA64 FPU 수랭 쿨러 결과이며 시간 축으로 최대 코어 온도를 나열했을 때 RTC 12는 84°C MX-4는 86°C 범위에서 동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전체 테스트 과정에서 시간 축 기준으로 2~3°C의 차이가 발생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쓰리알시스 Socool RTC 12 써멀컴파운드의 높은 열전도율 덕분에 CPU 쿨러의 최적화된 성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쓰리알시스 RC1800 공랭 쿨러의 번들 써멀컴파운드로 사용되며 저렴한 가격에 상급 써멀컴파운드를 사용해 보고 싶다면 적극 추천드립니다. 다만 도포 난이도는 제법 있는 편이라 처음 써멀컴파운드를 사용한다면 신중히 생각할 필요는 있습니다.

이상 리뷰 마무리합니다. 

-본 사용기는 (주) 쓰리알시스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