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인터넷 공유기는 이제 우리 생활에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아이템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어딜가나 쾌적한 Wi-Fi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두고, PC는 물론, TV, 게임콘솔, 스마트폰, 태블릿, 그리고 홈 iot 제품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유선 랜 케이블을 이용하여 인터넷을 사용하는 경우는 보기가 드물어졌을 정도죠. 필자의 집에도 유선을 통한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제품은 TV가 유일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니까요.
다만, 예전과는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음영지역의 해소를 위해서 와이파이 증폭기를 이용하여 신호를 확장하는 대신, 메시 와이파이 공유기를 활용하여, 공간 전체에 그물망 처럼 네트워크 신호를 깔아두는 방식을 도입해 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넷기어 MK62 무선 인터넷 공유기 역시, 이러한 메시 와이파이 환경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게 해주면서도 Wi-Fi 6와의 뛰어난 호환성, 그리고 넓은 대역폭으로 쾌적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조성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입니다.
필자가 사용한 MK62는, 두 개의 유닛이 한 쌍을 이루는 패키지(2pack)로써, 하나는 메인 공유기(라우터)의 역할을, 그리고 하나는 위성(새틀라이트)의 역할을 수행하여, 집안 또는 공간 전체를 커버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기본 구성품에는 퀵 가이드와, 두 개의 유닛, 그리고 두 개의 전원 어댑터와 이더넷(LAN) 케이블 한 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라우터 유닛에 부착된 계정정보 및 QR코드는 버리시면 안됩니다.일반적으로 보기 힘든 직사각형 상자와 같이 디자인된 제품은 건축물의 외벽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특이한 디자인의 상단부로인해 꽤 인상적인 느낌을 갖게 해줍니다. 뒷편에서 바라보면, 발열용 통풍구를 겸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측면은 모두 하이그로시 블랙으로 마감되어 있는데요. 아시겠지만, 손때, 기름기, 먼지에 매우 취약합니다. 촬영을 진행하면서 몇 번을 닦아줬는지 모르겠군요. 그렇지만, 무선 인터넷 공유기 답지않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뿜어내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겠습니다.
하단에는 미끄럼 방지 패드와, 헥사곤 타공으로 발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라우터와 새틀라이트는 뒷면에 제공되는 포트가 다릅니다. 라우터를 맡은 유닛은 메인 라인이 들어오는 internet 포트가 하나 추가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두 개의 역할을 바꾸면 처음부터 설치 진행이 어려우므로, 잘 구분해줘야 합니다.
필자는 통신사 회선이 들어오는 거실에 라우터를 두고, 벽과 문으로 가로막혀 신호가 약한 방에 위성을 설치해주기로 합니다.두 개의 기기를 각각 원하는 장소에 설치했다면, 스마트폰의 'Nighthawk' 앱을 이용하여 손쉽게 메시 와이파이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약간만 거들어줄 뿐, 스스로, 라우터를 설정하고 위성 제품들을 찾아서 연동까지 끝마쳐 줍니다.
거기에 펌웨어 업데이트와 간단한 보안에 대한 사항까지 확인하면, 설치는 끝이납니다. 각 구간별로 시간은 조금 필요로 하지만, 무선 인터넷 공유기를 처음으로 직접 구성해보는 초보분들이라도, 아무런 어려움 없이 진행이 가능할듯 합니다.
나이트호크 앱에서는 제품 및 네트워크 구성도와 연결된 기기들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보안 및 속도 테스트와 같은 부가 기능, 그리고 손쉬운 Wi-Fi 설정 기능들까지 겸비하고 있는데요. 인터페이스가 꽤 직관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별다른 어려움 없이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Wi-Fi 공유기를 필요로 하는 기기는 약 40대 가량이 있습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그리고 iot 기기들을 모두 포함한 숫자죠. 필자의 집 처럼 수십개 가량의 디바이스를 사용하고 있다면, 혹은 공공장소에 메시 와이파이를 구축한다면, 아무래도 기기의 안정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넷기어 MK62는 고성능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하여 안정적으로 와이파이6를 지원하며, 높은 내구성의 듀얼밴드 AX1800 등급의 트래픽을 갖춘 메시공유기로써, 다양하면서도 많은 디바이스의 동시 접속 및 데이터 전송시에도 안정적인 네트워크의 유지가 가능합니다.
강력한 신호로 넓은 커버리지에 듀얼밴드 AX1800(1.8Gbps) Wi-Fi 신호망을 구축한다는 의미는, MK62가 설치된 공간이라면 어디에서도 음영지역을 찾을 수 없다는 말과도 같죠.
넷기어 MK62 메시 와이파이 공유기를 설치한 직후, 바로 속도테스트를 진행 해보았습니다. 물론, 라우터 유닛 바로 옆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테니, 방에 홀로 떨어져있는 위성 기기에 연결된 디바이스들로만 진행 해보았습니다.
※ 필자의 통신망은 KT의 하프 기가 인터넷(500M)로, 실제 테스트시에는 400 이상의 숫자가 나오기 힘든 환경입니다.먼저 전용 앱에서 제공하는 속도 테스트를 해보았는데요. 원래 음영지역이었던 공간에서 테스트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집 회선 최대 속도에 근접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실 "전용 앱이라서 그럴지도.." 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PC에서의 결과를 보고는 MK62가 빠른것이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국 정보화 진흥원의(NIA) 속도측정 사이트에도 아이폰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으며, 결과값이 죽끓듯이 변덕적으로 나오는 fast.com에서도 꽤 좋은 수치를 내어주더군요.
또한, 스팀에서의 게임 다운로드시에도 초당 약 40MB. bps로 환산시 약 400Mbps라는 속도를 보여줍니다.
Wi-Fi 6을 지원하는 듀얼밴드 AX1800급의 대역폭으로, 많은 디바이스들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면서, PC나 태블릿에서의 4K 화질의 영상 시청, 콘솔 게임기에서의 멀티플레이에도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정도의 성능을 보여줍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넷기어 MK62는, 단순한 와이파이 증폭기가 아닌, 공간 전체를 메시망으로 덮어주는 인프라를 구성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릴 수 있는 무선 인터넷 공유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