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헤드셋 제품에 대한 일가견이 있는 분들이라면 아마 십중팔구는 Corsair라는 브랜드에 대해 익히 들어봤을 것이다. PC 부품과 게이밍 기어를 다양하게 제작하고 유통하는 브랜드로 이미 전세계적으로 많은 게이머 사이에서 명기(名機)라고 불릴 만큼 긍정적인 평을 듣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무선 사용이 가능한 HS65 WIRELESS 7.1 채널 헤드셋을 HS55 WIRELESS와 같이 출시하여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평소 커세어 헤드셋을 좋아하고 즐겨 사용했던 필자에게 있어서는 그야말로 희소식이나 다를 바 없는데, 이번 제품 HS65의 큰 특징은 275g의 깃털처럼 가벼운 무게와 돌비 오디오 7.1 채널 서라운드 사운드, 저지연 무선 연결, 소나웍스 사운드 ID기술을 통한 나만의 최적화된 오디오 퍼포먼스를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들이 밀집되어 있어 필자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정확히 어떠한 특장점이 있는지 직접 개봉해보면서 설명을 이어가도록 하겠다. 먼저 패키지를 열어보면 헤드셋 본체와 설명서, 무선 연결이 가능한 2.4GHz USB 수신기, 전용 케이블 등으로 상당히 알차게 구성되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게이밍 헤드셋 본체의 디자인은 양방향이 균형을 이루는 메쉬 그릴 이어컵 디자인으로 구성되었고, 이어컵 외관에는 게이머들에게 친숙하게 느껴질 만한 커세어 브랜드 로고가 장식되어 있다. 색상은 화이트, 카본 블랙 이렇게 두 가지 버전으로 나왔는데, 둘 다 안정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컬러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필자의 경우 검은색을 선호하는 편이라 카본 블랙을 선택하게 됐다.

거기에 부드러운 천 소재를 사용한 조절식 인조 가죽으로 구성된 메모리 폼 이어컵은 사용자의 귀를 편안하게 해주고 있으며, 상단의 헤어밴드는 알루미늄으로 강화되어 내구성이 좋으면서도 무게 분산을 적절하게 이루고 있어 균형적인 착용감의 클래스를 더 해주고 있다. 기본적으로 밴드 부분이 조절할 수 있게끔 설계되어 있어 다른 사람에 비해 머리가 좀 큰 필자에게도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해줬다.

무선 헤드셋이라는 이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여기에 적합한 무선 연결 방식을 가지고 있다. 함께 동봉되어 있는 저지연 2.4GHz 수신기를 본인이 사용할 디바이스에 연결하여 사용하거나 내장된 블루투스 기능으로 편안하게 연결하는 과정도 가능하다. 어느 쪽이든 본인이 편한 방식대로 자유롭게 연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한몫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솔직히 연결하는 방식이 너무나도 쉬워서 무선 연결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0초도 안됐고, 그 뒤로 빠르게 게임을 실행하며 플레이에 몰두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헤드셋에 연결하면서 게임에 집중하는 것을 대단히 선호하는 경향이 많은데, 그 이유는 사운드 플레이가 생명이나 다름 없는 FPS 게임에 좀 더 많은 집중을 투자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단순 스피커보다는 사운드가 하나로 응집된 헤드셋이 선호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로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고품질 커스텀 튜닝 50mm 네오디뮴 오디오 드라이버의 탑재로 인한 사운드가 정말로 인상적이었는데, 인게임에서 걸어다니는 적들의 발자국 소리가 생생하게 들릴 정도로 사운드의 완성도 자체가 우수한 편이었다. 거기에 무선 연결로 지연 없는 편안한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니 사운드 플레이 위주 게이머라면 와닿을만한 장점 중 하나다.

여기에 풍미를 더해주고 있는 것은 돌비 오디오 7.1 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다. 이것을 활성화하게 되면 주변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입체적인 사운드를 공감각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다. 입체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FPS 게임이라면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기능이라서 탑재되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

이런 사운드들을 내 입맛에 맞게 보강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iCUE 소프트웨어다. 윈도우나 맥 둘다 설치가 가능하고 설치 후 기기와 연결되어 있으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서는 다양한 기능을 활성화하거나 사운드를 조절할 수 있는데, 먼저 EQ 프리셋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FPS, 영화관, 베이스 부스트 등 다양한 환경에서 써먹을 만한 것들로 구성되었는데, 아예 본인이 새로 EQ를 만들어서 원활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7.1 채널 서라운드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버튼이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그리고 '소나웍스 사운드ID' 기술 이거는 생각보다 매우 유용한 기술이라 마음에 들었다. 이거는 쉽게 얘기를 하자면 사용자가 원하는 사운드를 찾아 거기에 맞는 사운드 프로필을 제공해주는 스마트한 기능이라고 보면 된다. 일일이 수동적으로 커스터마이징을 하는 과정이 귀찮거나 내가 원하는 소리를 빠르게 찾고 싶다면 해당 기능이 매우 유용하게 다가올 것이다.

앞에 열거한 장점들을 바탕으로 하여 어떤 게임이든 위화감이 들지 않고 자연스러운 사운드 위주의 게이밍 라이프를 즐긴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많은 게이밍 헤드셋이기도 하다. 적절한 프리셋을 찾아 훌륭한 7.1채널 서라운드의 가호를 받은 채로 게임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몰입이 되어 시간가는 줄도 모를 정도의 만족감을 선사해준다. 또한 저지연 2.4Ghz 무선 오디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지연 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사실상 무선 헤드셋의 단점을 상쇄시키고 있다.

장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좌측 이어컵 부분에는 붐 마이크가 장착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또렷한 사운드를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고 사용을 원하지 않을 시에는 마이크를 위로 올려 간단하게 음소거가 가능하다. 물론 뒷면에 있는 음소커 버튼을 눌러서 강제로 끄게 만들 수 있으니 어느 쪽이든 본인이 편한 방식을 선택해서 이용하면 된다.

PC 이외에도 콘솔이나 게임기에서도 호환 사용이 가능하다. 블루투스 5.2 규격을 지원하고 있어서 필자가 즐겨하는 닌텐도 스위치와 무선 연결을 하여 외부에 들고 다니면서 쉽게 즐길 수 있다. 물론 플레이스테이션5와 같은 콘솔 기기에도 완벽한 사용이 가능한데, 이는 PS5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템페스트 3D 오디오 테크를 지원하여 더 감각적인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선 헤드셋이라서 혹시 배터리의 압박을 받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처음에는 들기도 했으나 본 제품 자체가 2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수명을 제공하고 있고 USB 케이블을 통해 1.5시간 안에 충전이 가능하다. 그래서 사용하면서 충전에 대한 압박을 느낄래야 느낄 수가 없을 정도로 편의성을 자랑하고 있는 셈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