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멀테이크 하면 어떤 제품이 떠오르시나요? 터프램, 케이스, PSU, 쿨러 등 다양한 제품들이 떠오르실 겁니다. 특히 원형 LED 바를 통해 RGB 튜닝을 극대화한 Riing 쿨링팬은 써멀테이크의 대표 스테디셀러 시리즈라 할 수 있습니다. PC를 빌드 할 때 외적 컨셉은 크게 non LED, RGB LED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최근엔 깔끔한 non RGB를 선호하는 분들이 늘고 있으며, 고성능 non RGB FAN들이 많이 출시하고 있습니다. 다른 의미로 보면 RGB LED 시장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써멀테이크는 non RGB 제품뿐 아니라 RGB LED를 극대화한 제품도 출시하면서 시장의 니즈를 충족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쿨링 퍼포먼스가 뛰어난 '써멀테이크 TOUGHFAN 14 라디에이터 팬'의 RGB 버전을 출시한 것이죠. 단순히 LED 소자 몇 개를 넣고 끝낸 제품이 아니라 쿨러 앞뒤로 불투명한 RGB 디퓨저 프레임을 사용해서 조명 효과를 극대화하는 실험적인 외관이 눈에 띕니다. 쿨링팬 하나에 LED가 무려 24개나 박혀있으며 전용 소프트웨어로 LED 컬러를 하나하나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습니다.
1. 제품 정보
▲ 앞서 설명드린 대로 LED RGB가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만 LED 조명 면적만 넓은 게 끝이 아니라 '라디에이터 팬'이라는 점에 주목하셔야 합니다. 터프팬의 아이덴티티인 LCP(Liquid Crystal Polymer) 소재로 제작된 블레이드 덕인지 풍압과 풍량 모두 라디에이터에 장착해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충분한 사양이라 외강내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팬 뒷면은 프레임으로 인해 LED 효과가 반감되기 마련인데 TOUGHFAN은 뒷면 프레임마저도 RGB 디퓨저로 강화했기에 어느 위치에 장착하더라도 조명효과로 아쉬움을 느끼긴 어렵습니다.
2. 패키지 및 언박싱
▲ 3개의 팬과 컨트롤러가 포함된 패키지 구성입니다. 박스 전면에는 제품 실제 이미지를 나타냈고 측면에는 제품 사양이, 뒷면에는 제품 특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구성품이 상당히 많습니다. 3개의 팬과, 컨트롤러, 파워케이블, 컨트롤러 케이블, 브리지 케이블, 나사, 벨크로 테이프, 설명서.
▲ 영어로 안내된 설명서는 친절하진 않지만 직관적인 그림 덕에 이해가 어렵진 않습니다. 2개의 이상의 컨트롤러(최대 16개)를 사용할 경우 DIP 스위치를 이용해서 컨트롤러 넘버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컨트롤러 당 최대 5개의 팬을 작동시킬 수 있의 이론상 80개의 팬을 구동할 수 있는 셈입니다.
▲ 최대 5개의 FAN을 컨트롤할 수 있는 컨트롤러가 하나 동봉되어 있습니다.
▲ DIP 스위치를 통해 컨트롤러 순번을 정할 수 있습니다.
▲ 써멀테이크 TOUGHFAN 14 라디에이터 팬은 일반적인 쿨링 팬과 다르게 독자적인 9핀으로 전원을 공급하고 LED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여러 컨트롤러를 연결하려면 동봉된 브릿지 케이블을 사용하면 됩니다.
▲ 독자 커넥터를 사용하는만큼 연결 방식이 번거로운 편입니다. 컨트롤러 케이블과 파워 케이블은 필수이며 여러 개의 컨트롤러를 사용한다면 연동을 위해 브릿지 케이블까지 연결해야 합니다. 전원은 SATA가 아닌 파워서플라이의 IDE 커넥터와 연결해 주셔야 합니다. 아무래도 측면 선정리 공간이 넉넉한 케이스에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라디에이터 팬 나사와 팬 나사도 3세트 분량이 제공됩니다. 불량이 있을 수 있기에 한 개라도 여유분을 더 주면 좋겠네요.
3. 제품 디테일
▲ 쿨러 전체를 불투명한 RGB 디퓨저 프레임이 덮고 있습니다. 블레이드를 둘러싼 모든 부분에 LED 조명효과가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총 24개의 LED가 쓰였습니다.
▲ 팬 크기는 일반적인 140mm 팬과 동일합니다. 팬 뒷면도 앞면과 마찬가지로 RGB 디퓨저 프레임으로 덮여있기에 LED 조명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 써멀테이크 TOUGHFAN의 아이덴티티를 담아 금속으로 강화한 2세대 유압 베어링이 사용되었습니다.
▲ 고온의 환경에서 변형에 강한 LCP(Liquid Crystal Polymer) 소재의 블레이드가 사용되었습니다. 고성능 팬에서 자주 사용된다고 하네요.
▲ 진동을 방지하면서 외관을 해치지 않도록 LED가 투과되는 고무패드가 사용되었습니다.
▲ 측면의 블랙 프레임 사이에서 LED가 투과되므로 RGB 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 케이블은 다소 두껍고 라디에이터에 사용될 수 있도록 길이도 상당히 긴 편입니다. 커넥터는 독자 9핀이 사용되어 일반적인 FAN 과는 호환되지 않습니다.
▲ 라디에이터에 장착했을 때 팬과 팬 사이에 빈 공간이 없기 때문에 풍절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 광량이 상당히 밝습니다. 블레이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프레임에 LED 효과가 나오기에 강력한 RGB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 다른 LED 팬보다 발광 면적이 넓기에 어두운 환경에서 조명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4. 조명 효과
▲ 전용 소프트웨어인 'TT RGB PLUS'를 설치해 조명 효과와 팬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 컨트롤러의 연결한 부위에 해당되는 제품(FAN)을 선택해 주셔야 합니다. 하나의 컨트롤러로 여러 가지의 쿨링 팬을 각자 제어가 가능한 구조입니다. RGB에 진심임을 알 수 있습니다.
▲ 'LIGHTING' 메뉴에서 LED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이펙트는 크게 'GENERAL', 'SOUND EFFECTS', 'INFORMATION', 'MULTIPLE DEVICES' 4가지로 나뉘며 'SOUND EFFECTS'는 소리에 맞게 정해진 패턴이 나타나며, 'INFORMATION'는 온도나 날씨 정보에 맞게 RGB가 나타납니다. 보통은 'GENERAL' - 13가지 이펙트 중 입맛대로 사용하게 됩니다.
▲ 각각의 이펙트는 '단색', '랜덤', '커스터마이징' 3종류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24개의 LED 하나하나 컬러를 설정할 수 있어 커스터마이징이 자유도가 무척 높습니다.
▲ 'GENERAL'의 13가지 패턴은 위와 같으며 각 패턴별로 컬러와 속도, 방향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장 큰 단점이 있는 게 ASUS, MSI, 기가바이트 등 메인보드별 전용 소프트웨어로 RGB 제어 및 연동이 불가능하므로 일반적인 다른 팬들과 RGB 연동을 할 수 없습니다. 일체감을 위해서는 최대한 비슷한 패턴과 컬러로 설정하거나 아니면 PC 전체를 터프팬 RGB로 세팅해 주는 게 좋습니다.
5. 퍼포먼스
▲ 표기된 풍압과 풍량이라면 라디에이터 팬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는 수치입니다. 쿨링 퍼포먼스는 RPM 대비 소음에 초점을 맞춰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당연하지만 PWM을 지원하며 PWM에서도 사일런트 및 퍼포먼스 모드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팬 하나하나 설정이 가능하며 설치 위치를 네이밍할 수 있습니다.
▲ (팬과의 거리 30cm) 수동 상태에서 FAN 속도 0%(450 RPM)일 때 27dB(A) 정도이며 가장 많이 사용되는 50% 구간에서는 1,460 RPM의 FAN 속도를 나타내며 34~37dB(A) 정도의 준수한 소음을 나타내 주었습니다. 실제로도 팬 속도 70% 이상으로 설정했을 때 소음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100%로 설정했을 경우에는 확실히 소리가 컸습니다. 다만 100% 상태에서도 NZXT나 EVGA CLC 번들 팬보다 확실히 소음이 작았습니다. PC 내부에 장착할 경우 팬 소음은 더 적게 들릴 것이며 사용자와 거리가 멀어질수록 소음으로 인한 영향은 줄어들 것입니다. 라디에이터에 장착할 경우 큰 스트레스 없이 사용 가능할 수준으로 생각됩니다.
▲ 팬 소음 테스트 결과는 위 영상 1분 50초부터 볼 수 있습니다.
6. 마무리
조명 효과를 중요하게 여기신다면 써멀테이크 TOUGHFAN 14 RGB는 탁월한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흡기, 배기 상관없이 어떤 위치에 장착해도 제 몫을 해주기 때문이죠. 라디에이터 용으로 출시된 FAN이기에 어느 곳에나 장착을 하더라도 쿨링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120mm인 TOUGHFAN 12 RGB도 함께 출시되었기에 PC 전체를 터프팬 RGB로 빌드 할 수 있습니다. 24개의 LED 소자와 RGB에 진심인 TT RGB PLUS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유도 높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다만 9핀 독자 규격이라는 점에서 다른 FAN과 조명을 완전히 일치시키기 어렵다는 점이 다소 아쉽습니다. 140mm 3Pack이 15만 원이 넘는 가격이므로 팬을 9개 이상 사용한다면 PC 빌드에 상당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RGB 컨셉을 지향하는 PC에는 끝판왕이라 볼 수 있으니 기회가 닿는다면 한번 장착해 보길 권장 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수직 장착한 '보석바' 그래픽카드와 무척 궁합이 좋을 것 같습니다.
" 본 후기는 (주)아스크텍의 제품을 제공받아 어떠한 간섭 없이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