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쿨러는 CPU 히트스프레더의 발열을, 히트싱크와 쿨링팬을 통해 공기의 흐름으로 해소하는 공랭형 쿨러와, 공기의 흐름으로 식힌 냉각수를 통해 간접적으로 식혀주는 수랭형 쿨러로 나눌 수 있는데요. 각자 장단점이 있으며, 공랭 쿨러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설치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넓은 방열 면적으로 인해, 시스템 내부를 꾸미기 어렵다는 점과 함께, 발열을 빠르게 해소하기 위해 동작하는, 거대한 쿨링팬의 소음 등을 단점으로 들 수 있죠.

이번에 소개해 드릴 CPU쿨러 잘만 CNPS9X PERFORMA 역시, 공랭형 제품인데요. 알루미늄 히트싱크의 단일 타워로 구성된 타워형 컴퓨터 쿨러로, 콤팩트한 크기의 단일 타워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최대 200W의 열 설계 전력을 지원해, 고성능의 게임용 컴퓨터 CPU까지 아우를 수 있는 가성비 CPU 쿨러입니다. 전기영동 도장 방식의 깔끔한 블랙 마감을 통해, 산화 방지 효과와 함께, 내구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 고급스러운 이미지 까지 연출하는 제품인데, 저와 함께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죠.

잘만 CNPS9X PERFORMA는 블랙과 실버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되었는데요. 리뷰에서는 블랙 컬러의 모델을 살펴보고 있는데, 패키지에서 구매한 제품의 색상과 함께, 외형과 주요 특징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인쇄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으로는, CPU 쿨러 본체와 설치 가이드 및 마운팅 키트, 사용자 설명서로 간단하게 구성되었습니다. 블랙 모델의 경우, 조립 나사나 팬 브라켓등 대부분의 부품들에 블랙 컬러가 사용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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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싱크 상단에는 별다른 커버 없이 알루미늄 핀으로만 설계되어 있으며, 잘만의 워드 마크만 양각으로 각인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내부의 히트파이프가 동일한 간격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고, 동일 컬러로 도금 처리되어, 투박하지만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모습과 함께, 습기와 자연 부식으로부터 보호하고, 제품의 수명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측면 쪽에는 쿨링팬 클립을 결합할 수 있도록 홈이 앞/뒤 양쪽으로 나있어, 듀얼 팬 장착이나, 리버스 구조 케이스와의 호환성 등을 고려한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CPU 히트 스프레더와 직접적으로 맞닿게 되는 히트파이프와 스프레더는, 서로 완벽하게 밀착될 수 있도록 평평하게 제작되었으며, DTH 구조를 적용해, 열전도율이 매우 높은 구리 베이스 히트파이프로, 발열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물론, 히트 스프레더와 접촉 면적이 넓고 평평할수록, 기존 AM4 소켓 등의 플랫폼에서 무뽑기 현상이 발생하기 쉬운 만큼, 해당 제품에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고정 마운트를 기본 제공해, 쿨러 및 프로세서 탈착 현상을 어느 정도 방지하고 있는 완성도와 폭넓은 호환성을 보이고요. 특히, 마운팅 키트와 가이드를 분리하는 형태다 보니, 키트는 고정해 둔 채, 비교적 빠르게 쿨러만 탈부착할 수 있어 상당히 편리합니다.

또, 타워형 쿨러는 히트싱크와 쿨링팬으로 인해 두께가 제법 있다 보니, CPU와 램 메모리 슬롯 간의 거리에 따른 제약사항이 있는데요. 다만, 잘만 CNPS9X CPU쿨러의 경우, 쿨링팬 결합 시의 두께는 약 76mm로, ASROCK의 B650 M-ATX 메인보드에서 확인했을 때, 첫 번째 슬롯에 별다른 간섭은 없었습니다.

잘만 CNPS9X PERFORMA에는 120mm의 쿨링팬이 사용되는데요. 총 9개의 블레이드가 구성된 쿨링팬으로, 와류 방지 설계와 함께, 블레이드와 프레임 사이의 공간이 곡면으로 파여있어, 더욱 많은 공기를 유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때문에, 약 1800±10%의 RPM으로 동작하면서, 61.36CFM의 최대 풍량과 1.43mmH2O 풍압, Hydro 베어링의 낮은 소음으로, 2~3만원대 보급형 공랭쿨러 중에서도 우수한 수준의 높은 만듦새를 자랑합니다. 다만, LED를 지원하지 않는 모델이다 보니, 게이밍 컴퓨터에 화려한 멋을 가미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고요.

쿨링과 소음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인텔 12세대 CPU인 i5-12500을 사용해 테스트를 진행했는데요. OCCT의 AVX2 전원 테스트를 실행해, 약 10분간 강력한 부하를 주어봤습니다. 다소 발열량이 높은 세대의 프로세서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쿨링 성능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쿨링팬은 최대 1,800RPM의 회전속도로 동작하고, 보다 많은 양의 공기를 유입하면서, 회전 속도가 높아질수록, 내부 컴퓨터 소음도 소폭 증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상당히 근접한 거리에서 측정을 진행했음에도, 100%의 동작 속도에서는 약 38dB, 70%에서는 29dB이 측정되어, 쿨링팬 OFF 시 컴퓨터 기본 소음이 22dB 인 환경을 감안하면, 동급 제품 중에서는 상당히 정숙한 편이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우수한 가성비를 보여주는 CPU쿨러 잘만 CNPS9X PERFORMA 살펴봤습니다. 해당 제품은, 120mm의 쿨링팬이 탑재된 공랭형 쿨러임에도 불구하고, 고급형 공랭 쿨러나 보급형 수랭 쿨러 정도의 쿨링 성능을 보여주는 고성능 제품이었는데요. 이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RGB LED나 알루미늄 핀을 가릴 수 있는 플레이트 커버 등이 없어 투박한 부분이 있지만, 반대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매력이 있는 제품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쿨링 성능, 내구성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해당 제품을 추천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