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X 4090의 출시로 고사양 게임을 고해상도 모니터에서 높은 옵션으로 플레이하기 위해 1200W나 1600W 같은 고용량 파워서플라이를 선택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하이엔드 시스템을 사용하는 PC는 전체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PC 사용자는 엔트리, 메인스트림 급의 PC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당근마켓에서 샌디 브릿지 PC가 여전히 거래되는 것과 스팀 GPU 점유율에 GTX 1060, GTX 1660 SUPER, GTX 1050TI, RTX 3060, RTX 2060 등의 엔트리 ~ 메인스트림 라인업 그래픽카드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제품 정보
잘만 MegaMax 600W는 출시된 지 시간이 꽤 지난 만큼 V2로 리뉴얼이 된 제품입니다. 80PLUS STANDARD 인증을 받은 많은 파워서플라이가 있지만 80PLUS 스탠다드급 파워 중에서 최고의 가성비 파워서플라이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밥처럼 많이 팔린 판매량과 KC, CE, CB, RoHS, EAC 등 국내외 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신뢰성이 검증된 제품이며 탄탄한 설계를 기반으로 강력한 출력과 안정성(OPP, OVP, UVP, SCP), 그리고 정숙성(AUTO FAN)까지 갖추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동급의 가성비 PSU에서 그러한 포지션을 가지려는 것으로 골드, 플래티넘, 티타늄 등의 고급형 파워서플라이와 비교하면 곤란합니다.
언박싱 및 패키지
V2로 리뉴얼 된 제품 박스는 블랙에서 네이비 계통으로 변화된 모습입니다. 박스 여기저기서 제품 특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측면에서 출력을 있으며 가장 중요한 +12V 출력은 45A(540W)로 약 90% 효율입니다. 국내외 기관에서 인증받은 마크들도 보이네요.
해외로 많이 수출하는지 AC 코드 타입이 꽤나 많네요. 일반 80PLUS 보다 좀 더 엄격한 80PLUS 230V EU STANDARD 인증을 받은 제품입니다. 스티커로 밀봉되어 있기에 재포장 염려는 없습니다.
여느 파워와 마찬가지로 파워 본품은 충격 완화 및 흠집 예방을 위해 2차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잘만 MegaMax 600W V2, 파워 케이블, 나사, 케이블 타이, 설명서 구성입니다.
제품 디테일
섀시는 대중적인 블랙 컬러를 사용해서 호불호가 없습니다. 도장 상태나 마감은 양호합니다. 팬 그릴 가운데에 잘만 로고가 있으며 팬 그릴은 드라이버를 사용해 제거할 수 있습니다. 제로 팬 기능은 없지만 내부 온도에 따라 팬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며 정확한 작동 RPM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내부를 확인하기 위해선 워런티 씰을 제거해야 하는데 이러면 보증이 날아가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무상 AS 기간이 6년이라 동급 대비 우수한 편입니다. AS 정책은 무조건 새 제품 1:1 교환은 아니며 리퍼 제품이나 수리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잘만 자체가 AS 이슈가 크게 없는 편이라 해당 부분에 대한 부담 없이 구매하셔도 될 것 같네요.
표준 ATX(140 * 150 * 86mm) 규격이라 미니타워 이상이면 대부분의 케이스에 장착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 있는 1차 캐피시터는 105˚ C에도 견딜 수 있는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분해를 하지 않아 어느 제조사 제품인지 확인이 어려웠습니다. 기회가 닿으면 AS는 포기하고 해부해 보겠습니다.
파워 케이블을 연견하면 후면부에는 공기 순환을 위해 벌집 모양으로 촘촘히 타공되어 있습니다.
튜브형 24PIN 케이블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시장에서 선호되는 플랫 케이블이 적용되었습니다. 블랙 컬러에 납작한 형태로 선정리 편의성이 우수합니다. 사용 빈도가 매우 낮은 FDD 커넥터는 제거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커넥터 길이는 무난한 편이며 대형 케이스에도 원활한 장착을 위해 그래픽 카드와 연결하는 PCI-E 케이블 길이가 조금 더 길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 출시하는 메인보드는 보급형이라도 CPU 보조전원을 8핀 이상 요구하는 경우가 꽤 있는데 8+4 PIN이 제공되는 점은 괜찮네요.
조립 및 성능테스트
파워 측면이 보이게 설계된 PC 케이스에 장착했는데 꽤나 어울립니다. 장착하고 나면 파워 측면 로고나 글씨가 뒤집혀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정방향으로 보이니 편안하네요.
벤치 테스트를 진행하기 전에 파워서플라이 테스터와 연결해 보니 정상적인 전압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오차 값이 해당 전압의 5% 이내일 경우 정상이라 판단합니다.
약 30분간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전력 소모량도 일정했으며 전압도 상당히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저가형 파워 서플라이는 +12V가 12V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꾸준히 12.2V ~ 12.4V를 유지하네요. 물론 샘플 하나로 모든 걸 판단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제가 다뤄본 잘만 메가맥스 파워가 10개는 되며 전압 이슈는 없었기에 개인적으로 충분한 신뢰가 형성된 상태입니다.
HWINFO64를 이용해 30분 OCCT 벤치 테스트 결과를 관찰하면 꾸준한 전력 소비와 전압 유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최고급형 파워서플라이처럼 칼전압을 요구하시면 곤란합니다.
제로 팬 기능은 없지만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팬 속도가 조절되기에 테스트 진행 및 실사용을 할 때 귀에 거슬리는 파워 팬 소음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귀를 가까이 가져다 대어도 고주파를 느끼긴 어려웠습니다.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