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에게 건이 있다면 사무직에겐 키보드가 있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할 전설의 키보드는 바로 마운틴 에베레스트 코어 블랙 색상의 제품입니다.
키보드 계의 하이엔드 제품으로 한 번 사용하면 헤어 나올 수 없을 정도의 높은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오늘은 해당 제품을 구석구석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언박싱
마운틴 에버레스트 코어 제품은 박스부터 일반 키보드와는 차별화를 두고 있습니다.
우선 크기에 압도를 당합니다. 제품을 개봉하면 1층에는 부속품이 들어가 있으며, 2층에는 키보드 제품이 들어가 있습니다.
키보드는 뒤에서 설명하고 먼저 USB 케이블을 확인해 보면 제가 여태껏 본 패브릭 소재의 키보드 중 가히 가장 두껍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장되어 있는 케이블은 굉장히 단단하고 일반 스마트폰 충전하는 선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굵기가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는 소재들이 포함되어 있는 박스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스위치 샘플 5종 세트입니다. (청축 / 적축 / 회축 / 갈축 / 저소음 적축)
해당 제품을 구매할 때 스위치를 선택할 수 있지만, 특정 버튼을 다르게 하거나 다른 스위치도 느낄 수 있도록 샘플을 제공한다는 점은 소비자로 하여금 감동의 포인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음은 키보드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자석 받침대입니다. 자력이 상당하고 넓기 때문에 안정적인 받침대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습니다만,
개인적으로 키보드 상단의 높이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필자의 손목이 꺾이는 각도 또한 높아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낮게 사용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마지막으로 스위치 풀러 입니다.
풀러마져도 핀셋 느낌보다는 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제공되어 디테일이 장난 아님을 느꼈습니다. 해당 풀러의 경우 아래 영상과 같이 한 쪽은 키보드 키캡을 제거하기 위해 활용되며
반대쪽은 키보드 스위치를 제거하기 위해 활용됩니다.
하기 영상은 실제로 스위치를 분리하는 영상이니 참고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구성품 중 기본 ESC 키캡이 들어가 있는데 굳이 간지나는 시그니처 키캡을 제거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키보드 디자인
해당 제품은 블랙 색상이며 텐키리스(우측 10키가 없음) 레이아웃의 기계식 키보드 디자인입니다.
텐키리스의 장점은 아무래도 마우스의 공간을 확보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에 FPS 유저에겐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제품을 실제 만져보면 단순히 플라스틱이 아닌 금속이라는 느낌은 단번에 알아채실 것입니다. 무게는 892g으로 텐키리스 키보드 치고는 무게가 나가는 편인데 이는 고품질의 알루미늄이 적용된 플레이트를 적용했기 때문으로 고급스럽고 중후한 느낌을 제공합니다.
USB-C 케이블은 가운데 장착하는 것입니다. 마운틴 에버레스트 코어 제품은 확장성이 높기 때문에 좌 우에 USB-C 포트가 1개씩 있으며,
상단에 USB-C 포트 2개 USB-A 포트 1개 총 5개의 포트가 존재하기 때문에 키보드를 사용하기 위해선 어떤 곳에 연결해야 할지 처음엔 당황할 수 있습니다.
전용 소프트웨어도 제공하여 RGB 패턴을 조절할 수 있어 나만의 키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의 RGB가 더 돋보이는 것은 비키 스타일의 하우징이 없는 형태로 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오픈된 형태이기 때문에 관리가 용이한 것은 덤입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키보드는 저소음 적축 스위치가 적용된 키보드로 소음이 적고 반발력이 적어 머리로는 조금만 눌러도 인식한다는 것을 알지만 키보드를 한 땀 한 땀 정성 어리게 누르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개인적으로 집에서는 청축을 사용합니다. 왜냐하면 타건할 때마다 '찰칵'과 같은 피드백이 좋아 키감이 좋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무실에서 적축을 사용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소음이 적은 이유도 있겠지만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입력해야 한다는 느낌이 들어 메일 작성 시 한 번 더 고민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그냥 적축이 아니고 저소음 적축이라고 한 이유는 위에 사진과 같이 풀윤활이 적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기름칠을 했다는 것입니다.
스태빌라이저 영역(위 영상의 흰색 영역)에 Krytox GPL 205 Grade 0라는 윤활제를 도포하여 타건 시 소음을 최소화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느낀 점은 해당 제품은 높이가 조금 있기 때문에 저처럼 손목의 각도를 올리는 게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아래와 같은 팜래스트를 꼭 함께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
초반에 말씀드린 것처럼 사무직 근로자에겐 키보드는 가장 중요한 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의 생존과 가족의 생존을 위해서 강력한 무기를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투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 키보드를 사용해 봤지만 고급스러운 느낌과 중후한 키감으로 하이엔드 키보드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요새입니다. 마운틴 에버레스트 코어는 이엠텍이 공식 수입원으로 2년 무상 A/S를 제공한다고 하니 직구보단 한국에서 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