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곧 마우스를 사용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같은 시간을 사용하더라도 손목 부담이 덜한 제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게임은 콘솔 게임기로 하다 보니 마우스는 오랜 시간 사용에도 손목이 편한 게 무엇보다 중요하거든요.

이러한 니즈를 품고 있는 중에 접한 것이 바로 본 글에서 소개할 블루투스 무선마우스 마이크로소프트 아크 (Arc) 입니다. 먼저 제품 색상으로는 매트 블랙을 비롯해 라일락, 소프트 핑크, 세이지까지 총 네 가지로, 이중 본문에서 다루는 색상은 소프트 핑크입니다.

마침 윈도우11 OS를 사용하고 있겠다,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라고 하니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부풀었습니다. 그런데 생김새가 굉장히 독특합니다. 그동안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적용된 마우스를 몇 개 접한 적은 있지만 오랜만에 이질적인 디자인을 가진 마우스를 접한 셈인데 사람도 그렇고 물건도 겉모습만으로 판단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제품 매뉴얼은 간소한 편입니다. 국가별 언어로 블루투스 연결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IT 제품 여럿 만져보신 분들이라면 굳이 매뉴얼까지 살펴보지 않아도 될 겁니다.

일반적으로 마우스는 등이라고 할 수 있는 가운데 부분이 튀어나와 손에 쥐었을 때 반원을 그리게 되는데 마이크로소프트 아크 같은 경우 굴곡 없이 평탄합니다. 일단 디자인부터 얘기하자면 가볍고 예쁩니다. 특히 핑크 색상이 파스텔톤의 연한 색감을 가지고 있어 성별 불문하고 사용하기에 괜찮다는 생각 또한 들었구요.

무게는 82.5g으로 굉장히 가벼운 축에 속합니다. 비단 무게만 가벼운 것이 아닙니다. 두께도 얇아서 백팩이나 클러치백에 들어갈 때 공간 차지도 거의 안 하는 편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제품 보증은 구매일로부터 1년을 지원합니다.

블루투스 무선마우스 마이크로소프트 아크 마우스는 사용을 위해 지속적인 배터리 충전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내장 배터리 대신 AAA 알카라인 배터리 작동 방식을 채택하였기 때문입니다.

무선 마우스 사용해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거예요. 케이블이 없다는 점에서 걸리적거리지 않는 건 좋은데 이따금씩 충전을 할 때마다 은근한 귀찮음이 동반되거든요.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아크 배터리 타임은 최대 6개월에 달합니다.

배터리 교체는 필연적이나 교체 주기만큼은 긴 편이라고 할 수 있죠. 별도의 LED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점이 오랜 시간 작동을 가능케 하는데 영향을 끼쳤겠죠.

디자인 예쁘고, 무게 가볍고, 두께 얇은 건 알겠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형태로 마우스를 쥐고 사용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굴곡이 없어 굉장히 불편해 보이지 않으신가요?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마이크로소프트 아크 무선 마우스는 이런 형태로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니까요.

마이크로소프트 아크 무선 마우스 사용을 위해선 위와 같이 중간을 기점으로 꺾어주셔야 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품 작동은 이렇게 구부려야만 이루어지는 만큼 반복해서 구부린다고 해서 고장 날 일은 없습니다.

별도의 전원 버튼이 없는 이유는 구부리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고, 펼치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물리 버튼이라곤 블루투스 페어링 요청을 위한 동그란 버튼이 유일하죠.

최초 개봉 시에는 이 무선마우스 모양을 구부리는 것으로 자동 블루투스 페어링 단계에 접어드나 이미 다른 디바이스와의 연결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재차 페어링 상태로 돌입하고자 한다면 하단에 위치한 동그란 물리버튼을 꾹 눌러주시면 됩니다. 디바이스 명칭은 Microsoft Arc Mouse (마이크로소프트 아크 마우스) 이구요.

처음 펼쳐진 상태는 이걸 어떻게 사용하나 싶었는데 굽힌 상태에서는 마치 내 손을 위해 마우스를 설계한 것처럼 딱 맞아떨어지는 높낮이에 놀랐습니다. 비록 우측 버튼이 부재해 페이지 전환 기능을 할당할 수 없다는 게 허전하지만 휴대성과 손목 편안함이 뛰어났기에 이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좌우 버튼 입력은 약간의 공간이 나있어 또렷한 소리와 함께 내가 클릭 버튼을 누르고 있다는 느낌이 정확하게 전달됩니다. 하지만 클릭감은 다소 경쾌하다고 해야 할까요? 독서실이나 도서관 같은 정숙함이 요구되는 환경에서 반복적인 클릭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그다지 적합하진 않을 듯합니다.

스크롤은 마우스 터치패드 사용하는 것처럼 수직 및 수평 터치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당연하지만 일반적인 스크롤 방식과 비교하면 불편합니다. 물론 터치패드 사용에 익숙한 저 같은 분들은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사용할 수 있을 테구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게이밍 마우스 같이 PC 게임 플레이에 목적을 두고 설계된 마우스가 아닙니다. 노트북과 함께 휴대하고 다니며 문서 작업 및 웹서핑 같이 사무 쪽에 목적을 띄고 있는 마우스라고 할 수 있죠.

물리적인 스크롤 버튼이 내장된 마우스와 비교하면 터치 스크롤 방식 자체는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아크 마우스는 세로 스크롤에 가로 스크롤까지 더해 다양성을 확보하였습니다. 그립감은 개인 차이가 있겠지만 적어도 저에겐 높낮이도 적절하고 만족스러웠구요. 또한 내장된 블루 트랙 (Blue Track) 기술은 다양한 재질의 표면에서도 정확한 마우스 조작을 가능케 합니다.

장단점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제품입니다. 장점으로는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 그리고 어느 하나 튀어나온 곳 없이 펼친 채로 보관할 수 있는 덕분에 압도적인 휴대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함께 개인차가 있겠지만 보편적으로 예쁘다고 할 수 있을 디자인, 군더더기 없는 마감, 건전지 기반의 오래가는 배터리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반면 단점으로는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스크롤 방식,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그립감 정도가 되겠네요. 연결 및 사용 중에 반응 속도로 불편함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저는 PC 환경에서 게임을 하지 않을뿐더러, 딱딱 걸리는 스크롤보다는 터치패드처럼 부드럽게 오르내릴 수 있는 방식을 선호하는 덕분에 현재까지 꽤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패드 혹은 노트북 파우치 내에 함께 넣은 채로 휴대하더라도 튀어나오지 않은 채로 들고 다닐 수 있어 만족스럽더라구요. 무엇보다 일반적인 마우스와 비교해 유난히 눈에 띄는 예쁜 디자인 역시 매력적이구요.

LED 같은 요소로 화려하게 치장한 제품은 아니나 기본적인 디자인 하나로 꽤 먹어주는 친구라고 생각해요. 이상 압도적인 휴대성을 지닌 PC 노트북 무선 블루투스 마우스 마이크로소프트 아크 (Arc) 언박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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