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IT 블로거 시월입니다 :)
첫 대면에서 "이게 마우스라고?"라는 의문을 던지게 했던 제품이 있습니다. 대략 외형은 마우스처럼도 생겼지만, 손에 잡고 쓸 수 있을것 같지가 않아서였죠.마이크로소프트의 아크 (Arc) 블루투스 마우스는, 처음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생각을 갖게 만드는 유니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스에서 꺼내보니, 실리콘으로 마감된 바디 부분과 큼지막한 버튼 부위로 구성된 심플한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버튼부위도 좌/우 일체형 형태를 채택하여, 더욱 간결해 보이는 효과를 주고있죠.
특히, 버건디핑크 색상은 휴대용 블루투스 마우스가 필요없는 상황에서도 소유욕을 불러 일으키는 부분입니다.평소에는 납작한 상태로 휴대나 보관에 상당히 용이한 형태로 있다가, 얇은 실리콘으로 마감된 바디를 살짝 구부리면 탁탁 하는 느낌과 함께 아치가 만들어지면서 우리가 아는 그것들의 형태와 비슷하게 변형이 가능합니다.
단점이라면, 변형 기믹이 신기하고 꺾는 손맛이 좋아서 불필요하게 자꾸 꺾었다 폈다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D크기가 꽤 아담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아치 형태로 바뀐 제품을 잡아보니, 적당한 크기와 무게를 갖고 있더군요. 필자가 손가락이 조금 긴 편이라 사이즈 덕분에 호불호가 갈리는 제품들도 아무런 문제없이 그립이 가능할 정도이지만, 아크 제품은 작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전원은 AAA 건전지 두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전원을 켜고 끄는 스위치가 없습니다?! 아크 블루투스 마우스는 바디를 꺾으면 전원이 켜지고, 펴주면 꺼지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별도의 스위치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특징을 알아보다보니, 정말 휴대용으로 이만한 아이템이 있을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파우치나 오거나이저에 수납하기 좋은 변형 기능과, 가벼운 무게, 충전없이 건전지로 작동하니 전원의 수급도 간편하죠.그리고 또 하나의 장점은 Blue Track(블루트랙) 기술이 적용되어, 다양한 재질의 표면에서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우스라면 가지고 있어야 할 휠이 보이질 않습니다. 아크의 휠은 터치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버튼부위 중앙 부분을 아래/위로 쓸면 휠을 돌리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감도는 꽤 괜찮은 편이고, 쓸어넘기는 속도에 따라 가속이 붙은 기능도 구현되어 있습니다.
휴대용 마우스로써 그 어떤 모델들 보다 많은 어필 포인트를 지녔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슬라이딩 감이 썩 좋진 않다는 것입니다.아무래도, 바닥과의 접점이 되는 피트가 야박하다 싶을 정도로 부족하고 무게도 가벼워서 저항감은 크지 않지만, 바닥의 재질과 상태가 고르지 못한 곳에서는 활용이 껄끄러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아크는 앞서 소개한 장점들만으로도 더할나위 없는 휴대성을 보여주는 블루투스 마우스입니다. 실리콘 부분과 변형 기믹의 내구성은 조금 더 사용해봐야 확인이 가능하겠지만, 지금으로써는 분야별 인생 아이템 하나를 얻은 느낌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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