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를 좋아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입문하는 분들에게도 익숙한 브랜드인 키크론(Keychron)은 현재도 상당히 많은 제품들이 판매가 되고 있으며 출시 예정인 키보드들도 많이 있습니다. 키크론 키보드는 여러 가지 특징들이 있지만 다른 브랜드 키보드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Windows뿐 아니라 애플의 맥이나 맥북을 완벽하게 지원하고 있으며 OS에 맞는 키캡을 따로 제공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K3 Retro(레트로) 키보드 역시 키크론의 특징들을 그대로 이어받았으며 유선과 블루투스를 사용해서 최대 4대의 기기에서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게이트론 LP(Low Profile) 스위치와 높이가 낮은 LP 프로파일의 키캡으로 일반적인 키보드에 비해 두께가 상당히 얇고 무게 역시 가벼운 편이라 휴대성 역시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실제 제품의 디자인이나 기능 그리고 타건감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키크론 키보드들은 모두 박스 전체가 비닐가 밀봉이 되어있으며 디자인도 같은 콘셉트로 되어있어서 한눈에 키크론 제품이라는 걸 알아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방식 정말 좋아합니다. ^^

키보드, 키보드 커버, 설명서, USB 케이블, 키캡, 키캡 리무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K3 레트로 키보드는 LP(Low Profile) 스위치와 키캡으로 휴대성이 좋은데 이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케이스나 파우치가 있다면 활용도가 훨씬 더 좋아질 텐데 이게 살짝 아쉽더군요. 

레트로(Retro)라고 부르지만 실제 느낌은 화이트 감성으로 상당히 깔끔한 느낌입니다. 이제는 키보드가 단순히 입력을 위한 도구라기보다는 책상 위를 꾸미는 하나의 소품(데스크테리어)으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깔끔한 화이트 계열로 책상이나 방을 꾸미는 분들에게 잘 맞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닥뿐 아니라 높이 조절용 다리 역시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두 개의 높이 조절용 다리로 3단계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위쪽 측면에는 Type-C 포트가 있어서 유선 모드와 함께 키보드의 충전을 할 수 있으며 상태 표시 LED로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K3 레트로 키보드는 유선 / 블루투스는 물론 사용하는 기기(OS)에 따라 모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키크론 제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

키보드의 크기도 작지만 무게 역시 484g으로 가벼운 편입니다.

K3 레트로 키보드는 비키(Viki) 스타일로 되어있으며 LP 스위치와 키캡으로 전체적인 높이(두께)가 상당히 낮으며 키캡은 펜타그래프에 방식처럼 일자가 아닌 경사가 있어서 조금 더 편리하게 타이핑을 할 수 있습니다.

오렌지색의 Esc 키캡 역시 확실한 포인트를 주고 있으며

Mac / Windows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추가 키캡으로 사용하는 환경에 따라 바꿔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 역시 키크론 키보드들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이트(레트로)로 사세요. 두 번 사세요. ^^

K3 레트로는 스위치에 LED가 장착되어있지 않아서 키보드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F5 / F6에는 별도의 기능이 할당되지 않아서 키캡 역시 해당 기능의 표시가 없습니다.

Fn + 1, 2, 3 : 블루투스 페어링 및 기기 전환

Fn + S + L + O : 절전모드 On / Off

Fn + S + L + R : 절전모드 10분 설정

Fn + S + L + T : 절전모드 20분 설정 

Fn + S + L + Y : 절전모드 30분 설정

Fn + J + Z : 키보드 초기화

3개 이상의 조합키는 3초 정도 누르고 있어야 실행이 되고 이때는 1, 2, 3, Caps Lock 키의 LED가 깜빡거리며 해당 기능의 동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함되어 있는 리무버로 키캡을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스위치는 게이트론 LP 적축이 사용되었으며 핫스왑 방식이 아니라 스위치는 교체할 수 없습니다. 스테빌라이저에는 윤활 처리가 되어있어서 타이핑을 할 때마다 거슬리는 쇳소리를 잡아주고 있습니다.

스위치는 non-LED 방식으로 1 2, 3, Caps Lock 4개의 키에만 상태표시 LED가 장착이 되었으며 Caps Lock에는 스테빌라이저가 아닌 걸쇠 방식으로 좌우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키캡 역시 높이가 낮인 LP 타입이며 ABS 재질로 되어있습니다. 검은색 키캡은 지문이나 유분으로 번들거림이 쉽게 나타나지만 흰색이라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더 좋지만 그래도 PBT 재질이 아닌 점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체리, OEM 방식의 키캡과 달리 LP 키캡은 따로 구매하기가 쉽지 않아서 다로 교체하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상단 측면 스위치를 Cable로 설정 후 USB 케이블을 연결하면 충전과 동시에 키보드를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모드에 맞춘 뒤 Fn + 1 키를 약 3초가량 누르고 있으면 페어링 모드로 진입이 되며

노트북이나 태블릿에서 K3 키보드를 검색한 뒤 등록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는 최대 3대까지 등록할 수 있으며 기기 전환은 Fn + 1, 2, 3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유선이나 블루투스 모드 상관없이 Windows / Mac에서 별다른 키 매핑을 할 필요가 없으며 키 입력이나 기능키 역시 모든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페어링과 Caps Lock 키는 빨간색 LED로 표시됩니다.

◆ 키크론 K3 Retro 키보드 타건 영상 - 게이트론 LP 적축

키보드와 마이크의 거리가 약 10~12cm 정도로 상당히 가까운 편이라 타건 할 때 바닥을 때리는 소리는 실제보다 조금 크게 녹음이 되었으며 다른 키들의 소리는 실제 소리(느낌)와 비슷합니다. LP 스위치지만 리니어 특유의 느낌을 잘 살려서 타이핑을 하는 재미가 있었고 스위치 내부의 스프링 역시 잘 잡혀있었습니다. 키보드의 두께가 얇다 보니 통울림보다는 바닥을 때리는 소리가 조금 더 크게 체감이 되었으며 스페이스 키의 스테빌라이저가 상당히 잘 잡혀있어서 그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운드 기기와 마찬가지로 키보드 역시 개인적인 취향이 상당히 강한 제품이라 단순히 스펙이나 기능만으로 평가를 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용자들의 취향이나 사용 환경에 맞는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으며 키크론 역시 이런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K3 레트로 키보드는 압도적인 타건감이나 화려한 RGB 효과가 아닌 휴대성을 갖추면서도 키보드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타건 느낌을 잘 살린 제품입니다. 휴대하지 않고 일반적인 키보드처럼 사용할 때도 책상 위를 멋지게 꾸미는 데스크테리어를 원하는 분들에게도 잘 어울릴 거라 생각합니다. ABS 재질의 키캡을 제외한다면 종합적으로 따져봤을 때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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