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 수직의 직선과 삼원색의 조화를 이루는 Composition (컴포지션) 시리즈는 추상적 예술 세계를 대표하는 Piet Mondrian (피에트 몬드리안)의 유명한 작품입니다. 몬드리안의 대표적인 작품에 영감을 얻는 가전제품이나 실내 인테리어 장식품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PC 케이스에 그의 세계관을 담은 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해 드릴 제품은 전면 패널 디자인이 매력적인 바로 그 PC 케이스 마이크로닉스 EH1-MONDRIAN입니다. PC를 작업이나 게이밍 도구가 아닌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로 생각한다면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01 패키지

마이크로닉스 EH1-MONDRIAN 패키지는 제품 본체와 조립 부속 파츠로 구성됩니다. 기본적으로 ATX 메인보드 전용으로 스탠드오프가 고정되어 출시되기 때문에 mATX 메인보드 사용자의 경우 스탠드오프 위치 변경이 필요합니다. 또한 여분의 패널을 고정하는 사이드락이 별도로 포함되어 있어서 파손되었거나 헐거워질 경우 교체도 가능합니다.

02 케이스 외형

피트 몬드리안의 컴포지션 II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이라는 작품에서 사용된 컬러와는 다르게 오렌지, 옐로우, 네이비의 조화를 전면 패널에 표현했으며 솔리드 패널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화이트 모델의 경우 화이트, 그레이, 핑크 조합인데 개인적으로 화이트 모델이 개방감 있고 산뜻해서 더 맘에 드네요. 

 

전면 패널

마이크로닉스 EH1-MONDRIAN 케이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전면 패널은 하단에 위치한 손잡이를 힘을 줘서 당기는 방식으로 탈착합니다. 전면을 구성하는 3개의 컬러 패널은 모두 강화 유리이고 유광 2개와 무광 1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면 프레임과 3개의 작은 패널 사이에 흡기 팬을 위한 간격이 있습니다. 100% 메쉬 패널과 비교하면 쿨링 성능에 있어서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전면 100% 솔리드 패널과 비교할 경우 크게 염려되는 수준은 아닐 것입니다.

전면 패널 구성

3개의 컬러 패널은 전면 플라스틱 프레임에 나사로 장착되는 방식이며 추후 다른 컬러와 함께 다양한 조합을 할 수 있습니다. 3개의 컬러 패널은 모두 교체 가능한 방식이라 실내 인테리어에 따라 다양한 컬러 조합으로 매칭할 수 있어서 새로움을 추구하는 분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패널 장착 방식

패널 장착은 푸쉬핀 방식입니다. 크게 힘을 주지 않아도 탈부착이 쉬우며 푸쉬핀을 고정하는 사이드락은 교체 방식으로 2개를 추가로 제공하므로 장시간 사용에 따른 유지 보수에도 좋습니다. 좌우 패널은 무두 같은 방식이며 미세한 유격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마감 상태는 우수합니다.

케이스 프레임

마이크로닉스 EH1-MONDRIAN의 두께는 매우 준수한 편입니다. 특히 섀시 후면이나 메인보드 장착 부는 0.9T가 넘는 수준으로 케이스 자체의 프레임인 마이크로닉스의 프리미엄 케이스 다운 면모입니다. 케이스 사이즈는 너비 245mm x 깊이 468mm x 높이 506mm로 미들타워 케이스 금에서도 체급이 있는 제품이며 상단 배기 형태의 라디에이터 혹은 대형 사이즈의 그래픽카드 장착에 있어서 간섭 없이 장착 가능하다는 점은 해당 케이스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케이스 내부

그래픽카드 지지대와 추가 2개의 쿨링 팬을 장착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여유로운 내부 체임버는 고성능 PC 부품 조합에 충분합니다. 눈에 들어오는 것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메인보드 전용 쿨링 팬입니다. 기본 장착은 흡기 방식이지만 반대로 장착할 경우 열을 빼내는 배기 방식으로도 적용 가능합니다. 메인보드에서 발열이 가장 높은 곳이 전원부 쪽인데 해당 쿨링 팬을 사용할 경우 쿨링에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케이스 상단

손나사 방식의 탈부착 가능한 상단 패널은 먼지 필터를 포함합니다. 상단 패널과 먼지 필터 모두 미세한 타공 방식이므로 먼지에 대한 고민은 딱히 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상단 배기 형태의 라디에이터를 사용한다면 경우에 따라 먼지 필터를 제거할 경우 쿨링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 부탁드려요.

케이스 우측 패널

우측 금속 패널은 화이트 컬러입니다. 부분적인 타공홀 방식으로 케이스에 내부에 쿨링 팬 2개를 추가 장착할 경우 통풍구로 사용되며 벽에 걸어두는 타공판과 동일하게 별도의 후크를 통해 헤드셋이나 케이블류를 거치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 우측

선 정리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으셔도 괜찮은 충분한 사이즈입니다. 마이크로닉스 EH1-MONDRIAN에는 ARGB와 PWM 통합 허브가 포함되어 있으며 양면테이프 방식으로 원하는 공간에 부착만 하면 됩니다. 또한 2.5 인치 전용 트레이와 하단부 2.5 / 3.5 인치 호환 트레이와 함께 저장 장치 확장성도 좋습니다.

IO 포트

IO 포트는 상단 우측에 위치하며 전원, 리셋, 오디오 잭, USB 2.0, USB 3.2 Gen1 Type A와 USB 3.2 Gen2 Type-C 그리고 LED 전환 버튼을 지원합니다. LED 전환 버튼은 ARGB 허브에 연결되어 있으며 메인보드 5V ARGB 핀에 연결하지 않아도 해당 버튼을 통해 88가지 모드의 다양한 RGB 연출을 할 수 있습니다.

쿨링 팬 구성

앞서 말씀드린 메인보드 전용 쿨링 팬 외에 기본 포함된 쿨링 팬은 140mm Black 3개와 140mm ARGB 1개이며 모두 PWM을 지원하기 때문에 유휴 상태나 성능 구간에 따라 쿨링 팬 속도를 자유롭게 조절 가능합니다.

쿨링 팬 지원

마이크로닉스 EH1-MONDRIAN의 쿨링 팬 지원은 전면 후면 상단 모두 140mm 팬 장착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로운 사이즈를 자랑합니다. 사용자 환경에 따라 추가적으로 메인보드 장착 부에 2개의 120mm 쿨링 팬을 장착할 수 있으므로 기본 장착된 전면 140mm 쿨링 팬과 함께 사용한다면 쿨링에 대한 염려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PCI 슬롯

수평과 수직 형태를 모두 지원하는 재사용 방식의 PCI 슬롯입니다. 정사각형의 PCI 슬롯 프레임 자체가 빠지는 구조이므로 원하는 방식으로 장착하시면 될 것입니다. 수직 장착 시 별도의 라이저 케이블이 필요하며 동봉된 스탠드오프 나사와 함께 원하는 슬롯 위치에 장착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라이저 키트 없이 수직 장착을 할 수 있습니다.

PWM ARGB 허브

ARGB 5V 방식의 핀헤더 6개와 PWM 4핀 6개 포트를 지원하는 허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기 사진상 허브 좌측에는 메인보드 연결에 필요한 PWM 및 ARGB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으며 다양한 쿨링 팬 사용에 큰 불편함은 없을 것입니다.

03 시스템 빌드

마이크로닉스 EH1-MONDRIAN의 여유로운 사이즈는 시스템 빌드 제약을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이번 시스템 빌드는 인텔 13700KF에 딥쿨 LT720 3열 수랭 쿨러를 사용했으며 미적인 연출을 위해 NZXT 쿨링 팬을 라디에이터 및 후면 배기 팬으로 사용했습니다. 구체적인 시스템 빌드 사양은 다음을 참고하세요.

    - Intel Core i7-13700KF 

    - AMD Radeon RX 6800

    - Gigabyte Z690M Aorus Elite AX D4

    - Kingston FURY Beast DDR4 Memory

    - DeepCool LT720

    - NZXT AER RGB 2 120 x3

    - NZXT AER RGB 2 140 x1

    - ARCTIC P12 PWM x2

    - ABKO SETTLER-II ST-800S PSU

수랭 쿨러 

딥쿨 LT720이나 LS720 제품은 일반적인 수랭 쿨러 대비 라디에이터 사이즈 길이가 긴 편인데요. 마이크로닉스 EH1-MONDRIAN에 충분히 장착 가능합니다. 공랭 쿨러를 사용한다면 180mm 높이의 제품까지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현재 판매되는 대부분의 공랭 쿨러는 모두 사용 가능하다고 봐도 무관합니다.

그래픽카드 수직 장착 

별도의 라이저 케이블을 사용하여 그래픽카드를 수직 장착했습니다. 수직 장착 과정은 난이도는 제법 있는 편이며 보유하고 있는 라이저 케이블이 좌우로 움직이지 않는 형태여서 PCI 슬롯에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후 스탠드오프 나사에 올려두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라이저 케이블 종류에 따라 PCI 슬롯의 위치와 PCI 장착 슬롯 거리를 정확하게 맞추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네요.

케이블 정리

NZXT 쿨링 팬을 사용한 관계로 별도의 컨트롤러를 사용했고 메인보드 메인 전원과 CPU 전원 그리고 그래픽카드 PCIe 전원 모두 별도의 슬리빙 케이블을 사용했습니다. 딱히 선 정리라고 할 것 없이 선 정리 스트랩을 사용하여 파워 체임버 하단까지 정리했으며 큰 공간의 선 정리 홀 덕분에 마이크로닉스 EH1-MONDRIAN의 빌드 편의성은 우수합니다.

완성된 빌드

마이크로닉스 EH1-MONDRIAN 케이스의 완성된 빌드는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상단 쿨링 팬 장착 위치가 정중앙 위치하다 보니 CPU 전원부 쪽에 연결한 슬리빙 케이블과 미세한 간섭이 발생합니다. 대칭 구조의 케이스 목적으로 수려한 외관을 유지하기 위한 설계 흔적으로 보이지만 두께가 있는 라디에이터와 쿨링 팬을 함께 장착할 경우 슬리빙케이블과 간섭이 발생한다는 점은 다소 아쉽습니다.

온도 테스트

모든 쿨링 팬 속도는 50cm 거리에서 45dBA 정도에 맞추었고 딥쿨 LT720에 사용된 NZXT AER RGB 2 쿨링 팬은 벤치 테스트 목적으로 라디에이터에 사용하기 다소 아쉬운 성능입니다. 다만 실제 CPU 소비전력이 200W에 육박하는 영상 작업이나 135W 최고 소비전력을 보여주는 게이밍에 있어서 문제는 없는 쿨링 성능이며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충분합니다.

상기 내용을 전반적으로 고려했을 때 전면 패널이 솔리드 타입인 EH1 몬드리안 케이스 쿨링 성능은 준수하다고 볼 수 있으며 고성능 부품을 주로 사용하는 분들은 전면 쿨링 팬을 고성능 팬으로 교체한다거나 케이스 내부에 2개의 120mm 쿨링 팬을 추가 장착한다면 쿨링 성능에 부족함을 느끼기 어려울 것입니다.

04 마무리

마이크로닉스 EH1-MONDRIAN는 예술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PC 케이스입니다. 한쪽에 치우친 유행을 좇기보다 마이크로닉스의 독자적인 설계 기술을 통해 독창적인 감성의 제품을 출시한 점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이상 제품 요약과 함께 리뷰 마무리합니다.

    - 예술적인 감각의 컬러 패널은 교체를 통해 다양한 믹스 매치 가능

    - 솔리드 타입의 전면 패널 취약점을 극복한 패널 디자인 및 다양한 쿨링 지원

    - 별도의 라이저 키트 없이 그래픽카드 수직 장착 가능 (라이저 케이블만 별도 구매 필요)

    - 우측 금속 패널은 타공판 구조로 되어 있어서 헤드폰 거치대로 사용 가능

 

구체적인 시스템 빌드는 다음 영상을 참고하세요.

"본 리뷰는 마이크로닉스로부터 제품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