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할 때부터 현재 아이를 낳아 양육하고 있는 지금까지, 참으로 유용하게 쓰고 있는 가전제품을 하나 꼽으라면 아마 전자레인지가 아닐까 싶어요.
간단하게는 밥부터 토스트, 냉동 음식까지 두루두루 쓰기 좋으니, 어쩔 땐 인덕션보다 손이 더 많이 가는 느낌? ㅎㅎㅎ
다만 인덕션에 비해 번거로운 점은 역시나 제품 내부에서 회전판과 레일이 돌아가며 작동하는 방식이다 보니,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줘야 되는 게 아쉬웠는데요.
심지어 큰 접시에 음식을 넣고 돌리다 보면 레일이 엇나가서 다시 끼워주는 건도 은근 귀찮은 포인트였고요.
그래서 오늘은 아예 레일을 삭제해버린, 플랫 무회전 전자레인지를 하나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바른 먹거리', 풀무원에서 출시한 전자레인지인데, 이번에 장단점까지 한번 정리를 해봤어요!
음식으로 유명한 브랜드, 풀무원에서 만든 제품이라니 뭔가 어색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사의 음식들을 더 맛있게 익혀주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고 만나봤는데요.
역시나 사용설명서에 포함되어 있는 조리시간 예시에 풀무원 음식들이 주르륵! ㅋㅋㅋ
이거 완전 자취생 필수템, 또는 신혼가전 느낌 제대로!? ㅎㅎㅎ
스팀볼이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되는데 이건 만두 쪄 먹을 때 쓰면 좋겠더라고요.
디자인은 어떤 주방에 설치하더라도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는 화이트 컬러였고, 손잡이를 잡아당겨 열고 닫는 방식을 갖고 있었어요.
우측에는 수동조리 / 자동메뉴 / 중량우선해동 / 시간우선해동 / 타이머 / 디지털시계 / 취소 / 시작 버튼과 컨트롤 강약조절을 위한 다이얼이 위치하고 있었답니다.
개인적으로 장단점이 있겠지만 터치식보다는 직관적으로 작동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버튼식을 선호하는지라 제 맘에는 쏙 들었어요. ㅎㅎ
전자레인지 안을 열어보면 다소 썰렁하게 느껴질 정도로 내부 구조가 단순했는데요.
분명 어렸을 적부터 전자레인지는 레일이 돌아가며 구석구석 익히는 기계라고 알고 있던 저로서는 되게 신기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전에 쓰던 제품들은 내부 벽면 한쪽에서 고주파가 나오는 방식이라 어쩔 수 없이 회전판이 돌아가야 하는 방식을 띌 수밖에 없었는데, 무회전 플랫타입 제품들은 하단에서 고주파가 나와 회전판 없이도 음식이 고르게 가열되도록 설계가 되어있어 따로 회전판이 필요 없다고 하니 안 신기할 수가 없었어요.
그렇다 보니 냉동 피자같이 부피 있는 음식을 데웠을 때 먹기가 참 좋더라고요.
회전형 제품을 썼다면 분명 어디는 뜨겁고, 어디는 아직 차갑고 그랬을 텐데 말이죠.
저는 설명서에 나와있는 풀무원 베이컨 파이브치즈를 '자동 메뉴' 기능(A6번)을 통해 조리해 봤는데요.
치즈 늘어나는 게 크... 환상이었어요.
용량도 23L나 되니까, 그전 전자레인지에서는 엄두도 못 낼 접시를 이용, 피자 한 판을 그대로 조리할 수 있다는 것도 맘에 쏙 들었고요.
조리 과정이나 청소 자체의 난이도가 확 쉬워지니, 아무래도 더 다양한 요리를 도전하게 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평소라면 시도하지 않았을 우리 술안주나 아이 간식을 더 자주 만들게 되더라는... ㅋㅋㅋ
다만 내부가 잘 보이질 않으니, 전에 쓰던 것보단 더 자주 열어보게 되는 것 같아요.
외에도 무게에 따라 해동이 이뤄지는 '중량우선해동'이나, 원하는 해동시간을 직접 입력하는 '시간해동우선' 기능도 괜찮았고, 저희는 높은 곳에 설치하여 해당사항 없었지만, 취소 버튼을 3초간 꾹 눌러 '어린이 안전 잠금 기능(차일드락)'을 쓸 수 있는 것도 맘에 들었어요.
아무래도 아이들은 이것저것 넣고 작동을 시킬 수 있는데, 이게 정말 위험하잖아요!?
우리 벨롱이만 봐도, 전에 쓰던 제품을 매트에 내려두었더니 스마트폰이며 이어폰이며 싹 다 집어넣고 계속 시작 버튼을 누르더라고요.
버튼식이라 더 재미있었나봐요. ㅋㅋㅋ
이상 풀무원에서 새롭게 출시한 플랫 무회전 전자레인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는데요.
기대했던 것보다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데다, 버튼식에 용량도 23L나 되서 개인적으로는 만족도가 상당한 제품이었네요.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가전이니 전자레인지 교체가 필요하거나 신혼가전 등을 찾는다면 제 리뷰를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