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바(sound bar)는 흔히 PC방에서 볼 수 있는 스피커인데, 위의 사진처럼 길쭉한 바(bar) 형태의 오디오 출력 장치를 말합니다. 이러한 형태의 사운드바는 일반적인 스피커에 비해 유닛이 작고 일체형이기 때문에 음의 분리도와 공간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운드바를 쓰는 이유는 직사각형의 디자인으로 공간 활용이 유리한 것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를 꾸미기에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혹은 TV, 모니터의 기본 내장 스피커의 성능이 형편없거나 공간이 협소한 경우에도 사운드바를 사용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필립스 사운드바 TAB5105'는 블루투스와 리모컨 조작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30W 출력의 풀 레인지 유닛 탑재로 선명한 TV 사운드를 위한 강력한 사운드바 스피커라는 점을 강조한 제품입니다. 필자는 스피커 및 음향 분야에서 거의 문외한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배워간다는 마음으로 리뷰를 작성했으며, 저처럼 음향 초보자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필립스 사운드바 스피커 TAB5105의 상세 스펙입니다. 폭이 97.5cm로 거의 1m에 가깝습니다. 보통 PC방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스피커 바보다  훨씬 길고 두꺼운 형태인데, 스피커는 유닛의 크기가 곧 성능이므로 PC뿐만이 아니라 대형 TV 및 다양한 환경에서 제대로 된 소리를 내기 위한 크기 설계라고 생각됩니다. 그 밖에 보다 자세한 사양에 대해서는 앞으로 이어질  리뷰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필립스 TAB5105는 필립스 로고가 기재된 노란 택배 종이 박스 안에 담겨 배송이 왔습니다. 제품 패키지 박스는 일반적인 종이 재질로 필립스 로고와 제품의 특징들이 눈에 잘 뜨이게 기재되어 있습니다.

제품 본체는 이동 중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패키지 내부에서 종이 완충재와 부직포로 추가로 포장되어 있고, 나머지 구성품 또한 비닐에 포장되어 있습니다.

필립스 TAB5105 사운드바는 리모컨 기능을 지원합니다. 동봉된 AAA 건전지 2개 역시 필립스 제품의 것이군요. 전원 어댑터의 정격 입력 전압은 100-240V - 50/60Hz로 일반적인 한국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출력 전압은 15V입니다. 설명서는 깔끔하게 한글로 기재되어 있어서 제품을 사용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습니다.

필립스 사운드바 스피커 TAB5105는 블랙의 단일 색상으로 출시되었으며, 6면 모두 블랙 색상으로 통일되어 있고 오직 중앙에  필립스 로고만 흰색으로 표시했습니다. 정면은 사선으로 기하학적으로 디자인되어 있어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품의 길이(폭)는 97.5cm, 무게는 1.7kg로 생각보다 굉장히 길고 묵직합니다.

정면 스피커 그릴을 기준으로 오른쪽 상단에는 제품을 조작할 수 있는 스위치가 있습니다. 왼쪽부터 볼륨 감소, 볼륨 증가, 입력 소스 전환, 대기 ON/OFF의 기능이 할당되어 있으며 최소 볼륨에서 직접 한 번씩 눌러 최대 볼륨까지 조작해 본 결과 45번의 볼륨 조절이 가능했습니다. 제품 왼쪽 상단에는 블루투스와 HDMI(ARC) 연결을 지원한다는 아이콘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다만 버튼식 볼륨 조작법이 아날로그 다이얼식 볼륨 조작에 비해 섬세한 볼륨 컨트롤을 할 수가 없다는 점은 확실히 호불호가 갈립니다. 개인적으로 에어프라이같이 정확한 수치가 필요한 제품은 디지털 버튼이, 스피커처럼 정밀하고 섬세한 조작은 다이얼 조작을 선호합니다.  

스피커의 그릴은 외부의 먼지 유입을 방지하고 내부의 부품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부품입니다. 따로 분리는 되지 않으며 재질을 금속입니다. 스피커 그릴은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까지 한 쪽 면을 전부 덮고 있으며 사진상으로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풀 레인지 유닛 2개가 탑재되어 2채널 구성인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2채널 스피커의 경우 사용자가 설치하는 위치를 임의로 조정할 수 있지만 스피커바의 경우에는 유닛들이 일자 형태로 고정되어 있으므로 사운드바를 움직이면 유닛이 한 번에 움직이게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측면에는 기본 포함된 벽걸이 브라켓을 필요에 따라 결합할 수 있으며 동봉된 앙카 볼트를 통해 벽에 고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표준 규격의 VESA 홀이 없으므로 다른 스피커 거치대를 활용하는데 제한이 있습니다.

바닥면에는 진동과 소음을 방지하고 제품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고무 패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사진처럼 중앙에 가로로 크게 한 줄, 왼쪽 오른쪽에 세로로 한 줄씩 총 3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TAB5105 사운드바는 옵티컬 광 입력단자와 AUX 입력 단자, HDMI(ARC) 출력 단자를 지원합니다. 개인적으로 HDMI(IN) 단자를 하나 더 추가해 주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AUX 및 옵티컬 광 입력단자는 오디오 소스와 사운드바가 케이블을 통해 직접 연결이 되는 방식이지만 HDMI(ARC) 단자는 약간 다릅니다. 이 방식으로 오디오 소스(PC, 콘솔, 미디어 플레이어 등)---TV---사운드바 순으로 연결한다면 사운드바와 오디오 소스가 직접 연결되지 않았다고 해도 TV와 사운드바가 연결된 HDMI 케이블을 통해 오디오 소스를 사운드바로 출력할 수 있습니다. 즉 배선 연결에서 편리함과 이점이 있습니다.

필립스 TAB5105 사운드바는 PC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운드바와 달리 길고 묵직하기 때문에 PC 시스템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진처럼 받침대를 이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27인치 모니터를 가뿐히 넘어서는 크기이지만 직사각형 디자인이라 공간을 매우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색상도 블랙 색상이라 기존의 검은색 모니터&책상과 매우 잘 어울립니다. 제품 중앙에는 사운드바 표시기가 위치해 있는데, 조작에 따라 색깔 및 동작이 변합니다. 사진상에서는 녹색을 띠고 있으므로 AUX 케이블을 통해 연결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리모컨을 사용하면 멀리서도 편하게 볼륨 및 EQ 조작이 가능합니다. 많은 분들이 음질 향상을 위해 시스템 볼륨과 플레이어 볼륨을 100으로 설정하고 최종 음량을 스피커 볼륨으로 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럴 때 리모컨을 통한 볼륨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은 대단한 이점입니다.

오래간만에 몬스터헌터 게임을 플레이해 보았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저가의 2채널 스피커를 사용할 때는 들리지 않았던 수많은 소리들이 새롭게 들립니다. 무엇보다 소리가 정면에서 명확하게 들리니 몬스터의 숨소리 및 발자국 소리같이 작고 섬세한 소리들이 구분돼서 들려 굉장히 새롭고 신선하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아이돌 공연 영상도 놓칠 수 없지요. 음향 기기에 무지하고 스스로가 막귀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운드바를 하나 바꾼 것으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볼륨을 좀 크게 들으니 확실히 생생한 콘서트의 현장감이 느껴집니다.

블루투스 기능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자기 전에 누워서 영화와 유튜브를 감상하는 일이 많고, 자면서도 빗소리나 수면 유도 음악을 틀어놓고 자는 편입니다. 한 번 누운 상태에서는 여간해서는 일어나기가 쉽지 않은데 리모컨으로 누워서 조작할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의 빈약한스피커보다 훨씬 선명하고 좋은 사운드를 즐길 수 있었는데, 수면을 위해 빗소리를 틀어 놓았을 때 체감이 엄청났습니다.

(녹음 장비:갤럭시노트 10+, EQ 설정:NEWS, 시스템 볼륨 100)

스포츠 경기를 보는 것도 즐거운 취미 중 하나입니다. 생동감 있고 역동적인 동작들이 만들어내는 많은 소리들과 그것들을 중계하는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정면에서 선명하게 전달되니 집중력이 더욱 올라갑니다.

(녹음 장비:갤럭시노트 10+, EQ 설정:음악, 시스템 볼륨 100)

마지막으로 좋은 스피커를 쓰는 가장 큰 이유인 음악 감상입니다. 우퍼가 없는 풀 레인지 유닛이라 저음이 먹먹할 줄 알았는데, 각 음역의 소리들이 단단하면서도 명확하게 잘 전달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둥둥 거리는 베이스 음과 탁탁하는 드럼, 째지는 기타 등 각각의 악기들이 내는 소리들이 골고루 명확하게 구분감이 느껴지면서도 저음이 단단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저가의 2채널 스피커만 사용해왔는데 확실히 더 좋은 고가의 음향장비를 원하는 분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선명하고 명확한 사운드

유닛이 정면을 향하는 사운드바 특성상 소리가 선명하게 전달되며 필립스 TAB5105는 전체적으로 각 음역대의 소리가 명확하면서도 구분감이 잘 느껴졌습니다. 특히 저음 부분에서 예상외의 단담함을 보여줘서 스피커로써 성능적인 부분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인테리어적 효과와 공간 활용의 용이함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올 블랙 색상에 기하학적인 곡선이 가미된 직사각형 디자인으로 어떠한 환경에서도 잘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입니다.

▶ 블루투스&리모컨의 편의성

개인적으로 누워서 영상을 감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필립스 TAB5105 사운드바를 리뷰하면서 편의성 부분을 가장 기대했었습니다. 역시나 기대했던 대로 블루투스로 자주 쓰는 스마트폰과 쉽게 연동할 수 있으며 리모컨 조작으로 누워서 조작이 가능하니, 확실히 편의성 부분에서 대단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훌륭한 가성비

필립스 TAB5105 사운드바는 현재 할인가 69,000원에 판매 중인데 6만 원대의 사운드바 제품 중에서 단연 준수한 성능을 가졌으며 사은품으로 필립스 HDMI 케이블을 증정하니, 할인된 가격과 사은품까지 모두 챙긴다면 확실히 가성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 버튼 방식의 볼륨 조절

개인적으로 스피커는 사용자의 체감이 가장 중요한 만큼 섬세하고 정밀하게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아날로그 다이얼 볼륨 조작을 선호합니다. 필립스 TAB5105의 경우 버튼으로 볼륨을 조절하는 방식인데, 최저 음량에서 최고 음량까지 45번의 조작이 필요했으며 순간적으로 음량을 키우거나 줄일 때 부담을 느꼈습니다.

이상 리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만 원대 가성비 TV 사운드바 필립스 TAB5105 리뷰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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