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마우스를 사용하시면서 통증이나 저림을 느껴보신 적 있으신가요?
특히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문서 작업을 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은 겪어보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손목 터널 증후군은 손목관에 있는 척수신경이 장시간에 걸쳐 꾸준히 압박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특히 마우스 사용이 잦은 사무직에서 자주 발병되며
일부 손가락에 감각이 느껴지지 않거나 혹은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적절한 휴식과 주기적인 스트레칭, 올바른 손목 사용으로 조기에 예방할 순 있지만
아무래도 한시가 아깝고 바쁜 현대 사회에서 기계적이고 반복적으로 손목을 푸는 건 쉽진 않죠.
만약 증상이 악화하거나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져 수술이 불가피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손목 질환을 예방/완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버티컬 마우스입니다.
오늘은 리뷰할 제품은 마이크로닉스 신제품 인체 공학 마우스,
WIZMAX M300 버티컬 마우스입니다.
제품 박스 & 구성품
제품 패키지가 제법 특이합니다.
책장을 넘기듯 전면을 열어젖히면 보시는 바와 같이
좌측엔 마우스의 세부적인 정보가, 우측엔 플라스틱 틀과 함께 마우스 본품이 보이네요.
심지어 쉽게 열리지 않도록 좌우 종이 커버가 만나는 접합부에 원형의 자석을 넣어놨네요.
처음 제품을 열었을 때 묘한 반발감을 느꼈던 건 저 자석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2만원 언저리의 마우스 박스에 이렇게 공들이는 건 처음 보네요.
'쓸데없이 고퀄리티'라는 구절이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박리다매를 위시한 가성비 제품의 경우, 주목도가 떨어지는 제품 박스 부분은 등한시하는데,
정반대의 길을 걷는 마이크로닉스의 행보는 재밌으면서 신기합니다.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버티컬 마우스 본품
리시버
사용 설명서
무선 마우스 답게 구성은 단출한 편입니다.
건전지 미포함인 건 조금 아쉽네요.
제품 스펙
제품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크기(mm) - 124.4 x 75.9 x 80.9
무게(g) - 110
해상도 - 최대 1,600 DPI
속도 - 30 IPS
버튼 - 저소음 5개 + 1개(DPI)
마우스 센서 - PAW3205
가속 - 10G
호환성 - Win/Mac
A/S 보증 기간 - 1년
사용법 및 심층 리뷰
사용법은 여타 무선 마우스와 같습니다.
먼저 제품 하단에 있는 전원 스위치를 On으로 켜주시고 AA 건전지를 넣은 뒤,
소위 동글이라고 부르는 리시버를 컴퓨터의 USB 포트에 연결하시면 그걸로 끝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이크로닉스 홈페이지에 들어갔지만 딱히 드라이버 설치랄 것도 없네요.
제품 판매 웹사이트에서도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사용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들어간 센서는 PIXART사의 PAW3205입니다
보통 이 가격대의 마우스에 들어가는 저전력 센서로
최대 30 IPS의 속도와 10G 가속을 지원합니다.
즉 신속하고 정밀한 조작이 필요한 게이밍 환경보단 사무용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을 보면 기울어진 나룻배처럼 옆으로 틀어져 있습니다.
엄지가 닿는 부분은 유려한 각도로 들어가 있고, 손바닥이 감싸 쥐는 부분은 라인에 따라 굴곡집니다.
쉘은 적당히 매끄러우면서 마찰이 느껴지는 무광 플라스틱이라 제법 안정적인 그립감을 보여줬습니다.
일반적인 마우스를 사용하는 환경에선 손목이 중력에 따라 자연스레 처지게 되고
저면이 가로로 누운 손목관을 압박하는 형태가 됩니다.
그러나 버티컬 마우스는 마우스의 틀어진 각도에 따라 손목이 세워지며
이에 따라 수근관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운 걸 보실 수 있습니다.
혹자한텐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지는 몰라도, 사람의 몸은 결국엔 소모품이고
피로와 스트레스 또한 점점 누적되다가 큰 병으로 번지는 것이기에
조기 예방은 내 몸을 위한 가장 의미 있는 첫걸음입니다.
사무용으로 설계된 마우스에 걸맞게 저소음 스위치가 사용됐으며
실제로도 매우 정숙해서 주변 환경음에 파묻혀서 들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밤에 몰컴할 때도 딱이네요.
DPI는 800, 1200, 1600 총 3가지로 나뉩니다.
자신의 사용 환경에 알맞게 설정하시면 됩니다.
상술했지만 게이밍은 아무래도 힘들 것 같습니다.
일단 센서가 PAW3205, 순간적인 판단력과 정확한 입력이 필요한 환경에 적합하지 않을뿐더러
(연출된 상황이지만, 포지션이 중립인 상태에서 강한 클릭을 하면 조금씩 커서가 밀린다)
버티컬 마우스의 구조상의 한계로 클릭 시 좌측으로 커서가 밀릴 수 있습니다.
본디 힘을 수직으로 받는 일반 마우스에선 없는 현상이지만
버티컬 마우스는 우측에서 좌측으로 힘을 받기 때문에 정밀한 조작이 중요한 FPS 게임은 불가능합니다.
평소엔 적당한 텐션으로 버튼을 누르기에 커서가 밀리는 일은 거의 없지만
시시각각으로 전황이 바뀌고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FPS 게임에선
무의식적, 반사적으로 높은 압력의 클릭을 하기 마련입니다.
에임을 적의 머리에 고정하고 클릭했는데 왼쪽으로 비켜 지나가면 그것만큼 아쉬운 일은 없겠죠?
마치며
오늘 이렇게 마이크로닉스 WIZMAX M300 버티컬 마우스를 알아봤는데요.
WIZMAX M300은 2023년 마이크로닉스 신제품 발표회에서 공개돼 큰 관심을 모았던 제품입니다.
인체공학 마우스임에도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진입장벽을 낮췄으며
화이트칼라 사무용 목적에 맞도록 저소음 스위치와 저전력 센서가 들어갔습니다.
준수한 만듦새와 조작법 또한 간단하며.
평소 수근관 증후군을 앓고 있거나 손목 건강이 우려되는 분들한테는 강력히 추천해 봅니다.
'이 체험기는 (주)한미마이크로닉스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