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코 T360 테티스 풀체인지 ARGB는 쿨링 성능에 비해 좋은 가성비를 가지고 있는 수랭 쿨러다.

현재 AMD 5950에 장착되어 효과적인 쿨링 성능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며, 인텔 13900K과 같은 고성능 CPU에 장착했을 때에도 비슷한 온도 수준을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정숙하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약 129,000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23년 7월 기준) 성능에 비해 좀 더 저렴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또한 깔끔한 디자인의 헤드 로고는 어떤 시스템이나 케이스와도 잘 어울리고, 4개의 헤드 디자인 스티커가 포함되어 있어 취향이나 위치에 맞게 디자인을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도 가능하다.

컴퓨터 주변기기 브랜드 중에서도 가성비가 좋은 편인 앱코에서 출시된 3열 수랭 쿨러로 색상은 블랙/화이트 2가지로 출시되고 있다. 무상 품질 보증은 5년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누수로 인한 문제에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하니, 수랭 방식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잠시 내려두어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쿨링팬은 보증기간이 1년으로 지원되고 있으니 착오 없으시기 바란다.

그리고 팬은 라디에이터에 이미 결합된 상태로 박스에 들어있어 수랭 조립시간이나 번거로움을 크게 줄여주고 있다. 그동안 사용해 본 대부분의 CPU쿨러는 팬이 결합되지 않은 상태로 들어있기 때문에, 조립 과정에서 방향이나 위치를 맞춰 모두 12개의 볼트로 고정하는 과정이 은근히 귀찮게 느껴지곤 했던 것과 대비된다.

구성품은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으며 인텔 1700과 AM5를 포함해 기존 소켓에도 대부분 대응이 가능하도록 부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인텔은 LGA115X/12XX/20XX/17XX 와 호환이 가능하며,

AMD는 AM3+/AM4/AM5 그리고 TR4/sTR4까지 호환된다.

펌프에서 튜브를 따라 라디에이터 방향으로 이동해 보면, 짧은 메인보드 연결선이 있는 One-Way 튜브 워터 펌프를 볼 수 있다. 이 부품은 CPU 상단의 와류 현상을 최소화하여 열기를 더욱 빠르게 라디에이터로 이동시키기 위한 설계 구조에 해당하며 이번 수랭 쿨러의 핵심이자 차별화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펌프의 속도는 최대 5,200RPM으로 항상 최대 속도로 동작해야 하며 펌프의 소음은 최대 29dB로 밤에도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편이다. 그리고 펌프의 TDP는 320W라고 하니 전력관리를 할 때 참고하도록 하자.

라디에이터는 120mm 팬이 3개 장착되는 360mm 사이즈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고밀도 구조에서 높은 쿨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사용 중 시스템 온도가 상승할 때 본체 윗부분으로(장착 위치에 따라 다름) 뜨거운 공기가 빠르게 식혀져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튜브는 직조 슬리빙 방식으로 유연한 고무 재질과 튼튼함을 확인할 수 있으며 무난하고 차분한 외형 덕분에 깔끔한 정리를 기대해도 좋다. 길이에도 조금 여유가 있는 편이라 튜브의 방향을 우측이 아닌 좌측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했다.

쿨링팬은 흔들림을 억제하는 코퍼 코어를 적용해 더 적은 소음으로 동작이 가능하다고 한다. 최대 팬 속도는 1950RPM이며 이때 소음은 최대 36.1dB이다.

또한 내부에 탑재된 FDB 베어링 기술이 마찰음과 공명음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열로 인해 변형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는 코어 소재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조립 순서는 꼭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필자처럼 라디에이터를 먼저 장착해도 되고 CPU 펌프를 먼저 장착한 다음 라디에이터를 결합해도 된다. 일부 케이스의 경우 라디에이터가 마지막에 장착되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상황에 맞게 조립하도록 하자.

물론 장착 전 보호 비닐을 꼭 제거하는 것도 잊어선 안되겠다.

이번에 테스트에 사용된 CPU는 AMD 5950X로 5000번대 시리즈 중에선 가장 높은 16코어 32스레드에 해당된다. 그만큼 발열이 높은 것으로도 유명하기 때문에 3열 수랭 쿨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할 수 있다.

AMD나 인텔 등에 맞는 장착 방법은 각각 다르며, 설명서에 그림과 함께 안내되어 있으며 방법도 크게 어렵지 않은 편이다. 굳이 난이도로 나누자면 상중하 중에서 하 정도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으니 시스템만 헷갈리지 않으면 무사히 완료할 수 있다.

정작 중요한 부분은 메인보드와의 연결일 텐데, 이번 제품의 경우엔 튜브에 있는 원 웨이 펌프에 있는 짧은 선을 연장 케이블을 이용해 확장해 준 다음, 위 사진처럼 AIO PUMP 또는 PUMP HEADER라고 적힌 부분에 연결해 주면 된다.

혹시 PUMP라고 적힌 부분이 없는 메인보드라면 CPU OPT에 연결한 다음 바이오스에서 최대 속도로 동작하도록 설정해 사용하면 효과는 동일하다.

참고로 펌프는 항상 최대 속도로 동작하는 것이 기본값이며 속도를 제한할 경우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3개의 쿨링팬에서 나온 PWM 케이블은 하나로 모아 메인보드의 CPU FAN에 연결해 주면 된다.

그리고 ARGB 케이블은 잘 모아서 [허브 ARGB 컨트롤러]에 연결해 주고, 허브에서 나오는 3핀 ARGB 케이블은 메인보드에 연결해 주면 된다. 그리고 허브에 있는 버튼을 눌러 LED의 컬러나 패턴을 바꿀 수 있는데, 옆판이 닫혀 꺼내두기 어렵다면 리셋/LED 스위치 등을 연결해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조립이 완료된 상태에서의 디자인은 이렇다. 허브에 연결된 케이블을 활용하면 다른 쿨링팬의 ARGB 연동도 가능하며 펌프의 조명 역시 동일하게 연동되어 동작하게 된다. 그리고 헤드 디자인을 바꾸고 싶다면 동봉된 스티커를 마그네틱 패널에 부착하여 꾸밀 수도 있으며, CPU쿨러의 장착 방향에 맞게 각도를 달리하거나 재부착하는 것도 가능하다.

벤치마크

테스트 환경은 AMD 라이젠9 5950X와 B550 메인보드, 그리고 지포스 RTX 3060 그래픽카드로 구성되어 있다.

65W 에코모드

OCCT 테스트에서는 78도 전후의 온도가 최대로 기록되었다.

시네벤치에서는 CPU 센서들의 최대 기록 값이 55도 정도로 확인된다.

CPU-Z의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그보다 낮은 53도 전후의 온도로 기록된다.

디아블로 4 플레이에선 고저차가 좀 있지만 대부분 60도 전후의 온도가 확인된다.

에코 모드 해제(일반)

OCCT에서는 최대 87도 정도까지 기록되어 에코 모드보다 10도 정도 더 높지만 발열을 효과적으로 억제되고 있는 모습이다.

시네벤치에서도 10도 이상 상승한 68도 전후의 온도로 최댓값이 확인된다.

CPU-Z의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좀 더 높은 71도까지 기록되고 있다.

디아블로 4 플레이에선 온도 상승이 크지 않아 65도 전후에서 유지되곤 한다.

AMD 5950X 그리고 인텔 13900K에서 테스트와 게임 플레이에서 모두 효과적인 쿨링 성능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두 시스템 모두 아이들 시에는 40도 이하까지도 내려가고 극한의 리소스 혹사 테스트에서도 90도를 넘기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물론 팬이 그만큼 빠르게 회전하긴 했으나 오버 시스템을 생각하는 경우에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성과가 분명하다.

소음 부분에 있어서는 시스템의 팬 구동 설정이나 작업에 따라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다만 비슷한 성능의 대장급 공랭과 비교했을 땐 확실히 한결 조용하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깔끔한 헤드 로고 디자인

4개의 헤드 디자인 스티커 제공

고성능 CPU에 최적의 쿨링 성능과 정숙함

129,000원의 합리적인 가격

다나와 페이지

공식 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