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SYS 빙하10

높아지고 늘어나고

아직까지 M.2 SSD에 히트싱크가 부착되어 않은 상태로 판매되는 제품들이 많습니다. 흔히 말하는 보급형 제품에는 히트싱크를 붙일 이유가 없기 때문도 있겠지만, 이와 반대로 전보다 더 높은 속도의 제품의 등장함에 따라 높아진 온도는 적어도 두꺼운 종이 커버 정도 두께의 히트싱크를 부착한 M.2 SSD가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성능의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보급형 M.2 SSD는 여전히 방열판 없이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스티커 정도만 부착하여 출시되고 있습니다.

과거부터 PC 부품은 제품 작동 시 발생하는 발열 해소를 위해 히트싱크가 부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CPU 쿨러, 그래픽카드 등이 있는데, 특히 CPU 쿨러와 같은 제품은 사용자가 교체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M.2 SSD의 성능은 이전 보다 더 빨라지고 용량도 늘어나 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PCIe 4.0×4로 넘어오면서 발열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하였는데, 이에 아예 메인 보드에 M.2 SSD 히트싱크를 기본적으로 제공하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방열판을 부착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3RSYS 빙하10 M.2 SSD 방열판은 3RSYS의 M.2 SSD 방열판 5번째 제품으로 지금까지 출시되었던 빙하 시리즈 중 가장 높은 높이를 자랑합니다. 또한 빙하9에 비해 히트 파이프가 1개 줄어들었기는 하나 좀 더 길어졌으며 하단의 알루미늄 베이스는 좀 더 두꺼워진 것 같아 보입니다. 특히 이전 빙하 시리즈의 제품들과 달리 상단부에 로고를 각인한 세미 라운딩 처리된 커버를 부착하여 다른 빙하 시리즈와 차별을 두고 있습니다. 히트싱크가 커졌다는 것은 그만큼 쿨링이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M.2 SSD의 발열에 이 정도 제품이 필요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나, 메인보드 장착 호환성을 가능하면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지금부터 높아지고 늘어난 M.2 SSD 방열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M.2 SSD가 작은 만큼 박스 크기도 작습니다. 별도의 봉인 스티커는 부착되어 있지 않으며, 제품 스펙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조립 방법에 대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품 파손 방지를 위한 스티로폼을 추가하였으며 제품은 비닐 포장되어 있습니다. 설명서는 제품 박스로 대체하였기 때문에 구성품은 히트싱크, 알루미늄 베이스, 하단 커버, 서멀 패드, 조립 나사가 제공되고 있으나 모든 구성품은 조립된 상태입니다.

제품 외형

외부로 돌출된 히트파이프가 추가되어 이전 빙하 시리즈와 비교하였을 때 가장 높습니다. 상단에는 3RSYS 커버를 부착하였으며 커버를 제외한 나머지 부위 모두 금속 본연의 느낌을 확인할 수 있는 도색을 하였습니다.

상단 히트싱크도 큰 편이지만 M.2 SSD와 직접 맞닿는 알루미늄 베이스도 저가 M.2 SSD 방열판 정도의 두께로 제작되었습니다. 제품은 전용 나사로 결합하는 방식으로 다른 방열판에서도 동일한 방식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므로 조립이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6mm 히트파이프는 상단 히트파이프를 관동하고 있으며 니켈 도금 처리를 하였습니다. 히트싱크와 히트파이프 결합은 관통형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히트파이프 재질에 대한 언급은 없으나 구리로 생각됩니다.

상단부에는 3RSYS 로고를 각인한 커버를 부착하였습니다. 다른 부위와 달리 다른 색상을 사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하단 커버는 별다른 특징 없는 받침대입니다. 재질에 대한 설명이 따로 없으나 상품 정보에 알루미늄 외에 철이 사용되었다는 것으로 보아 일반적인 철이 사용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나사 홀 위치에 맞게 파여 있기 때문에 조립 전 이를 잘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다만 재질 특성상 흠집이나 지문 등 여러 오염요소가 잘 드러나는 탓에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차라리 알루미늄 베이스와 같은 느낌으로 제작하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서멀 패드는 하단 커버와 알루미늄 베이스에 미리 부착되어 있으며 사용 전 보호 필름을 제거합니다.

제품 조립 방법은 제품 박스에 조립 방법이 적혀 있기 때문에 이를 보고 따라 하면 됩니다. 조립에는 삼성전자 970 EVO M.2 NVMe 500GB를 사용하였습니다.

조립 방법은 제품 박스와 상품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단 히트싱크는 M.2 SSD와 비슷한 크기로 부착되나 이와 달리 하단 커버는 M.2 SSD 보다 짧았습니다. 미학적으로 상단과 하단의 길이가 달라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어차피 사용 시에는 잘 보이지도 않지만 자세히 보면 서로 길이가 다른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민감하게 생각한다면 아쉽게 느껴질 것입니다.

장착 호환성

3RSYS 빙하10 M.2 SSD 방열판의 높이는 43.5mm입니다. 자사의 빙하 시리즈 중 가장 높습니다.

1번 슬롯을 위, 2번 슬롯을 아래라 가정하였을 때 그래픽카드를 사용한다면 2번 슬롯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1번 슬롯의 경우 CPU 쿨러와 슬롯과의 간격에 따라 사용 중인 CPU 쿨러와 장착 호환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타워형 또는 번들 쿨러를 사용한다면 호환성을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M-ATX와 같은 메인보드를 사용하면서 타워형 CPU 쿨러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장착 호환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제품 테스트

테스트는 간단하게 나래온 더티 테스트를 진행하는 동안 HWiNFO를 통해 낸드 플래시 메모리, 컨트롤러 최대, 평균 온도를 측정하였습니다. 비교를 위해 방열판이 없는 상태도 함께 확인하였습니다.

· 테스트 사양

AMD Ryzen5 3600XT

ASUS TUF GAMING B450M-PRO S

Micron Crucial DDR4-3200 8GB x 2

ASUS TUF Gaming Geforce RTX 3060

Samsung 970 EVO 500GB

3RSYS 빙하10 M.2 SSD 방열판

※ 테스트 결과는 사용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M.2 SSD의 경우 HWiNFO에서 두 가지 온도가 측정됩니다. Drive Temperature와 2입니다. Drive Temperature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이며 2는 컨트롤러 온도입니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방열판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 최대 51도, 평균 47도로 확인되었습니다. 반면 3RSYS 빙하10 M.2 SSD 방열판을 사용한 상태에서는 최대 49도, 평균 46도로 최대 온도 기준 약 2도 정도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 구형 버전 기준입니다.

컨트롤러의 경우 방열판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 최대 70도, 평균 65도로 확인되었습니다. 반면 3RSYS 빙하10 M.2 SSD 방열판의 경우 최대 57도, 평균 53도로 최대 온도 기준 약 13도의 온도 하락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하락 비교만 한다면 빙하 10을 사용하였을 때 분명 방열판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 보다 온도 하락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구형 버전 기준 입니다.

마치며

장착 호환성 확인 필요

M.2 SSD의 성능이 높아질수록 온도도 함께 상승하였습니다. 이러한 발열을 잡기 위해서 기본 방열판을 부착시키기도 하지만 M.2 SSD 방열판을 따로 구매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방열판은 두꺼운 종이 커버 정도의 두께부터 작은 CPU 쿨러가 생각나는 팬이 장착된 제품도 있습니다. 이렇게 방열판이 커질수록 발열 해소에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일부 메인보드에 한 해 장착 호환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물론 ATX 메인보드와 같이 CPU 슬롯과 M.2 장착 슬롯 간격에 여유가 충분하다면 어떤 CPU 쿨러를 사용해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M-ATX 메인보드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타워형 CPU 쿨러를 사용하고 있다면 호환성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단 커버가 아쉽다

3RSYS 빙하10 M.2 SSD 방열판은 6mm 히트파이프 1개를 부착하였으며 높이는 다른 빙하 시리즈 중 가장 높습니다. M.2 SSD와 직접 닿는 알루미늄 베이스는 저가형 방열판 정도의 두께로 이것만 사용해도 충분하다 생각될 정도로 준수해 보입니다. 그 위에 히트싱크와 히트파이프까지 있으니 전체적으로 적당한 성능을 보여준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달리 하단 커버는 다른 부위와 달리 같은 제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저렴해 보입니다. 게다가 하단 커버는 M.2 SSD보다 짧은 데다 상단의 히트싱크와 비교하면 보기에 좋지 않아 보입니다. 어차피 장착하면 잘 보이지도 않겠지만 그래도 이러한 부분까지 신경 써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 좋아요

적당한 성능

무난한 외형

· 별로예요

메인보드에 따라 장착 호환성 확인이 필요

저렴해 보이는 하단 커버

하단 커버 길이가 짧아 보기 안 좋음

[본 사용기는 (주)쓰리알시스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