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휴가는 멀리 나가지 못하고 집에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다가 시원한 팥빙수를 먹으면서 빔프로젝터로 하루 종일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요. 혼자 조용하게 안방에서 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방안에서는 투가 거리가 짧기 때문에 단초점 빔프로젝트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단초점 빔프로젝트는 일반 프로젝터에 비해 먼 거리에서도 비교적 또렷하게 이미지를 투사하지만, 제품의 모델에 따라서는 근접거리에서도 이미지를 투사할 수 있고 짧은 거리에서도 대형 화면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투사 거리가 짧을 수밖에 없는 가정용 빔프로젝터나 투사 거리를 멀리할 수 있는 강의용, 회의실 등 어느 장소에서도 선명한 화질로 이미지나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약 1.28m의 거리(공간)만 있다면 100인치의 화면으로 감상이 가능합니다.
해당 제품은 비비텍의 MX595ST 단초점 빔프로젝트입니다. LCD나 LCos 프로젝터 보다 명암비에 중점을 둔 DLP 프로젝터로 영화나 스포츠 등 영상을 시청하는데 좋다는 특징이 있고, 미국 TI(Texas Instruments) 사의 DLP(Digital Light Processing) 칩이 탑재되었습니다. 직접 사용해 보았을 때에는 일반적인 이미지나 영상을 시청하기에 전혀 불편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고요.
331*105*244의 사이즈와 2.6kg의 무게로 캠핑용처럼 휴대하면서 사용하기보다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가정용, 회의용, 강의용으로 적합한 모델입니다. 리모컨이 기본 구성되어 있고 빔프로젝터 상단에는 포커스링과 조작 버튼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1/4 마운트 홀이 있어서 삼각대와 결합하여 사용할 수 있지만, 세 개의 높이 조절이 가능한 다리가 있어서 삼각대보다는 협탁에 놓고 이용하는 게 더 좋았습니다.
80만 화소와 기본 XGA(1024*768) 해상도 ~ 최대 WUXGA(1920*1200)의 해상도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25,000:1 명암비 그리고 3,800안시루멘으로 비교적 밝은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질로 시청이 가능하더라고요. 더불어 TI(Texas Instruments) 사의 Dark Chip3 탑재로 기존의 다크칩 2에 비해 색감이 20%~40% 향상되었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영상을 출력이 가능하도록 D-SUB, S-Video, RS-232, MONITOR OUT, HDMI, USB의 단자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두 개의 HDMI 단자로 두 개의 채널을 이용할 수 있고, D-SUB와 같은 나머지 단자들은 빔프로젝터 하나로도 여러 곳에 투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교회에서와 같이 여러 곳에 프로젝터를 투사하기에 좋습니다.
또한 비비텍 MX595ST는 흑판 모드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빔프로젝터라고 하면 하얀색 배경에 투사를 하는 것을 생각하지만, 흑판 모드를 활성화하여, 다소 어두운 색감을 가지고 있는 칠판 등에서도 본래의 색감을 표현해 낼 수 있습니다.
Long Eco 모드를 지원하여, 재생을 하지 않을 때에는 대기모드로 진입하면서 전력 소모나 램프의 수명을 더욱 늘릴 수 있는데요. 약 20,000시간으로 하루에 9시간을 연속으로 전원을 켜 놓는다고 해도 6년이라는 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굉장히 긴 램프 수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상을 시청할 때 색감은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요. 6분할 컬러휠 탑재와 브릴리언트 기술로 밝기를 증가시키고 중간 색상의 휘도를 향상시켜 보다 원본 화질에 가깝게 색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상, 하 ±40° 키스톤 보정이 가능하여 화면이 틀어지는 현상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 카페와 같은 곳에서는 천정에 단초점 빔프로젝트를 설치하고 바닥으로 투사를 하는 경우가 꽤나 많은데요. MX595ST의 화면 반전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인테리어 용도로 프로젝터를 활용하는 곳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터 상단의 버튼으로 조작이 가능하지만 리모컨이 없으면 불편함이 있을 수밖에 없더라고요. 비비텍의 또 다른 단초점 빔프로젝트의 리모컨과 기능 상으로는 차이가 없지만, 역시나 리모컨이 있으니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1채널 2W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고, 빔프로젝터 내부에 쿨러가 발열도 잘 잡아주는 편이었으며 16ms의 인풋렉으로 게임 플레이용 프로젝터로 사용하기에도 적합해 보였습니다. MX595ST는 단초점 빔프로젝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가격 거품을 줄여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단초점 빔프로젝트의 휴대성이 다소 아쉽지만 대부분의 장소에서 최적의 환경으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정용 빔프로젝터로 또 회사, 교회, 카페, 학원 등에도 추천드리고 싶은 프로젝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