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텍은 국내 파워서플라이 분야에서 3대장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이며, 개인적으로는 컴퓨터 부품을 참 탄탄하게 잘 만들면서도 가성비가 좋은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하다. 꼭 PC 파워뿐 아니라 케이스나 쿨러 등 사용하는 제품마다 모두 동일하게 느껴지는 특징이기 때문에 ANTEC의 지향점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번 파워는 특히 가성비가 압권이다. 1000W 급에 풀 모듈러 ATX 3.0이라는 스펙에 차세대 그래픽카드 지원 규격인 PCIE5연결도 지원하고 있으면서 80PLUS GOLD 인증으로 상당한 동작 효율까지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가격대는 부담을 뺀 상태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혜자스럽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주요 특징을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1. 같은 ATX 3.0 파워서플라이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편이다
2. 파워 3대장이라는 안텍의 명성에 걸맞은 고효율/극저소음/컴팩트 설계
3. 무상 10년 새 제품 교체 보증 서비스(타사의 경우 1개월~1년 이내만 적용되는 경우도 있다)
80PLUS GOLD 등급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선 높은 에너지 효율 기준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같은 80PLUS 마크가 있더라도 골드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다. 게다가 이번 안텍 NeoECO 1000W 파워는 LDAD(20%) 최대 효율 91.19% / LOAD(50%) 최대 효율 91.64%를 기록하고 있어 한 단계 위 등급인 80PLUS PLATINUM에 더 가까이 근접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성능은 플래티넘 급이지만 등급은 골드로 인증되어 가성비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태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AIDA64와 OCCT 벤치마크 결과에서도 안정적인 전압 유지와 전력 공급을 확인할 수 있어 실사용에서의 성능 유지도 문제가 없음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풀 모듈러는 파워에 연결되는 각종 케이블을 탈착식으로 만든 구조를 말한다. 예전에는 이런 시스템이 신기하기도 하고 고급형에만 들어간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요즘은 점점 더 풀 모듈러 방식의 고 스펙 제품들을 많이 찾고 있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고 스펙의 파워서플라이는 전력 소모량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효율 증가를 기대할 수 있으며, 리소스 사용량 대비 팬 소음도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효과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점점 더 풀 모듈러 제품과 가까워질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지포스 40번대 PICE 5.0 지원을 위한 +12VHPWR 연결부도 풀 모듈러 시스템에 포함되어 있다. 물론 케이블도 기본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신형 그래픽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위처럼 연결하여 조립을 완료하면 된다. 규격은 12+4핀이며 커넥터를 제외하고 720mm의 길이로 이루어져 있어 선 정리의 범위가 자유로운 편이라 할 수 있겠다.
크기가 미니라는 것이 아니라 높은 스펙으로 설계하고도 140mm 길이의 크기로 설계되었다는 뜻이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미들타워 케이스는 물론 미니타워에 장착할 때에도 공간에 불편함이 전혀 없었으며, 풀 모듈러 방식이라 케이블의 정리도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에 가능해 작은 케이스에 더 유리할 것 같다.
케이블은 플랫 타입으로 평평하기 때문에 층층이 쌓아 작은 부피로 정리해두기 좋다. 그리고 16AWG 설계 방식으로 안정정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특징도 있으며 오버클럭 시스템을 구성할 때에도 이 안정성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픽카드와의 연결에 거의 사용되는 8(6+2) 핀 PCI-E 케이블은 모두 4개로 각각 675mm의 길이로 만들어져 있다.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경우 12핀 이상을 적용하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에 2개 정도의 케이블은 기본으로 연결해두는 것이 추후 업그레이드에서도 편리함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PCIE 5.0의 지포스 4000번대 이상급부터만 사용할 생각이라면 사용할 일이 없을지도 모른다.
8(4+4) 핀은 2개가 포함되어 있으며 길이는 650mm로 파워로부터 메인보드 상단까지 적당한 길이다. 요즘은 메인/보조를 포함해 8+8핀 연결을 요구하는 메인보드가 많은 편이라 2개의 케이블이 모두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스토리지 연결을 위한 SATA 등은 케이블 하나에 4개의 커넥터가 나란히 연결되어 있는 구조로, SATA가 3개 그리고 MOLEX가 1개의 케이블로 포함되어 있다.
내부에는 일본산 105도 캐패시터가 탑재되어 더 업그레이드된 수명과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보통 파워의 가성비에 대해 확인할 때 캐패시터를 비교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중요한 부품이기 때문에 105도라는 이름을 기억해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한 액티브 PFC 설계를 통해 고주파와 발열을 억제하는 효율적인 제어 기능이 탑재되어 있고, DC to DC와 LLC 탑재 컨버터로 전압 변동 폭을 줄여 더 정확하고 세밀한 출력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는 특징도 있다.
120mm FDB 유체 베어링 쿨링팬은 극 저소음으로 동작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 파워 소음에 예민한 필자에게도 만족감을 주고 있다. 이 FDB 방식은 팬 구동에 의해 원심력이 발생되면 윤활제가 물려 들어갈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적은 소음과 긴 수명을 모두 기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제로 RPM 하이브리드 모드 버튼이 탑재되어 있어 간단히 팬의 동작 모드를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다. 아이들 상태와 유사한 낮은 시스템 로드 상태에서는 아예 팬이 돌지 않도록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Antec NeoECO 1000W 80PLUS GOLD 풀 모듈러 파워서플라이에 대해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 같은 ATX 3.0 제품군에서 비교해 보면 스펙 대비 압도적이라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2. 파워 3대장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극저소음/고효율/컴팩트 설계
3. 단순한 A/S가 아니라 무상 10년 새 제품 교체 보증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점에서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