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라 쿠카 UC55QLED는 55인치 스마트 TV입니다. 기존의 출시되는 안드로이드 TV와는 달리 구글 TV를 지원하고 있죠. 구글 TV는 유튜브나 OTT 서비스에 접속하여 방대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습니다. 검색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일일이 타이핑하지 않아도 되며 음성 검색 기능을 적극 활용할 수도 있죠. 거기에 QLED IPS(In-Plane Switching) 패널의 섬세한 화질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 구글 TV 플랫폼의 메인 화면
TV나 모니터 베젤은 두꺼울수록 튼튼한 보호 역할이 되어 주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바라보면 간혹 몰입의 방해가 되곤 합니다. 그래서 상부와 측면 베젤을 얇게 만드는 추세이죠. 이스트라 쿠카 UC55QLED 역시 '베젤리스' 타입으로 제작되었는데요. 탁 트인 시야를 위해 슬림한 베젤로 처리된 점 살펴볼 수 있습니다.
구글 TV 플랫폼은 넷플리스, 유튜브, prime video, 애플 TV, 디즈니+ 등 다양한 스트리밍 영상 앱을 지원하며, 기존의 안드로이드의 약 8,000여 개 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기본 설치된 '키즈 보호' 앱의 경우 아동에게 유해한 영상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어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여러모로 활용해 봄 직합니다.
리모컨의 외형은 가볍고 슬림하며, 예전 애플의 아이팟이 연상되는 둥근 원이 눈에 띕니다. 자주 사용하게 되는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과 넷플릭스, 유튜브, prime video 버튼이 직관적으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마이크의 경우 작게 뚫린 부분에 배치되어 있죠. 실사용 소감은 버튼 클릭감이 부드럽고 오작동이 희박했습니다. 다만 음성 인식은 평소 발음이 좋으신 분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겠으나 개인적으론 꽤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구글 크롬 캐스트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이 용이합니다. 휴대폰의 '화면공유' 설정 후 즉각 미러링이 가능합니다.
▲ 구글 크롬 캐스트 미러링 시연
55인치라는 화면 크기는 시청거리 2m~3m 정도가 이상적으로 느껴집니다. 실제 2m 정도 거리를 두고 써보았는데요. 화면이 작게 느껴지지 않고 한눈에 잘 들어왔습니다. 대체로 20~40평형 가구에서 사용하기 적절한 사이즈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한편 기본 제공되는 몇 가지 화면 모드가 있는데 표준 모드는 왜곡이 적고 원본에 가까운 화면, 영화 모드는 옐로 계열의 색온도와 채도가 낮아지는 빈티지한 느낌의 색감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포츠 모드는 블루 계열의 색온도로 시원시원한 느낌의 색채로 변환됩니다. 이와 같은 프리셋 모드 외 사용자 입맛에 맞게 명암, 밝기, 색채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습니다.
▲ 화면 모드에 따라 색감이나 채도가 달라지는 모습.
▲ 사운드는 DTS 스튜디오 사운드와 Dolby Atmos 모드를 지원합니다.
이스트라 쿠카는 퀀텀닷 QLED를 기반으로 카멜레온 익스트림 2.0 독자 화질 엔진을 통해 이미지를 처리합니다. 그와 동시에 플리커 프리로 시청자의 눈 깜빡임을 줄여주게 되죠. 게다가 HDR10 플러스와 업 스케일링 기술이 시너지로 작용합니다. 그에 따른 4K 고해상도, 고퀄리티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습니다. HDR은 눈으로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상을 사실적으로 처리해 풍경 및 영화 시청에 있어 근사한 기술입니다.
화질은 접해본 QLED TV 중 크게 흠잡을 부분이 없을 만큼 고퀄리티라 생각됩니다. 일부 중저가 모델의 VA 패널은 색 번짐이 발생해 실망스러웠었죠. 반면 이스트라 쿠카 UC55QLED는 IPS의 첨예한 픽셀 처리가 눈에 띕니다. 다만 IPS 패널은 VA 대비 명암비가 낮다는 점을 꼽을 수 있죠. 그러나 디테일 측면에선 오히려 앞서는 모습입니다. 때문에 UC55QLED의 첨예한 고해상도 화질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느껴집니다.
화질뿐 아니라 스마트 TV로서 지원도 양호합니다. 고급형에 쓰이는 MT9602 엔진(CA53 쿼드코어 1.5G CPU/ Mali-G52MC1 GPU)이 쓰였고, 무선 와이 파이는 2G와 5G 듀얼 채널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5.1로 무선 외부 기기 사용도 용이하죠. 콘솔 게임을 즐기신다면 HDMI 포트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배사홀 및 나사의 요구 스펙은 200x200mm (상단 M6x25mm, 하단M6x15mm)을 호환하고 있습니다.
무선 인터넷뿐 아니라 RJ45 유선 랜을 사용할 수 있고, 광단자 오디오, 안테나, USB 2개 그리고 HDMI 2.0 포트 3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외부 입력은 리모컨으로 간단히 전환됩니다.
55인치 화면 크기는 넓고 탁 트인 시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레이싱 장르의 몰입감이 좋게 느껴지는데요. 넓은 맵을 지닌 오픈 월드를 누비는 게임 장르라면 한 번쯤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작은 화면에 비해 체감되는 부분이 상이하고 꽤 흥미로운 게이밍이 가능합니다.
문자 가독성은 크로마 서브 샘플링 4:4:4 기능으로 글자가 선명하게 보이며, 스마트 업 스케일링 기술로 HD나 FHD를 UHD 해상도에 맞게 화질을 개선해 출력합니다.
글자 가독의 문제가 없다 보니 PC 모니터 대용으로도 나쁘진 않지만, 시청 거리가 짧아 메인 작업 시 불편합니다. 그러나 주식이나 부동산 모니터링 용도라면 꽤 유용하죠.
그리고 일정한 거리를 두고 즐기는 게임이라면 충분히 활용해 봄 직합니다. 스팀 기반의 PC 게임 그리고 플레이 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 등의 콘솔 게임을 4K 고해상도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이처럼 스마트 TV가 나오기 전에는 콘솔이나 PC 게임 용도로 TV를 활용해왔습니다. 부가 기능으로 언급되는 기능이 한정적이었기 때문인데요. 이스트라 UC55QLED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인터넷 접속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많이 사용하는 넷플릭스나 유튜브 그리고 크롬 캐스트 미러링으로 스마트폰을 손쉽게 연동할 수 있죠. 그에 따라 TV의 쓰임새는 보다 넓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이스트라 쿠카 UC55QLED는 TV의 본질로 볼 수 있는 화질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50만 원대 가격에서 보기 어려울 높은 디테일과 색감을 나타내는데요. 리얼 4K 포맷으로 제작된 영상이나 4K 셋탑박스로 출력되는 영상이라면 꽤 높은 수준의 화질을 보여 줍니다. 여기서 '카멜레온 익스트림 2.0' 독자 엔진이 쓰였는데 이 엔진이 열일한다는 인상을 받게 되네요.
정리하자면 독자 화질 엔진이 눈에 띄는 55인치 IPS 패널의 고해상도 스마트 TV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구글 TV와 크롬 캐스트 미러링, 상위 기종에 쓰이는 MT9602 하드웨어, 듀얼 채널 무선 와이파이, HDR + 등 화질이나 성능, 기능, 가격적 측면에서 여러모로 합리적인 모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지금 사용하는 TV가 없었다면 이 모델을 선택했을 거 같네요. 그만큼 화질과 스마트 기능, 가성비를 추구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을 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