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리뷰는 주관사(잘만)와 다나와 체험단 행사를 통해 제품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모든 사진은 상품 왜곡을 막기위하여 무보정 무필터입니다.
0. 잡설
잘만 CNPS9X PERFORMA (필자는 9X 퍼포마라고 부른다.)는 가성비로 유명한 CPU 쿨러다. 급한 분들을 위해 구매 링크를 투척하고 시작한다.
필자는 사실 오랜 고집이 있었다. 아마도 가성비 공랭 쿨러를 알아보고 있는 독자들도 필자와 같은 생각을 했을지 모르겠다. 바로 '사제쿨러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라는 생각이었다. 여기에는 두가지의 생각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하나는 기본쿨러를 CPU 제조사에서 이미 동봉해주고 있는데 설마 성능이 나쁜 것을 넣어주었겠느냐는 것과, 다른 하나는 사제쿨러를 장착하면 기본쿨러는 못쓰게 되어 버려야 한다는 것이 자원낭비라는 생각에서 였다. 하지만 사제 쿨러를 장착하고 나서는 이러한 필자의 생각은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1. 제품사진
(1) 개봉과정
개봉과정은 중요하지 않으니 후루룩 보고 지나가도록 하자.
제품 뒷면에는 여러 제품의 특징들이 다국적 언어로 적혀있다.
와류 방지 블레이드
충격흡수를 통한 진동과 소음 최소화
다이렉트 히트파이프로 냉각효과 극대화
그밖에 주요 스펙이라면 쿨러 높이 157mm, 쿨링팬 120mm
지원하는 보드 소켓 :
인텔 : LGA 1700 / 1200 / 115X
AMD : AM4 / AM5 (별도로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지원된다. 본문은 이 소켓으로 진행한다.)
(2) 내부 패키징
박스를 열면 3등분되어 패키징 되어 있다.
1. 쿨링팬
2. 방열판 (깔끔하게 블랙으로 도장되어 있어서 드레스코드가 맞지 않는 다른 쿨러들과는 달리 블랙 컨셉의 메인보드 및 쿨링 팬들과 잘 맞는다.)
3. 가이드 및 기타 도구팩
(3) 구성품 전개
구성품박스를 뒤짚어 엎으면 다음과 같이 된다.
알차게 챙겨 넣어주어 이것저것 많다. 사실 복잡해 보이지만 부품별로 잘(?)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설명서
타워형 라이에이터
쿨링팬
철제가이드
팬고정클립
습기제거제
서멀구리스
AMD 용 와셔 나사(빨간색)
인텔 용 와셔 나사(파란색, 회색)
인텔 용 백플레이트
설명서에는 친절하게 인텔용과 AMD 용이 구분되어 있고, 또 비닐에도, 부품에도 사용되는 종류가 상세하게 기재되어 있으므로, 헷갈리지 않는다.
2. 설치 및 조립 과정
필자에게는 AM4 보드와 AM5 보드가 있었다. 둘 중에 어디에 설치할까 고민하다가 AM5 보드에 설치하기로 했다. 신형 AM5 보드에서도 과연 잘 장착이 되는지 시험해보기 위해서다. AM5 부터는 CPU의 핀이 사라졌으므로 무뽑의 걱정에서는 자유로워 질 수 있게 되었다.
무뽑기 잘 못하면 CPU 핀이 다 망가진다. AM5부터는 CPU 핀이 사라졌다.
(1) 설치 방법
설치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먼저 백플레이트 고정 플라스틱 가이드를 제거해준다.
만약 기본쿨러가 이미 장착된 경우에는 기본 쿨러를 제거한 뒤에, CPU 위에 남은 서멀구리스를 깨끗하게 닦아준다.
다음으로 AMD용 와셔를 끼워준다.
사실 와셔가 약간 아이디어가 돋보이는것이, 앞으로 꼽으면 인텔, 뒤로 꼽으면 AMD 소켓이 맞도록 되어 있다.
AMD보드에서는 와셔의 AMD 글자가 아래로 가도록 해서 장착한다.
반대로 인텔보드라면 백플레이트를 장착한 뒤에 인텔글자가 아래로 보도록 하여 와셔를 장착한다.
메인보드 위에 와셔를 올리고 철제가이드를 부착해준다.
그리고는 서멀구리스를 CPU 표면에 케첩을 바르듯 발라주고
타워형 라디에이터를 부착해주면 된다. 주의할 점은 반드시 방열판 표면의 필름을 설치 전에 제거해 준다. 실제로도 필름을 깜빡잊고 제거하지 않아서 온도 오류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거대한 타워형의 방열판을 가이드에 부착한다.
마지막으로 쿨링팬을 설치하면 설치 끝!
바람 방향이 친절하게 표시되어 있다. 보통 타워형 공랭쿨러는 후면을 향하여 배기를 한다.
이제 묵직한 메인보드 손잡이가 생겼으니 케이스를 조립하면 완성.
케이스를 꽉꽉 채우는 모습이 허전하지 않고 보기 좋다. 실제로 타워형 공랭쿨러는 CPU 뿐만아니라 램이나 메인보드에서 올라오는 열들도 CPU 열고 함께 배출해준다.
사실 일일이 조립해야하는 입장에서는 쿨러만 구입하면, 메인보드까지 전부 드러내어 교체해야하는 부담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잘만 CNPS9X PERFORMA 쿨러는 AM4 혹은 AM5 메인보드의 경우에는 구입할 만한 굉장한 메리트가 있다. 바로 별도의 백플레이트 장착과정 없다. 즉, 순정 메인보드 상에서 기본쿨러만 제거하고서는 쉽게 교체할 수 있으므로, 아무래도 인텔 메인보드보다는 확실히 유리한 면이 있다.
3. 벤치 테스트
(1) CPU 아이들 온도
아이들 온도는 30 후반에서 40후반 사이로 아주 착한 성능을 보여준다. 심지지어 메인보드 위치에 따라 19도 까지 보인다.
(2) 설치후 타스 부하테스트 및 게임 벤치 결과
CPU 부하테스트를 하는데에 최대 60도를 넘지 않는다. 이것은 정말이지 굉장한 성과인데 기본쿨러에서는 90도 이상의 스로틀링이 심심치 않게 걸렸었기 때문이다.
물론 CPU를 갈구는 게임인 토탈워(라고 쓰고 CPU 벤치프로그램이라고 읽는다.) QHD 풀옵 벤치를 돌려도 마찬가지다. 59도, 너무도 착한 온도다.
착한 온도 덕분에 성능이 잘나온 탓에, 벤치를 돌린 결과 클럭 속도가 떨어지는 7500F의 벤치점수가 클럭속도가 높은 7600보다 점수가 잘나오기도 했다.
4. 결론
사실 AMD 7500F나 7600과 같은 상대적으로 열이 많이 나는 국밥 CPU (국밥은 뜨겁다) 에 기본쿨러를 제공한 것은 선을 넘기는 했다. 사실 선을 넘었다기 보다는 CPU의 발열량이 올라감에 따라 기본쿨러는 더 이상 쓸모없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차라리 이제는 기본쿨러를 제공하는 대신 CPU 가격을 할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제쿨러의 구입이 필수인 시대, 잘만 9x 퍼포마(잘만 CNPS9X PERFORMA) 쿨러는 특가 할인도 요즘 자주하고 가격대도 3만원 이하이기 때문에 부담도 없다. (소문에 의하면 2만원 이하로도 가끔 풀린다고...)
가성비 타워형 공랭 쿨러를 구입할 것이라면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