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IT 블로거 시월입니다 :)
좁은 실내나 가정에서 활용하기에는 일반적인 투사 방식의 빔프로젝터 보다 단초점 방식을 많이 선호합니다. 당연하게도 단초점은 투사할 벽면이나 스크린과 거리가 짧아도 더욱 큰 화면의 표현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이죠.
필자가 최근 사용해 본 비비텍의 레이저 단초점 빔프로젝터 MW451LST 역시, 짧은 투사 거리에서 광활한 영상을 펼쳐주는 데에 특화되어 있는 제품입니다.
프로젝터매니아에서 판매 중인 이 모델은, 단초점 외에도 레이저 광원, HDR, 내장 스피커, 저소음 팬, 그리고 밝은 화면과 방진 설계 등을 갖추고 있어, 가정에서는 물론, 여건만 된다면 실내외 가리지 않고 활용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기능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비비텍 MW451LST는, 깔끔하면서도 유선형이 적당히 조합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체 사이즈 353 x 290 x 144mm이며 무게는 4.5kg입니다. 사이즈와 무게 때문에 삼각대나 간이 스탠드를 활용하는 방식으로는 활용이 조금 힘든 부분이 있으며, 테이블이나 바닥 거치 혹은, 천장 거치가 필요합니다.
리모컨을 이용한 전체 기능에 대한 컨트롤을 지원하며, 본체 상부에 배치된 조작부에서도 기본적인 기능들의 제어는 가능합니다. 소스 기기와의 연결 시 디지털 줌을 이용한 배율의 조작을 지원하며, 광학 줌은 고정 배율로, 본체에는 초점(Focus) 조절링만 탑재되어 있습니다.
단초점 빔프로젝터인 만큼, 거리에 따라 화면이 과하게(?) 커지는 경향이 있어, 디지털 방식으로라도 줌 아웃 기능을 포함시켜 줬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신호의 입력 단자는 HDMI 2개와 VGA, 그리고 오디오가 지원되며, 출력 단자는 오디오, RS-232, 그리고 USB mini B 타입이 제공됩니다.
VGA(RGB) 단자는 구형 소스 기기들과의 호환성 확보에 도움이 되고, 두 개의 HDMI 단자 덕분에, 콘솔 게임기와 PC, 이렇게 두 종류의 소스 기기를 연결해두고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실제 구동해 본 MW451LST는, 생각 이상의 광활한 화면을 펼쳐주었습니다. 제원상 1m 거리에서 100인치 크기를 보여준다고 하는 이 제품을, 약 150cm 떨어진 거리에서 벽면에 투사해 보니, 가로폭 3m 정도의 벽 전체가 빔프로젝터가 뿌려주는 영상으로 가득 채워지더군요. 방 안에서는 한눈에 다 담기도 힘든 크기였습니다.
기본 해상도가 1280x800(WXGA)라서 혹시, 큰 화면에 비해 해상도가 낮게 느껴지진 않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구동하는 모습을 본 순간 해상도 따위는 머릿속에서 잊히더군요 :D
아마, 3백만:1 명암비와 HDR이 암부와 명부의 대비를 극명하게 표현해 주고, 4,100안시의 밝기 덕분에 실내외에서 비치는 빛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선명한 색감과 표현력을 잘 활용하였기 때문에 WXGA 해상도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결과물을 보여주지 않나 생각됩니다.
꽤 뛰어난 밝기 수준 덕분에, 완전한 어둠 속이 아니더라도 영상을 시청하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에 크게 무리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30,000(에코 모드, 일반 사용 시 20,000시간) 시간의 수명을 가진 레이저를 광원으로 채택하였기에, 사용 중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램프의 교체도 필요 없으며, 납이나 수은도 포함되지 않아, 그야말로 "친환경" 제품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필자가 이 단초점 빔프로젝터를 사용하면서 놀라웠던 점들 중 하나는 바로 "저소음 팬"입니다. 제품에 적용된 빠른 냉각 시스템 덕분에 효율적인 방열을 구현했다는 점도 한몫하지만, 팬 소음 자체도 상당히 조용합니다.
지금까지 경험해 본 대부분의 제품들은, 발열 관리를 위해 조금 사용하면 냉각용 팬이 굉음을 내며 작동하는 것을 보아왔는데요. MW451LST는 팬 소리의 크기가 약 31db로, 사람이 속삭이는 정도의 소음만 발생됩니다.
덕분에, 영상의 시청 시 냉각을 위해 작동하는 팬이 사운드를 잡아먹어버리는 경우도 없었습니다 :)
물론, 내장 스피커도 10W 규격으로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웬만한 소음에는 견딜 수 있는(?) 수준의 음량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방 안에서 사용할 때는 전체의 30% 정도되는 볼륨으로도 충분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상하좌우 4코너에 대한 키스톤 자동 퀵 보정을 지원합니다. 타제품들은 투사각을 바꾸면 약 1 ~ 2초 정도의 딜레이가 느껴지는 반면, 비비텍의 단초점 빔프로젝터는, 투사각을 이동시키는 중에도 빠르게 자동 보정을 실행해버립니다.
그것도 상하좌우 전 방향에 대해 퀵 보정이 적용되었고, 정확성도 상당한 수준으로, 더 이상 모서리를 맞추려고 리모컨과 한참을 씨름해야 하는 일도 없어졌습니다.
단점이라면, 화면의 사이즈가 너무 커서 한눈에 담아내기가 힘들다는 정도일 뿐, 지금까지 살펴본 비비텍 MW451LST 레이저 단초점 빔프로젝터는, 좁은 실내에서도 100인치 이상의 초대형 스크린에서의 영상 시청이나 게임 플레이에 대한 로망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