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게이밍 노트북 사양이 올라가면서 가성비의 기준이 모호해졌다. 2023년 기준 필자가 생각하는 가성비 게이밍 노트북 기준점은 180~190만원선이다. 더 저렴한걸 구입하면 이만큼 투자하는데 성능이 좀 아쉬운 경우가 많다. 어쩔수없는게 반도체 이슈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CPU 가격부터 그래픽카드까지 안오른게 없다. 예전에 구입했던 가격을 이젠 생각하면 안되는 상황이다. 데스크탑으로만 넘어와봐도 비슷한 성능을 조립하려면 만만치 않은 가격이 들어간다.
필자가 이번에 사용하고 있는 모델은 HP OMEN 16 WF0156TX다. 가성비를 위해 국내 출시한 HP 오멘 시리즈의 막내 라인업이다. 얼마전 소개 후 사전예약 판매가 진행되었었는데, 품절됬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HP OMEN 시리즈는 게이밍, 작업용 노트북을 찾는 유저라면 한번쯤 사용해봤을거다. 필자도 하나 쓰고 있을정도로 만족도가 좋다. HP 제품은 현재 국내에서 구입할 때 HP 케어팩이나 관련 서비스팩을 추가로 사놓으면 굉장히 괜찮다. 혹시 문제가 생겼을 때 수리를 받을 수 있거나 할 수 있다. 1년짜리 케어팩만 든다고 가정하면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추가 파손 등 고장 1회에 대해 수리를 그냥 받을 수 있더라.
HP OMEN 16 WF0156TX는 인텔 13세대 i5 13500HX, RTX 4060, QHD 240Hz IPS 디스플레이, 512GB SSD, 32GB 램, 윈도우11 Home까지 더이상 추가 구입할게 없을정도로 핵심만 담은 가성비 게이밍 노트북이다.
Intel i5 13500HX
예전의 i5가 아니다. 14코어 20스레드, 최대 클럭은 4.7Ghz나 된다. 단순히 CPU 벤치마크만 돌려봐도 엄청난 성능을 보여준다. 몇세대 전 노트북용 CPU과 비교하면 i7급 이상의 성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게이밍부터 영상편집까지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사양이다.
영상 편집 작업물을 랜더링 돌려봐도 불과 3분만에 처리 및 저장까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라이트룸에 RAW 사진 파일을 동시에 100장씩 던져놔도 무리없이 로딩한다.
Nvidia RTX 4060 8GB
그래픽카드 칩셋은 게이밍 노트북의 핵심이다. 최근 탑재되는 사양을 보면 RTX 4060, RTX 4060 ti, RTX 4070 정도인데, 가장 가성비 좋은 RTX 4060이 탑재되어 있다.
엔비디아 DLSS3, 레이트레이싱 모두 지원하며, 성능을 극대화해주는 논 옵티머스 설정도 할 수 있어 100% 성능을 이끌어낸다.
배그플레이 영상
https://blog.naver.com/dasoljun/223238082320
배틀그라운드, 발로란트, 오버워치2 등 인기게임을 즐기기에 충분한 사양이며, 안정적으로 돌아가는걸 확인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까지 QHD 240Hz를 지원하기 때문에 게임에 따라 옵션타협을 하면 정말 부드러운 화면에서 게이밍이 가능하다.
게임 프레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램, 메모리 용량도 32GB라 업그레이드가 필요없다. 가끔 16GB 램으로 구성된 게이밍 노트북이 있는데, 프레임을 최대로 끌어내려면 램 업그레이드는 필수다.
16인치 G-SYNC 지원 QHD (2560 x 1440)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3ms 응답속도, 300니트 밝기, 100% sRGB 색재현율을 보여준다. 눈부심방지 처리가 되어 있어서 밝은 조명 아래서 사용해도 빛반사가 거의 없다.
엔비디아 그래픽옵션에서 지싱크 기능을 켤 수 있다. 네이티브로 지원하기 때문에 게이밍 중 발생할 수 있는 작은 잔상, 찢어짐 현상마져 줄어준다.
가성비 모델이라 SSD 용량은 512GB로 조금 아쉬울 수 있지만, 더 큰 용량이 필요하다면 추후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 된다. 게이밍 노트북은 살 때 가격이 일단 중요하다고 본다.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요소는 사용자가 결정할 부분이다.
윈도우 11 Home 버전이 바로 설치되어 있다. 라이센스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정품인증 필요없으며, 따로 윈도우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전원을 켜고 필요한 소프트웨어, 게임을 설치하고 사용하면 된다.
정말 다양한 포트가 적재적소에 위치해 있다. 특정 공간에 배치해놓고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자주 탈부착 할 필요없는 전원케이블, 유선랜, HDMI 포트를 모두 뒤로 배치했다. 일부 원가절감한다고 HDMI 2.0을 넣는 모델이 있는데, HP OMEN 16 wf0156TX는 4K 144Hz까지 출력가능한 HDMI 2.1 규격이다.
좌,우측 사이드에는 각각 썬더볼트4 2개, USB A 포트 1개만 배치하고 나머지 부분은 발열을 위한 통풍구로 양보했다. 뒤쪽과 하단에도 통풍구가 있지만, 측면으로 빠져나가는 열을 무시하지 못하는데, 꽤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썼다.
게이밍 노트북을 구입해서 게임만 즐기는 유저는 많지 않을거다. 높은 사양을 활용하진 않지만, 업무도 하고 웹서핑도 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하게 된다. 키보드는 풀사이즈를 탑재해 어느정도 타협했다. 숫자키패드와 넓은 터치패드를 탑재해 마우스 없이 사용하기 편하며, 26키 롤오버 안티고스트 기술이 내장되어 게임 중 동시입력으로 인한 불편함도 없다.
HP True Vision 1080P FHD급 웹캠을 내장했다. 여전히 화상회의, 원격수업을 많이 활용하는데, 웹캠을 구입할 필요없다. 사용하지 않을 때 닫아놓을 수 있는 물리셔터도 존재한다.
배터리 용량은 6셀 83Wh로 게이밍 노트북치곤 적당한 수준이다. 사양이 높기 때문에 오랜시간 배터리사용만으로는 부담이 된다. 기본 제공되는 어댑터는 280W급이다. 하지만 최대 100W급 USB PD 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임시로 충전이 필요하거나 고사양 작업을 하지 않을 때 충전기 대체가 가능하다. 일반적인 게이밍 노트북에선 보기 어려운 기능이라고 본다.
무게는 2.35kg, 가로 36.9 x 세로 25.94 x 두께 2.35cm로 휴대성이 엄청 좋다고 하긴 어렵지만, 가벼운 게이밍 노트북이 대부분 2kg 내외인점을 감안하면 못할 수준은 아니다.
HP OMEN 16 WF0156TX는 지난주 사전판매가 모두 종료되었고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다. 꽤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인만큼, 평소 가성비 괜찮은 게이밍 노트북을 찾고 있었다면 한번 사용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