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 패널이 스윙도어 구조면서 강화유리가 아닌 PC케이스는 없을까? 바로 지금 소개하는 3RSYS R240가 그런 제품이다. 여기서는 화이트, 블랙의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3RSYS R240 중에서 화이트 모델에 대해 보다 세세히 알아보기로 한다.
샤프한 화이트 PC케이스 개봉기
비교적 작은 덩치와 가벼운 무게를 특징으로 하는 박스다. 이 제품이 미들타워 케이스 중에서도 소형에 속하는 제품임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화이트 모델 3RSYS R240는 먼지 필터와 팬 등, 세세적인 부품까지 모두 화이트로 구성되어 있다. 완전한 화이트 데스크테리어를 구축하고자 하는 유저에겐 꽤 매력적인 요소다.
좌측 패널을 제거하면 섀시에 매달린 액세서리 봉지가 보인다.
액세서리 봉지 안의 내용물은 밀봉 나사 봉지, 메인보드용 비프음 스피커, 고무패킹 구성이다. 고무패킹은 하단 드라이브 베이에 3.5인치 HDD를 장착할 때 전용나사를 고정해 주는 부품이다.
아크릴 재질의 스윙도어 윈도우
3RSYS R240를 접하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부분은 좌측 스윙도어 패널이었다.
힌지가 적용된 스윙도어 측패널은 재질이 강화유리인 경우가 많다. 일단 필자가 지금까지 만난 PC케이스의 스윙도어는 전부 강화유리 패널이었다. 반면 3RSYS R240는 스윙도어 패널이면서도 재질이 아크릴이다.
아크릴 재질 패널은 강화유리보다 추락에 강하다. 강회유리 패널의 경우 정면에서 받는 충격엔 비교적 강한 편이지만 수직으로 받는 힘엔 매우 약해서 불과 5cm 높이에서 떨어져도 산산조각이 날 수 있다. 반면 아크릴 패널은 낮은 높이에서 추락해서는 파손되는 일이 잘 없다.
단점이라면 스크래치가 잘 생긴다는 점이다. 아크릴 재질은 부드러운 헝겁으로 닦더라도 실기스가 생길 수 있으니 스크래치에 민감한 사람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어쨌거나 강화유리보다 아크릴 패널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3RSYS R240가 좋은 선택이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전면 메쉬패널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전면패널이다. 건담 등의 메카닉을 연상케하는 독특한 조형요소가 매력적이다.
이 전면 패널은 메쉬 구조를 통해 팬의 LED 가시성과 외부 공기 유입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비록 먼지필터는 없지만 패널 자체의 메쉬망이 먼지 필터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데다, 전면 패널은 분리도 무척 수월하여 내부 청소는 그리 까다롭지 않다.
기본 여섯 개의 120mm 팬 탑재
3RSYS R240엔 가성비PC케이스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식스팬이 적용되었다. 이 제품엔 전면에 세 개, 후면에 하나의 RGB LED 120mm 팬이 탑재되어 있고
상단엔 두 개의 NON-LED 120mm 팬이 장착되어 있다.
LED 팬의 경우 상단 LED 버튼과 연동하여 원터치로 켜고 끌 수 있어 실용성이 무척 뛰어나다. 참고로 상단 LED 버튼으로 팬의 LED를 제어하려면 팬 전원 커넥터와 파워서플라이 커넥터 사이에 반드시 위 사진의 노란색 스티커가 붙은 커넥터가 삽입되어야 한다.
이 제품에서 LED 버튼은 기존 RESET 버튼을 대체하고 있다. 따라서 LED ON/OFF 대신 RESET 기능이 필요한 사람은 컨트롤러에 삽입된 2구 커넥터를 뽑아 메인보드 RESET 2핀에 장착하면 된다.
조립소감
PC케이스는 내부 공간이 적으면 적을 수록 조립 편의성은 떨어지는 법이다. 3RSYS R240는 소형 미들타워 케이스인 데다, 상단에 팬까지 달려있으니 다른 큰 제품보다는 조립이 까다올 수 있다.
먼저파워서플라이에 공간에 EVGA 760BQ를 설치해 본 결과, 우측 두 개의 나사 구멍은 잘 맞았으나 좌측 두 개의 나사 구멍이 살짝 어긋나는 현상이 있었다. 마지막 나사가 완벽하게 조여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파워서플라이 나사는 3개만 장착하였다.
메인보드 고정용 육각너트 (스탠드 오프 나사)는 기본적으로 여섯 개가 설치되어 있다.
메인보드 나사 구멍은 어긋남 없이 잘 맞아 조립이 쾌적하였다. 이 제품은 메인보드 위쪽의 공간이 협소하므로 파워서플라이 CPU 전원케이블은 메인보드에 미리 장착해 놓는 것이 좋다.
중앙 SSD 베이는 섀시에 직접 SSD를 대고 나사로 고정하는 구조다. 고전적인 방식이긴 해도 SSD의 한쪽은 본체 돌기로 고정하기 때문에 나사는 2개만 꽂으면 된다.
320mm 그래픽카드 조립 테스트
3RSYS R240의 스펙을 확인해 보면 CPU쿨러는 161mm 높이의 제품까지, 그래픽카드는 320mm 길이의 제품까지 커버가 가능하다고 나와있다.
일단 이 제품에 설치한 마이크로닉스 MA-400 Falcon CPU쿨러가 160mm 높이의 제품이니 CPU쿨러 스펙은 맞는 것 같다. 그럼 그래픽카드는 어떨까? 공식 스펙표에서 길이가 딱 320mm라고 나와있는 SAPPHIRE 라데온 RX 7800 XT로 직접 테스트를 해보기로 하자
직접 자로 재어보니 그래픽카드의 길이가 320mm보다는 2~3mm 정도 더 길어 보이긴 한다.
테스트 결과, SAPPHIRE 라데온 RX 7800 XT의 장착은 불가능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첨 대각선으로 PC케이스 안까지 집어넣는 것은 가능했지만 그 상태에서 돌릴 수가 없었다. 이 케이스엔 좀 더 작은 그래픽카드가 적당할 것 같다.
작고 가벼운 추천 미들타워 PC케이스
크고 거창한 PC케이스보다 작고 아담한 PC케이스를 선호한다면 이 3RSYS R240는 좋은 선택이다. 3열 라디에이터나 지포스 RTX 4070 이상의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를 설치할 것이 아니라면 3RSYS R240는 게이밍 PC케이스로써도 충분한 성능을 발휘할 PC케이스다.
본 사용기는 (주) 쓰리알시스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