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세어에서 초경량 마우스 M75 Air가 출시되었다. 평소 가벼운 마우스를 선호하는 편이라 출시전부터 기대했던 모델이다. FPS게임을 즐겨하는 게이머라면 마우스의 무게에 민감하다. 적당한 그립감. 무선 게이밍 연결에 안정성. 그리고 빠른 반응성을 유지하면서 무게를 줄인다는게 쉽지 않다. 그래서 초경량 마우스는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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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g 초경량 무선 게이밍 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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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지만 작지 않은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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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지연속도와 대칭형 디자인
지난 일주일간 이 제품을 사용해보고 내린 느낌이다. 위와 같은 결과를 내리게 된 이유를 하나씩 살펴보자.
구성품은 심플하다. 마우스 본체와 충전케이블. USB 무선 수신기로 이루어졌다.
디자인은 매끈한 유선형 디자인이다. 본체 가운데에 작은 LED가 위치해 있다.
대칭형 디자인이기 때문에 왼손, 오른손 구분없이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마우스들보다는 높게 설계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봉긋 솟아올른 디자인때문에 날렵하게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마우스의 무게는 단지 60g에 불과하다. 커세어 역사상 가장 가벼운 게이밍 마우스이다. 가벼운 무게를 위하여 필수 기능외에는 모두 제거했다. 최근 게이밍기어의 최대 화두는 경량화이다.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었기 때문에 차별화를 위해 경량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게이밍 마우스도 마찬가지이다. 게임한판에 수천번 마우스를 움직이게 된다. 손에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가벼운 무게는 필수이다. 가볍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부피를 줄이는 것이다. 작게 만들면 된다는 것이다. 내가 경량 마우스에 정착하지 못한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막상 가볍다고 생각해서 사용해보면 너무 작은 크기에 그립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M75 에어는 기존 초경량 마우스대비 부피가 큰편이다. 길이를 약간 더 늘리고 높이를 높였다. 좌우 폭은 더 좁아졌다. 덕분에 가볍지만 손안에 쏙 들어오는 그립감을 유지했다. 확실히 가벼운 무게치고는 그립감은 우수했다. 손바닥과 마우스에 뜨는 공간을 최소화하여 손에 딱 붙는다는 느낌이었다.
가볍고 손에 붙는 그립감 덕분에 게임 플레이에도 유리했다. 가벼운 무게의 장점이라면 FPS 게임시 이동과 조준이 쉽다. 마우스를 가볍게 한번만 이동해도 빠른 명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립감이 좋으면 손과 마우스가 밀착하여 내가 마음먹은대로 쉽게 조준이 가능하다. 손이 편하기 때문에 장시간 게임플레이에도 피로하지 않다는 장점도 있다.
게이밍 마우스에서 경량화 못지 않게 중요한게 빠른 반응속도와 정확성이다. M75 Air 에는 이를 위한 기능들도 탑재가 되었다. 먼저 100% PTFE 탑재다. 마우스와 패드의 마찰면을 부드럽게 해주는 마우스 피트는 PTFE 소재로 구성되었다. 마우스의 이동과 브레이킹이 더 정확해진다.
흔히 마우스가 가벼우면 커서가 날라다닌다는 표현을 하게 된다. 마우스 피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잘 안멈추기 때문이다. 이 마우스는 가볍지만 커서가 날라다니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내가 원하는 곳에서 정확히 멈추고 빠른 이동이 가능했다.
26,000DPI 의 커세어 마크맨 옵티컬 센서는 미세한 조정과 움직임까지 모두 감지해 낸다. FPS 게임에서 조준모드를 사용할 경우 이런 미세한 조정은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전투가 벌어지는 긴박한 상황에서는 적을 계속 조준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빠르게 판단하고 순간적인 조준이 필요하다. 그래서 센서가 성능이 중요한 것이다.
지연속도는 어떨까? 내가 클릭하는 명령이 얼마나 빠르게 화면속 캐릭터에 도달하는지를 알아보는것이다. 일반적인 플레이어라면 보통의 게이밍 마우스로는 이런 지연속도의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게임에 진심인 유저라면 다르다. 클릭 반응속도는 마우스 무빙만큼 중요하다.
M75 에어에는 커세어 퀵스트라이크 버튼과 광학 스위치 기술이 적용되었다. 제로 딜레이를 구현하는 이 기술은 매우 빠른 속도로 클릭 명령을 화면에 전송해주게 된다.
마우스 자체의 반응속도만큼 pc에 전달하는 연결방식도 중요하다. 이 마우스에서는 2.4Ghz 슬립스트림 무선 설정과 블루투스 설정 두가지를 지원하고 있다.
2.4Ghz 슬립스트림 무선 설정은 USB 수신기를 활용한 방식이다. 1ms 미만의 무선 연결 방식으로 오직 게임을 위한 연결이라고 보면 된다. 무선 설정의 효율을 더 높이기 위해서는 커세어 iCUE 소프트웨어 사용을 추천한다.
주요 기능으로는 버튼 설정, 표면교정, DPI 설정을 지원하고 있다. 기본 DPI 는 1200으로 설정되었지만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1단위로 조정할 수 있다. 나만의 마우스 감도를 세밀하게 조절해볼 수 있다. 만약 FPS게임에서 주로 스나이퍼 역할을 한다면 스나이퍼 모드의 DPI 조절을 사용해보자. 더욱 안정적인 조준이 가능해진다.
가벼운 마우스를 사용하면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장점은 배터리 타임이다. 가볍기 때문에 그만큼 전력소모량이 작다. M75 에어는 최대 100시간 동안 플레이가 가능하다. 하루에 2~3시간씩 플레이해도 한달동안은 충전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충전시에는 USB 유선 모드로 전환하면 계속해서 플레이를 할수도 있다. '마우스 충전 때문에' 라는 이유로 게임을 플레이하지 못할일은 더이상 없을 것이다.
커세어 M75 Air 마우스를 총평해보자면,
'완성형 초경량 마우스'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초경량 마우스의 최대단점이었던 날아다니는 조작감, 불편한 그립감등을 대폭 개선했다는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더불어 게이밍기능으로서의 기본기도 충실하다. 가벼운 게이밍 마우스를 찾고 있다면 괜한 중복투자를 하지 말고 M75 Air 로 정착해보자.
본 포스팅은 커세어로부터 제품 대여와 원고료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