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리뷰는 주관사(MAXTILL)와 다나와 체험단 행사를 통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0. 잡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게이밍 헤드셋이다. 즉, 게임 용도에 특화되어있는 헤드셋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리뷰하기에 조금 망설여지는 카테고리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헤드셋, 스피커, 마이크, 악기 등은 '소리'를 다루는 부분인 만큼 객관적인 리뷰보다는 필자의 '고막'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음향 기기에 대한 평가를 하기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마치 요리가 맛있냐 맛없냐를 비교하는 경우, 게임이 재미있나 재미없나를 비교하는 경우와 같이 오로지 필자의 취향을 다루는 만큼 독자들은 이 점을 감안하고 리뷰를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
1. 게이밍 헤드셋을 고르는 기준
막연히 필자가 '이 헤드셋은 좋으니까 구입하세요.'라고 말한다면 그다지 와닿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게임을 좋아하는 필자가 몇 가지 게이밍 헤드셋의 기준을 제시하고, 이와 같은 틀에 해당 헤드셋을 사용한 경험에 대입해 보면서 그 체험 후 느낌을 비교 설명해 보고자 한다.
물론 급한 분들을 위한 다나와 가격비교 링크를 먼저 투척하고 시작한다. 구체적인 세부 스펙을 확인하기 위해 참고 용도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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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품 구성품 소개
(1) 박스
전면
후면
측면
제품에는 봉인씰이 부착되어 있어서 신상품 개봉 시의 즐거움을 준다.
제품을 개봉하면 총 2가지가 들어있다.
헤드셋과 리모컨은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 있고, 별도로 USB 연결 젠더가 동봉되어 있다.
3. 제품 특징 및 장단점
(1) 유선 / 무선 각각에서 파생되는 장단점
해당 헤드셋은 유선 헤드셋이다. 독자들은 아마 무선 헤드셋이 유선 헤드셋보다 좋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과연 그러한지 필자가 하나하나 설명해 보려고 한다.
배터리 관리의 거추장스러움
헤드셋에 선이 있다는 것은 분명 거추장스러운 부분일 수 있다. 그러나 마냥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유선 헤드셋에는 엄청난 장점이 있는데 바로 충전에서의 해방이다. 필자에게는 무선 헤드셋이 몇 개 있는데 언제나 사용하기 전에 충전을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사용 중에 방전이 된다면 다시 충전을 해주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것은 생각보다 커다란 문제다. 왜냐하면 필자에게 충전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판타블렛, 태블릿, 무선 마우스, 게임패드…. 하루에도 몇 번씩 문어발 콘센트 단자도 모자라서 충전단자를 몇 번씩 옮겨끼는 것 자체로도 굉장히 귀찮다. 그래서 필자가 몇 가지 충전하는 것을 포기한 기기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무선 헤드셋의 충전이었다. 필자는 기존에 사용하던 무선 헤드셋은 충전기를 상시 꼽아놓고 유선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필자와 같이 이렇게 사용할 바에야 차라리 유선이 낫다.
무선 연결 불안정과 끊김에서 해방
무선으로 송수신을 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끊김이 발생한다. 수십만 원짜리 헤드셋이라면 몰라도, 필자가 사용해왔던 유명 게이밍 브랜드의 십만 원대의 무선 헤드셋(심지어 하이엔드 게이밍 헤드셋이라고 선전되는 것들) 역시도 무선 연결 시의 끊김이 가끔씩 발생한다. 그럴 때마다 소리가 나지 않거나 삑, 혹은 삐빅 소리가 나면서 다시 연결되기도 하는데, 영화를 볼 때나, 게임을 할 때 이러한 문제가 생기는 경우 몰입을 방해한다. 유선 헤드셋은 이러한 끊김 문제가 없다. 선이 끊어지지 않는한 말이다.
음질 (유닛 / 음색)
본 제품의 헤드셋의 음질이 좋으냐 좋지 않으냐고 물으면 필자는 좋다고 말하고 싶다. 특히 50mm 유닛의 제법 커다란 진동판은 다양한 소리의 표현을 가능하게 해준다. 예를 들면 필자가 보유하고 있는 10만 원대의 게이밍 브랜드의 헤드셋은 40mm의 진동판을 보유하고 있어서 고음의 음역대가 강하여 까랑까랑한 소리가 난다. 반면에 본 헤드셋은 에퀼라이저를 만지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헤드셋과 비교하면 부드러운 느낌의 플랫한 음색을 내어 준다. 물론 에퀼라이저를 손봐준다면 까랑까랑한 소리를 내어줄 수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소리 표현이 가능하다.
특히 락발라드나 메탈과 같은 신나는 비트와 일렉기타 및 보컬 위주의 까랑까랑한 느낌의 고음역대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반드시 에퀼라이저를 만져주는 것이 좋다. 40mm 유닛의 헤드폰은 진동판이 작아서 고음역대가 강제로 부각되지만, 50mm 유닛이 탑재되어 있는 본 제품은 좀 더 다양한 음색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필자의 추천은 에퀼라이저로 V자 세팅을 해주는 것이다. 이와 같은 설정으로 저음과 고음을 강조해 주면 훨씬 더 음이 선명해지고 듣기가 좋았다. 음악 감상용으로 제격이 될 것이다.
배터리 + a 무게
무선 헤드셋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무게다. 배터리의 무게와 이것저것 충전회로들이 추가되면서 무게가 늘어나는데, 이것이 필자의 경험상 '굉장히 무겁다.' 머리에 쓰고 몇 시간 동안 게임을 한다는 입장에서 엄청나게 피로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필자가 직접 저울로 측정해 보니 기존에 사용하던 헤드셋은 376g, 본 제품은 250g으로 116g의 차이가 난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해당 헤드셋이 가벼운 무게 하나만으로도 선택할 이유가 될 만큼 정말 마음에 들었다. 엄청나게 체감이 되는 이유가 110g 이상 가벼워진 무게 때문이었다.
본 제품의 헤드셋 파트 무게 250g
기존에 사용하던 게이밍 헤드셋 376g. 무겁다.
(2) 주요 기능 (7.1 채널)
게이밍 헤드셋의 필수 요소는 바로 7.1 채널이다. 본 헤드셋은 가상 7.1채널을 채택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왼쪽과 오른쪽뿐만 아니라 왼쪽 위, 왼쪽 뒤, 오른쪽 위, 오른쪽 뒤, 중간, 후방 중간 등 서라운드 공간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주로 경쟁 슈팅게임, FPS 게임을 할 때에 7.1 채널이 요긴하게 사용된다. 예를 들면 뒤에서 총소리가 울리거나 발자국 소리가 들렸을 때에 경험이 많은 게이머들은 '소리를 듣고' 적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FPS뿐만 아니라 7.1 사운드를 지원하는 영상매체의 경우에도 다양한 공간감을 헤드셋을 통해 느낄 수 있다.
(3) 착용감
게이밍 헤드셋의 양날의 검이 바로 착용감이라고 할 수 있다. 오버이어 패드를 통하여 귀 주변을 짱짱하게 눌러서 잡아주면 주위의 다른 소음으로부터 차단시켜주면서 소리에 집중할 수 있다. 바로 밀폐감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빡빡하게 헤드셋이 들러붙으면 불편하고 귀와 머리가 아프게 된다.
반면에 귀 주변을 눌러주는 장력은 조금 덜하면 밀폐감은 떨어지지만 편안하고 귀나 머리가 아프지 않다. 기존 헤드셋이 전자라면 해당 헤드셋은 후자다. 좌우에서 눌러주는 장력이 세지 않아서 편안하고 착용감이 좋으며 오래 써도 귀가 세게 눌리지 않아 아프지 않다. 말랑하고 푹신한 이어패드 때문에 귀가 편하다는 특징이 있다.
(4) RGB 감성
게이밍 감성을 위한 RGB도 빼놓지 않았다. 해당 RGB는 리모컨을 통하여 온오프가 가능하다.
리모컨 버튼의 똑딱이 버튼을 누르면 RGB 빔은 켜고 끌 수 있다.
(5) 마이크
사실 마이크만 따로 구입하더라도 몇만 원씩 하는데, 이 가격에 마이크까지 딸려 온다는 것이 굉장한 가성비를 보여준다. 마이크 음질은 필자도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쓸만하고, 잡음이 없어서 좋았다. 비유하자면 스마트폰으로 전화할 때 듣는 목소리 정도의 음질이다. 조금 놀란 게, 음질이 좋다던 필자의 십만 원대의 유명 게이밍 브랜드의 무선 헤드셋 마이크에서도 잡음이 나고 음질이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해당 마이크 음질이 오히려 더 좋다고 느껴졌다.
게다가 마이크의 위치는 자유자재로 휠 수 있다.
마이크는 리모컨을 슬라이드 형식의 버튼을 통하여 온 오프 할 수 있게 되어있다.
(6) C 타입 단자 채용을 통한 최고의 호환성
최근 기술의 발달로 인해 오디오 단자가 3.5파이에서 C 타입으로 바뀌어가는 추세다. 예를 들면 필자의 태블릿만 하더라도 3.5파이 단자가 아예 없다. 3.5파이 단자들은 점차 사라지고 있어서 필자 개인적으로는 슬프다. 이와 같은 상황은 참으로 난감한데, 이제는 3.5파이 단자를 채용하는 기존의 헤드셋으로 최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필자의 태블릿에는 3.5파이 단자가 없다.
C 타입만 있는 필자의 태블릿에 완벽하게 호환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의 해결책은 C 타입 단자가 있는 헤드셋이다. 본 제품은 C 타입 단자를 채용하여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최고의 호환성을 보여준다.
노트북 C 타입 포트에도 연결할 수 있다.
또한 C 타입 단자가 없는 데스크탑이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변환 젠더 또한 제공하고 있다.
젠더를 장착하면 C 타입 포트가 없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
동봉된 C to A 젠더를 통해 A 타입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뿐만 아니라 노트북과 데스크탑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 헤드셋이다.
(7) 그 밖의 고려 요소
소프트웨어 기능 미지원
PC에 젠더를 꼽기만 하면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도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았다. 다만 에퀼라이저라든지, RGB, 돌비 DTS 등을 소프트웨어를 통해 시현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다. 사실 자체 소프트웨어라는 것이 양날의 검인데, PC에 필요 없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강요하여 리소스를 잡아먹는다는 점은 분명 번거롭지만, 여러 기능을 추가로 지원해 준다는 기능적 측면은 마냥 단점만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돌비나 DTS의 경우 필자는 오히려 소리를 웅웅거리게 하고 왜곡을 주어서 영화 감상할 때가 아니라면 기능을 끄고 사용했기 때문에 필수 기능도 아니다.
가격
대부분 적당한 성능의 헤드셋을 구입하려면 10만 원대 이상의 제법 고가를 지불해야 하는데, 3만 원이라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한 메리트가 있었다. 오히려 10만 원 이상의 가격대의 헤드셋과 비교해서도 전혀 뒤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4. 결론
처음 서두에서 언급하였지만, 음향 기기의 경우 호불호가 굉장히 갈리는 분야다. 스피커의 경우 천만 원짜리도 우스워지는 사치와 허영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보급형 게이밍 헤드셋이라는 색안경을 떼고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고, 제품 자체의 가치는 가격의 가치를 뛰어넘는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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